하지율의 사무실 문을 누군가 두드렸다.비서 표서준이 들어와 보고했다.“대표님, 밖에 어떤 남성분이 찾아오셨습니다. 대표님의 큰외삼촌이라고 하시네요.”‘큰외삼촌?’하지율이 연경 그룹에 처음 들어왔던 날, 연태훈은 하지율의 외가 사람들을 회사로 불러온 적이 있었다.그때 기억하기로 큰외삼촌 이름은 하지성이었고, 사촌 오빠 하진수도 함께 왔었다.그 만남 이후 하지율은 외가 사람들과 다시 연락한 적이 없었다.‘그런데 갑자기 찾아오다니... 무슨 일이지?’잠시 생각에 잠겼던 하지율이 입을 열었다.“들어오시라고 하세요.”잠시 뒤, 하지성이 환한 미소를 지으며 들어왔다.“지율아, 오랜만이구나. 요즘 많이 바쁘지?”“얼마 전에 프로젝트 하나 끝냈어요. 그래서 요즘은 조금 한가한 편이에요.”하지율은 하지성에게 자리를 권하고 물 한 잔을 따라 주었다.“삼촌이 오늘 저를 찾으신 건 무슨 일 때문인가요?”하지성이 온화한 목소리로 말했다.“지율아, 네가 M국에 온 지도 꽤 됐잖니. 아직 외할아버지, 외할머니도 못 봤잖아. 전에 보니까 너무 바빠 보여서 굳이 말을 꺼내지 않았어.”하지성은 미소를 지으며 말을 이었다.“이제 시간이 꽤 지났으니 한번 집에 와서 두 분도 뵙는 게 어떻겠니?”하지율은 잠시 침묵했다.만약 다른 이유였다면 적당한 핑계를 대고 거절했을지도 몰랐다.하지만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를 보러 오라는 말에는 쉽게 거절하기 어려웠다.생각해 보면 M국에 온 뒤로 하지율은 외가에 한 번도 들르지 않았다.어차피 언젠가는 가야 할 곳이었다.잠시 생각한 뒤 하지율이 대답했다.“이번 주말에 찾아뵐게요.”그러자 하지성의 얼굴이 환해졌다.“그래. 그럼 내가 돌아가서 식사 준비를 해 놓겠어. 네 둘째 외삼촌이랑 셋째 외삼촌도 널 보면 아주 기뻐할 거야.”두 사람은 안부를 몇 마디 더 나눴고, 하지성은 얼마 지나지 않아 곧 돌아갔다.하지성이 떠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주용화가 사무실로 들어왔다.“하지성 씨가 왜 온 거죠?”하지율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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