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Capítulo 701 - Capítulo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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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1화

낙장풍이 말을 이었다.“한 가지 제안이 있습니다. 사람이 많으면 힘도 커진다고 하지 않습니까? 저희는 오행 팔괘에 대해 조금 알고 있고, 당신은 체내의 열을 억제하는 방법이 있으니, 동행하는 것이 어떻겠습니까?”송 씨는 코피를 닦으며 자기소개를 했다.“저는 무당파 송자안이라 합니다.”아름답고 호탕한 젊은 여인이 예를 올리며 말했다.“저는 소요파 이월입니다. 서로 돌봐가며 가는 것이 혼자 다니는 것보다 낫지 않겠습니까?”백진아는 무당파가 도교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소요파의 무공은 불가, 도가, 유가 어느 쪽도 아니지만, 그래도 도가에 가까운 성향이었다. 그 두 사람은 틀림없이 오행 팔괘나 진법 같은 것에 강할 것이다.그녀는 일단 이들과 동행해 이 숲을 빠져나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그녀에게는 공간이 있으니, 나중에 이들을 따돌리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게다가 그녀는 이 람성 소주 낙장풍과도 접촉해 보고 싶었다. 훗날 정말로 람성에 몸을 의탁하게 되더라도, 안면이 있는 편이 낫지 않겠는가?그래서 말했다.“그럼, 사양하지 않고 따르겠습니다. 저는 진백이라 합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미리 가명을 지어두지 않았기에, 백진아는 이름을 거꾸로 바꿔 말했다.그녀는 몇 사람에게 정신을 안정시키는 연고를 하나씩 나누어 주고, 다시 와룡산 깊은 곳으로 나아갔다.역시 세 사람은 어느 정도 실력이 있었다. 그렇지 않았다면, 흉지 깊숙이 들어올 엄두도 내지 못했을 것이다.미로 같은 숲 안에서 네 시간 넘게 미친 듯이 달린 끝에, 일행은 마침내 안개에 뒤덮인 버드나무 숲을 빠져나왔다.이미 날은 어두워졌고, 가느다란 초승달이 나뭇가지 위에 걸려 있었다. 그 주변에는 검은 기운이 감돌고 있어, 어딘가 기괴해 보였다.백진아는 주위를 둘러보았다. 울퉁불퉁한 바위들이 어둠 속에서 마치 괴수처럼 보였고, 금방이라도 일행에게 달려들 것만 같았다.땅 위에는 두툼한 눈이 고르게 쌓여 있었고, 사람이나 짐승의 발자국이 하나도 없었다.새 울음도, 짐승 울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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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2화

불빛이 점점 또렷해졌고, 작은 마을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했다. 마을에는 서른 가구 남짓이 지내는 것 같았다.낙장풍 일행은 마음속으로 기뻐했다. 이것은 곧 뜨거운 국물을 마실 수 있다는 뜻이었다.백진아는 방 하나를 빌려 묵으면서, 공간으로 들어갈 틈이 있겠다고 생각했다.몇 사람은 곧 작은 마을에 도착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집집이 웃음소리와 떠들썩한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고, 마치 모두에게 경사가 있는 듯했다.낙장풍은 눈살을 찌푸리며 말했다.“이상합니다. 서른 가구가 동시에 경사가 있을 리가 없는데, 어찌 모두 이렇게 떠들썩할 수 있죠?”송자안도 말했다.“이 마을, 아주 수상합니다!”이월은 낙장풍 곁으로 다가가며 물었다.“들어가시렵니까?”낙장풍이 말했다.“일단 들어가서 살펴봅시다!”그는 말을 마치고, 검을 뽑아 성큼성큼 마을을 향해 걸어갔다.이월도 두어 걸음 뛰어, 그의 뒤에 따라붙었다.송자안 역시 검을 뽑고 백진아에게 말했다.“내가 뒤를 맡겠습니다!”백진아는 그가 자신을 믿지 못하고, 뒤에서 수작을 부릴까 봐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았다. 하지만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연검을 들고 따라갔다.마을 거리에는 아무도 없었고, 집집마다 떠들썩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소리는 컸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들리지는 않았다.너무 기이했다!백진아는 정신을 가다듬고 말했다.“일단 집 한 곳을 찾아, 묵을 곳을 구해보죠.”“좋아요!”낙장풍은 비교적 크고 단정해 보이는 집으로 성큼성큼 걸어갔다.그리고 문 앞에 서서 손을 들어 문을 두드렸다.‘쾅쾅쾅.’곧 발소리가 들렸고, 문빗장이 열리더니 ‘끼익’하고 문이 열렸다.문을 연 것은 여덟, 아홉 살쯤 되어 보이는 소녀였다. 검고 맑은 눈망울을 가진 소녀는 하얗고 고운 피부에 귀여운 생김새였다.소녀는 그들을 보고도 놀라거나 낯가리지 않았고, 고개를 돌려 마당 안을 향해 외쳤다.“할아버지, 또 손님이 왔습니다!”그러자 집 안에서 남녀노소 서른 명이 우르르 나왔다.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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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3화

노인은 백진아 곁을 지나갔고, 백진아는 그의 호흡과 심장 박동을 느꼈다. 사람은 맞는 듯했고, 좀비는 아닌 것 같았다.하지만 그녀는 여전히 이 사람들이 정상적이지 않다고 느꼈다.이 집에는 성인 남자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어찌 한밤중에 누가 문을 두드렸는데도, 어린 소녀에게 문을 열게 했을까? 게다가 이 노인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칠십, 팔십은 되어 보였다. 이렇게 늦은 시간에 길 안내를 하는 일이라면, 젊은 남자가 나서는 것이 맞지 않나? 적어도 건장한 장정 하나쯤은 함께 따라야 하지 않을까? 돌아올 때 노인이 혼자 밤길을 걸어야 하는데 말이다.백진아는 다시 노인을 살펴보았다. 걷는 것도 숨이 차 보였지만 발걸음은 느리지 않았고, 말하는데도 전혀 지장이 없었다.노인이 말했다.“이 산속은 말이야, 아주 위험하네! 특히 요즘 큰 눈이 산을 막고 있어서 길도 험하지. 산속 맹수들이 굶주려서 사람만 보면 덮치네.”송자안이 의아해하며 말했다.“그래요? 하지만 오는 길에 새 한 마리도 못 봤습니다.”노인은 웃으며 말했다.“요즘 산에 오는 사람이 많아, 놀라 달아난 모양이지.”한 집을 지나가는데, 안에서 웃고 떠드는 소리가 들려왔다.백진아가 물었다.“오늘 마을에 무슨 경사가 있습니까? 다들 이렇게 즐거운 분위기니...”노인은 웃으며 말했다.“집마다 묵으러 온 손님이 있기 때문이네! 무슨 일인지, 요즘 묵으러 오는 사람이 어찌나 많은지... 우리 마을 사람들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인 예의는 있네. 손님이 오면, 잘 대접해야지.”백진아는 모두 구전환혼초를 찾으러 온 사람들일 것이라고 짐작했다.어느 작은 집 앞에 도착하자, 노인이 걸음을 멈췄다.“이 집에는 여자 혼자 살고 있네. 과부인데 성품이 아주 훌륭하지. 다들 정직해 보이고, 여인도 있으니, 이 집에 묵도록 하게.”그러면서 문을 두드렸다.“손 씨 며느리! 손 씨 며느리!”“예!”여인의 목소리가 들렸고, 곧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렸다.급한 발소리가 들렸고, 이내 대문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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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4화

말을 마치고, 손 씨 며느리는 재빨리 장작을 안고 와 아궁이에 불을 지폈고, 곧 온돌이 따뜻해지기 시작했다.송자안은 눈까지 붉히며 웃었다.“아이고, 따뜻한 온돌이 최고네요!”방금 촌장과 이야기하는 동안에도 옷은 이미 딱딱하게 얼어붙어 있었다. 차갑게 얼어붙은 옷이 몸에 달라붙어, 그들은 무척 불편했다.온돌이 따뜻해지자, 그는 더는 참지 못했다. 그는 호탕하게 소리치며, 서둘러 옷을 벗기 시작했다.백진아는 남장 하고 있어, 그들과 한방을 써야 했다. 그녀는 그의 모습을 보고 급히 말했다.“아직 어찌 된 상황인지도 모르는데, 옷을 벗는 건 성급하지 않습니까?”송자안은 웃으며 말했다.“대장부가 뭐가 무서울 게 있습니까?”“콜록, 콜록!”문가에서 갑자기 여자의 기침 소리가 두 번 들려왔다.다행히 송자안은 속옷까지 벗지는 않았다. 그는 급히 이불을 끌어당겨 몸을 감쌌다.이월은 딱딱하게 얼어붙은 옷을 입은 채, 태연한 표정으로 들어와 문을 닫았다. 그리고 진지한 얼굴로 말했다.“아무래도 이 마을, 이상합니다. 모두 조심하세요.”백진아가 물었다.“뭘 알아낸 것입니까?”이월은 살짝 고개를 저었다.“확실한 건 아니지만… 계속 이상한 느낌이 들어요. 귀신이 모여있는 곳이라 생각했지만, 촌장도 손 씨 아주머니도 호흡이 있었습니다. 방금 돈을 건네는 척 확인해 보니, 체온도 있고... 살아있는 분입니다. 게다가 내공도 없어, 평범한 주민 같았습니다.”‘끼익!’북쪽 방문이 울렸다.이월이 조용히 하라는 손짓을 하자, 세 사람은 말을 멈췄다.마당 쪽에서 발소리가 점점 가까워졌고, 이월이 문을 열자, 낙장풍이 들어왔다.이월은 얼굴을 약간 붉히며 말했다.“안전을 위해, 한 방에 모여 지내고, 번갈아 가며 야경을 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낙장풍은 온돌 가장자리에 앉으며 진지한 표정으로 말했다.“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습니다.”그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손 씨 며느리가 환한 미소를 지으며,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을 들고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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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5화

이월은 검 자루를 움켜쥐고 눈썹을 치켜세우며 분노했다.“그 손 씨 아주머니, 연기 참 잘하네요! 겉으로는 소박하고 친절한 척하면서 속으로는 음흉한 속셈을 품고 있었군요. 제가 가서 죽여버리겠습니다!”백진아는 그녀를 막았다.“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마십시오. 직접 독을 넣는 걸 본 것도 아니니, 괜한 사람을 다치게 할 수도 있습니다.”연천능 사건을 겪은 뒤, 그녀는 때로는 눈으로 직접 본 것조차 진실이 아닐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낙장풍도 말했다.“먹은 척하고, 이후에 그들이 무엇을 하려는지 지켜봅시다.”이월은 코웃음을 쳤다.“좋습니다. 현장을 잡아보죠!”그녀는 음식을 모두 아궁이에 쏟아 넣고, 빈 그릇과 접시를 한쪽에 치워 두었다.송자안은 괴로운 표정으로 한숨을 쉬었다.“아이고… 떡도 다 잃어버렸는데, 또 굶게 생겼습니다.”“저한테 조금 남은 게 있는데, 괜찮으시면 드시겠어요?”백진아는 보따리에서 육포 두 봉지, 말린 생선 두 봉지, 누룽지 한 봉지, 그리고 말린 사과 한 봉지를 꺼냈다.그녀는 먹을 것을 온돌 위에 놓고, 하나씩 집어 먹기 시작했다.낙장풍은 망설임 없이 육포 한 조각을 집어 먹었다.송자안은 막 은침을 꺼냈다가, 낙장풍이 먹는 걸 보고 조용히 은침을 다시 넣었다. 그리고 말린 생선 하나를 베어 물더니, 눈이 번쩍 뜨였다.“말린 생선이… 맛이 정말 좋네요!”이월은 말린 사과를 집어 들더니, 냄새를 맡으며 물었다.“이거 사과를 말린 것입니까?”백진아가 고개를 끄덕였다.“사과를 얇게 썰어 말린 뒤, 건조한 것입니다.”이월이 한입 베어 물자, ‘아삭’하는 소리가 났다.그녀는 재빨리 다른 손으로 하나를 더 집었다.몇 사람은 즐겁게 먹으며 연신 맛있다고 칭찬했다.백진아는 남은 음식을 각자 조금씩 나눠 가지고 다니라고 했다. 혹시 흩어지더라도, 굶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간단한 저녁 식사 덕분에 몇 사람의 관계도 한층 가까워졌다.밤에는 모두 이 방에서 옷을 입은 채 쉬며, 번갈아 가며 경계를 서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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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6화

백진아가 손 씨 며느리의 눈을 가리키며 말했다.“조심하세요, 이상합니다!”손 씨 며느리의 눈이 녹색으로 변해 있었다. 그리고 손전등으로 옥을 비춘 것처럼, 어둠 속에서 은은하게 빛나고 있었다.손 씨 며느리는 그들의 대화 소리를 듣고 넋을 잃더니, 살짝 고개를 기울였다. 그녀의 녹색 눈동자에 잠깐 혼란스러운 기색이 스쳤다.하지만 그 혼란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대신 포악한 기운이 떠올랐다. 그녀의 눈빛에는 굶주린 늑대처럼 먹이를 향한 갈망이 번뜩였다.“악!”그녀의 목구멍에서 낮고 거친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그녀는 열 손가락을 갈고리처럼 세웠고, 이월이 목에 겨누고 있던 검을 움켜쥐며 힘을 주었다.‘쨍그랑!’이월의 검이 그대로 부러져 버렸다.백진아는 그녀의 손이 사람의 손이 아니라는 것을 발견했다. 검게 변해 있었고, 손톱은 길고 날카로웠으며, 금속 같은 빛까지 번뜩였다.“분명 강시입니다!”송자안이 검으로 손 씨 며느리의 가슴을 찔렀지만, 금속이 부딪치는 소리가 나며 불꽃이 튀었다.마치 쇠를 찌른 것 같았다!낙장풍이 크게 외쳤다.“칩시다!”그는 온 힘을 다해 손 씨 며느리의 머리를 향해 장풍을 날렸다.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그 공격에 머리가 산산이 부서졌을 것이다.‘펑’하는 소리가 났지만, 손 씨 며느리의 머리는 멀쩡했다. 그녀의 몸이 날아가, 탁자를 박살 내고 벽에 부딪혔다. 그리고 다시 튕겨 나와, 바닥에 엎어졌다.송자안과 이월이 동시에 달려들어, 한 명은 팔을, 한 명은 다리를 눌렀다.하지만 손 씨 며느리는 괴력의 소유자였다. 그녀가 몸을 한 번 비틀자, 두 사람을 그대로 튕겨냈다.그리고 관절도 굽히지 않은 채, 몸을 곧게 세운 상태로 벌떡 일어났다.그녀의 모습은 마치 공포 영화에서 시체가 일어나는 장면과 똑같았다.백진아는 운청 도사가 준 부적 중에 시체를 제압하는 것이 있다는 것을 떠올렸다. 그녀는 바로 한 장을 꺼내, 괴물의 이마에 붙였다.하지만 괴물은 잠시 멈칫하더니, 포효하며 낙장풍 세 사람을 한 번에 쓸어 날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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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7화

주위에서 뻣뻣하고 질질 끄는 발소리가 들려왔다. 이 마당은 이미 포위된 듯했다.낙장풍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모두 시체 때문에 다치지 않도록 조심하십시오. 제 생각이 맞다면, 손 씨 며느리는 시체에게 공격당해, 시독에 감염된 것입니다.”송자안이 말했다.“시체의 몸은 강철처럼 단단하니... 만약 마을 사람이 모두 시체라면, 상대하기 쉽지 않겠군요.”백진아가 말했다.“목이 약점입니다. 정확히는 동맥 혈관이 약점이에요. 그들은 피로 힘을 유지하니, 피를 빼면 끝입니다.”다들 무공을 익힌 사람들이라, 어디를 공격해야 피를 빠르게 흘릴 수 있는지 잘 알고 있었다.이월이 감탄하듯 말했다.“낮에는 사람, 밤에는 시체라니… 세상 참 넓고 기묘한 일도 많네요.”그때, 밖에서 ‘쾅’ 하는 소리가 났고, 마당 문이 부서졌다.송자안의 얼굴이 변했다.“큰일입니다! 살아 있는 사람의 냄새를 따라온 게 틀림없어요!”백진아는 창가로 달려가 밖을 내다보며 숨을 들이켰다.마치 3D 좀비 영화를 보는 듯한 광경이었다!밖에는 어느새 하얀 안개가 피어 있었고, 안개 속에 녹색으로 번뜩이는 눈들이 음산하고 피에 굶주린 빛을 내뿜고 있었다. 시체들이 가까워질수록, 모습도 점점 또렷해졌다.백진아는 문을 열어주었던 어린 소녀와 촌장의 아들도 보았다.이월이 놀라 외쳤다.“사형이 보여요!”송자안도 눈을 크게 뜨며, 비통하게 말했다.“저도 동문을 봤습니다… 모두 시체가 되어버렸군요.”낙장풍이 말했다.“시독이 묻은 음식을 먹었거나, 다쳤을 겁니다.”백진아는 오약설과 운일 일행을 보지 못했다. 그들이 화를 피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 이곳에 오지 않은 것인지 알 수 없었다.송자안이 비통하게 말했다.“낮에는 살아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저는… 손을 대기 어렵군요. 지붕으로 빠져나갑시다!”그의 제안은 곧바로 모두의 동의를 얻었다.몇 사람은 힘을 합쳐 내공으로 지붕을 부수고, 경공으로 뛰어올랐다.백진아는 지붕 위로 올라서자마자, 비릿한 냄새가 섞인 음산한 바람이 몰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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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8화

하지만 백진아는 그들이 시체가 아니라고 확신했다.그들의 눈은 정상적이었고, 녹색으로 변하지 않았다.마침, 낙장풍이 그녀 곁으로 다가오자, 백진아는 서둘러 그에게 보라고 했다.낙장풍의 눈이 번쩍였다.“시체는 냄새로 먹잇감을 찾습니다. 저들은 틀림없이 귀식법을 써서, 잠깐 시체 무리 속에 섞인 것입니다. 틈을 봐서 도망치거나, 날이 밝기를 기다리려는 거겠죠!”백진아는 바로 제안했다.“저희도 저 방법을 씁시다! 제가 먼저 시험해 볼게요!”시체의 수는 적어도 이백 명은 되어 보였다. 네 사람이 죽도록 싸워도 상대할 수 없었다.그녀는 숨을 참고, 몸을 날려 시체 무리 바깥으로 내려섰다.몇몇 시체가 그녀를 발견하고 곧장 다가왔다.그녀는 서둘러 시체처럼 걸음걸이를 흉내 내며, 시체 무리 쪽으로 걸어갔다.몇몇 시체가 그녀를 둘러싸고 냄새를 맡았고, 얼굴 가까이 다가와 살폈다. 코가 거의 얼굴에 닿을 정도였다.그녀는 숨을 죽이고 눈까지 꼭 감았다. 너무 긴장한 나머지, 거의 오줌을 지릴 뻔했다.백진아는 평소 영천수 속에서 수련을 자주 했기에, 귀식법만큼은 아니어도, 꽤 오래 숨을 참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녀는 향 하나가 탈 정도의 시간은 버틸 수 있었다.게다가 시체와 오래 싸우는 동안, 몸에 어두운 녹색 피가 많이 튀어, 그녀의 냄새를 가리고 있었다.시체는 그녀 주변을 몇 바퀴 돌다가, 사람의 냄새를 맡지 못하자 경계를 풀었다.낙장풍, 송자안, 이월도 가능하다는 것을 보고, 바로 숨을 멈추고 시체 무리 속으로 내려섰다.처음에는 시체들이 그들을 둘러싸고 시험하듯 살피며 경계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들에게 주의를 기울이는 시체가 점점 줄어들었다.하지만 멀쩡하던 네 명의 사람이 갑자기 사라지자, 시체 무리는 경계를 높이며 주위를 찾기 시작했다.숨을 참는 것도 한계가 있었다.숨을 한번 들이쉬는 순간, 바로 시체들의 주의를 끌었다. 굶주린 늑대가 피 냄새를 맡은 것처럼, 주변 시체가 서로를 의심하며 살피기 시작했다.오약설은 거의 들킬 뻔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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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09화

백진아는 마음을 굳히고 이를 악물었다. 막 공간으로 들어가려던 순간, 낙장풍이 그녀 곁에 나타났다. 그는 그녀 뒤에 있던 시체를 향해 입김을 불고는, 곧장 몸을 돌려 달아났다.시체는 바로 울부짖으며 낙장풍을 쫓아갔다.백진아는 그 틈을 타 다리를 걸어 시체를 넘어뜨렸다. 그러자 ‘쿵’ 소리와 함께, 쇠로 만든 조각상이 쓰러진 듯한 소리가 났다.그녀는 눈으로 낙장풍을 찾다가, 오약설이 뻣뻣한 걸음으로 시체 무리 바깥으로 천천히 빠져나가는 것을 발견했다. 방향을 보니, 마을 밖으로 나가려는 것이었다.‘저 자식… 수작을 부려 난동을 피우고 혼자 도망치려고?’백진아는 오약설을 그렇게 쉽게 보낼 수는 없었다!백진아는 숨을 참고 그녀를 뒤쫓았다. 그녀와 가까워지자, 공간에서 인분을 꺼냈다. 그리고 내공으로 그녀의 선녀처럼 흩날리는 비단 치마 쪽으로 쳐 보냈다.오약설의 치마에 화르르 불이 붙었다.오약설은 뇌졸중 후유증이라도 있는 것처럼 느릿느릿 걷고 있다가, 갑자기 등에 이상을 느끼고 뒤돌아봤다. 그리고 바로 비명을 질렀다.“아!”오약설은 황급히 손으로 불을 끄려 했지만, 등에 있어 닿지 않았다.조금 떨어진 곳에 있던 시녀도 보고 깜짝 놀랐다.“큰일이에요! 성녀님의 옷에 불이 났어요!”네 명의 시녀가 달려와, 오약설의 불을 끄기 시작했다.물론, 그와 동시에 시체도 그쪽으로 몰려들었다.백진아는 그들에게 숨 돌릴 틈을 주지 않았다. 그녀는 소매에서 작은 활을 꺼내 들어, 몇 사람을 향해 발사했다. 불을 끄랴, 암기를 피하랴, 그들의 호흡은 바로 흐트러졌다.덕분에 시체가 물밀듯이 몰려들었고, 곧 양쪽은 싸우기 시작했다.백진아는 통쾌했다.‘흥, 나한테 수작을 써?’그 순간, 뒤에서 강한 장풍이 날아왔다. 백진아는 재빨리 시체 하나를 끌어당겨 방패로 삼았다.검이 시체 몸에 부딪히며 불꽃이 튀었다.백진아는 고개를 들더니, 눈빛이 가라앉았고, 가슴이 찡해졌다. 운일이었다!운일은 백진아가 오약설을 함정에 빠뜨리는 것을 보고 도우러 온 것이었다. 원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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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10화

어린 소녀는 깜짝 놀라 눈을 크게 떴다. 눈동자 속의 녹색이 서서히 사라졌고, 소녀는 믿기지 않는다는 듯 낙장풍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입술을 움직여 힘없이 물었다.“왜..?”그녀의 눈빛에는 이해할 수 없다는 혼란과 간절한 애원이 가득했다.그녀는 낙장풍에게 살려 달라고 빌고 있었던 걸까?그런 눈빛을 마주한 낙장풍의 몸이 떨렸다. 그의 얼굴에는 차마 마주하지 못하겠다는 듯한 고통과 괴로움이 떠올랐다.하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일이었다.그는 괴로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가, 단숨에 검을 뽑아냈다.붉은 피가 소녀의 상처에서 분수처럼 뿜어져 나왔다. 소녀는 바닥에 쓰러졌고, 다시는 움직이지 않았다.낙장풍은 온몸의 힘이 빠진 듯, 검으로 땅을 짚고 넋을 잃었다. 그리고 그 예쁘고 귀여운 소녀를 바라보고 있었다.백진아는 그의 마음을 이해했다. 만약 자신이었다면, 역시 괴로웠을 것이다.하지만… 이런 시체가 존재해야 하는 걸까?와룡산을 벗어나 낮에는 정상적으로 살다가, 밤이 되면 사람을 잡아먹는 시체가 된다면?하늘이 희미하게 밝아오고, 찬 바람이 휘몰아치며 비명과 통곡 소리를 먼 곳으로 실어 날랐다.모든 시체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다. 마을 사람은 바닥에 쓰러진 가족들을 보고,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시신을 안고 울부짖었다.송자안과 이월이 낙장풍을 찾아왔다. 세 사람의 얼굴은 모두 어두웠다.낙장풍이 송자안에게 물었다.“이제 어떻게 해야 하죠?”그는 남성 사람이었고, 독자적인 세력을 이루고 있어, 각국의 통제를 받지 않았다. 하지만 이곳은 대량이니, 그는 대량 사람의 의견을 물었다.송자안은 통곡하는 마을 사람을 바라보며 망설였다.“지금은 사람들이라… 차마 손을 쓸 수 없습니다.”이월이 말했다.“어차피 산속에서만 지내고 밖에 나가 사람을 해치지도 않으니... 게다가 저희가 먼저 이들이 지내던 곳에 들어온 것입니다. 괜히 참견하지 말고, 구전환혼초를 찾는 게 우선이지요.”송자안이 고민하며 말했다.“하지만 마을 사람들뿐 아니라, 밖에서 온 사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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