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버려진 왕비, 천재로 재탄생: Chapter 781 - Chapter 783

783 Chapters

제781화

그 사람들 마음속에서 성녀는 곧 신과 같은 존재였다. 성녀를 모욕하는 자는 죽어 마땅했다.백진아는 자신이 말실수했다는 걸 깨닫고, 서둘러 그 사람의 손을 뿌리쳤다. 그리고 이월을 꽉 끌어안은 채 재빨리 대나무 집 안으로 뛰어들었다.그녀는 곧바로 이월에게 약을 먹여 기절시킨 뒤, 공간 안으로 옮겼다.그리고 뒷창문으로 도망치려 두 걸음쯤 내딛다가 문득 멈춰 섰다.그녀는… 그를 보고 싶었다. 멀리서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말이다…그래서 3층으로 올라가 창문 뒤에 몸을 숨긴 뒤, 공간 안으로 들어가 바깥을 내다보았다.그런데 바로 그때, 흰 두루마기를 입은 한 남자가 허공을 가르며 바람을 타고 내려왔다.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신선처럼, 그는 우아하게 땅 위에 내려섰다.그의 풍채와 기품은 마치 어린 소녀의 꿈속에서 막 걸어나온 완벽한 남자 같았다. 얼굴을 미처 보지 않아도 사람을 압도하고, 저도 모르게 빠져들게 만드는 기세였다.연천능은 착지하자마자 차갑게 물었다.“노래 부른 사람은 어디 있느냐?”백진아는 본능적으로 입을 틀어막았다. 예전에 자신이 그에게 이 노래를 불러 준 기억이 떠올랐기 때문이다.하지만 목소리는 바꿨다. 설마 목소리만 듣고 자신을 알아보지는 못하겠지.그의 얼음장 같은 시선이 주변을 천천히 훑었다. 마치 다음 순간 모든 것을 산산조각 낼 것만 같은 기세였다.차갑고 창백한 얼굴은 서리가 내려앉은 듯했고, 눈썹은 날카롭게 치켜올라 있었다. 어둡고 깊은 눈동자에는 사악하면서도 살기 어린 기운이 서려 있었다.오뚝한 콧날 아래, 옅은 분홍빛 입술에는 미친 듯한 웃음기가 스쳤다.이목구비는 여전히 조각처럼 아름다웠고, 온몸에서는 천하를 굽어보는 제왕의 기세가 뿜어져 나왔다.분명 같은 얼굴이고 같은 사람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진아는 더 이상 예전의 그의 모습을 알아볼 수 없었다.주변의 여자들은 눈을 반짝이며 얼굴을 붉혔고, 숨마저 가빠진 채 넋을 잃고 있었다. 그의 물음에 대답할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눈치였다.“음?”연천능이 눈썹을 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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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2화

’후… 후…’그 순간, 매 순간이 너무나도 길게… 시간이 마치 멈춘 듯 느껴졌다. ‘끼익…’이때 대나무 문이 천천히 열리며 작은 흰 쥐가 안으로 뛰어 들어와 바로 백진아가 서 있던 곳에서 멈췄다.곧이어 연천능의 발소리도 들려왔다. 그의 시선은 창가를 향해 있었고, 마치 허공을 꿰뚫어 백진아를 보고 있는 듯했다.그 눈빛은 결코 다정하지 않았다.백진아는 심장이 찢어질 듯 아팠다. 눈시울은 뜨거워졌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눈물은 흐르지 않았다.“당신의 아이를 가졌습니다. 우리에게 아이가 생겼다고요…”그녀는 천천히 손을 들어 그의 차갑고도 완벽한 얼굴을 만지려 했다.하지만 손끝은 공기만 스칠 뿐, 그대로 허공을 가로질렀다.그녀가 용음 비수로 그의 등을 찌른 뒤, 그가 정신이 든 상태에서 이렇게 가까이 마주한 건 처음이었다.하지만… 분명 눈앞에 있는데도, 마치 사람과 귀신처럼 닿을 수 없는 거리였다.차라리 지금 나가서 모든 걸 분명히 말해 버릴까? 원한이든 미움이든, 직접 마주하고 끝내는 편이 낫지 않을까?백진아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며 마음을 다잡았다. 막 밖으로 나가려던 순간이었다.오약설이 우아한 걸음으로 다가와 그의 곁에 서더니, 자연스럽게 그의 팔을 붙잡았다.“아마 이 창으로 도망친 것 같습니다.”연천능은 아래쪽 혼례판을 가리키며 담담하게 말했다.“이렇게 많은 사람이 보는 앞에서, 저 높은 곳에서 뛰어내렸다는 말이냐?”마지막 말이 떨어지자 그의 목소리가 갑자기 높아졌다. 살기가 하늘을 찌를 듯 치솟았고, 옷자락이 바람도 없는데 거칠게 흔들렸다.그가 소매를 홱 휘두르자 오약설이 비명을 지르며 바닥에 나뒹굴었고, 머리 장식도 함께 떨어졌다.곧이어 방 안의 물건들이 공중으로 튀어 오르며 산산조각 났다.폭발하듯 터져 나온 내력은 마른 가지를 부러뜨리듯 대나무 집 전체를 무너뜨렸다.연천능은 완전히 광기에 잠식된 상태였다.“백진아! 나와서 죽어라!”그가 발을 내리찍는 순간 바닥이 무너졌는데, 그는 떨어지는 와중에도 두 손으로 쉼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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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783화

몇백 년 동안 성녀성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늘 자신만만하고 냉정하기만 하던 오약설의 얼굴에도 순간 분노와 당황, 그리고 살기가 스쳐 지나갔다.연천능은 불길 따위는 두렵지도 않은 듯, 소매를 세차게 휘두르며 새로 불이 붙은 대나무 집 쪽으로 몸을 날렸다.“백진아!”불빛이 사방을 환하게 비추고 있었다. 백진아는 여전히 삼층 높이에 선 채, 연검을 뽑아 들고 살기를 흘리며 돌진해 오는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불길이 그의 넓은 두루마기를 태우고 있었지만, 그는 조금도 개의치 않은 듯 보였다.그런데 바로 그때였다!갑자기 연기가 치솟는 대나무 집 하나에서 그림자 하나가 튀어나오더니 그대로 뒷산 쪽으로 달려갔다.그 뒷모습은 너무도 익숙한, 바로 낙장풍이었다.설마 그가 기억을 잃은 척, 바보인 척 연기하고 있었을 줄이야.아마 그는 이곳에 숨어 지내며 상황을 살피다가, 기회를 봐서 이월을 데리고 달아날 생각이었던 모양이었다.별채가 순식간에 불바다가 된 걸 보면, 이미 오래전부터 준비를 마쳐 둔 게 분명했다.겉으로는 고지식하고 보수적인 사람처럼 보였는데, 연기는 놀라울 만큼 능숙했다.백진아는 피화부를 붙인 뒤 가볍게 아래로 내려와 그대로 불길 속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낙장풍이 달아난 방향을 따라 곧장 뒤쫓았다.거의 따라잡을 즈음, 그녀는 공간에서 이월을 꺼내 자신의 등에 업었다.뒤에서 발소리가 들리자 낙장풍이 곧장 백진아에게 한쪽을 가리키며 말했다.“저쪽으로 가시지요!”그는 이곳에 제법 오래 머물렀고, 줄곧 탈출할 궁리만 해 왔던 만큼 어느 길로 산을 빠져나갈지 잘 알고 있었다.백진아는 조금도 망설이지 않고 그를 따라 달렸다. 뒤를 돌아보니 눈에 들어오는 건 불길뿐이었다.이월은 생각보다 무거웠다. 백진아는 낙장풍을 불러 세웠다.“낙 소협, 제가 힘드니 이월을 업으세요.”낙장풍은 붉은 혼례복을 입은 이월을 보고 잠시 머뭇거렸지만, 이내 그녀를 받아 업었다.백진아가 물었다.“대체 어떻게 된 겁니까? 왜 당하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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