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굴자의 어설픈 방법은 너무 느렸다. 한 사람이 묘 벽을 기어오르던 흰 독사에게 물려 비명을 지르며 떨어졌고, 독사로 가득한 백골 구덩이에 빠져, 순식간에 독사들에게 삼켜졌다.낙장풍은 뜻밖에도 되돌아가, 얼굴이 창백해진 도굴자 갑을 경공으로 데려왔다.백진아는 반대편에 착지한 뒤 덩굴을 던져, 맨 뒤에 떨어진 마지막 도굴자를 끌어왔다.운일이 크게 외쳤다.“빨리 나가서 묘지문을 닫으세요!”그는 티 나지 않게 백진아와 오약설 사이에 서서, 두 사람이 충돌하지 않도록 막았다.사람들은 묘실을 빠져나와 묘지문을 닫았다. 잠시 숨을 돌릴 여유가 생겼지만, 오래 머물 수는 없었다. 그들은 붉은 옷 강시가 있던 묘실을 지나, 능묘 밖으로 나가고, 바깥 대문까지 닫았다.백진아는 왜 여러 무리가 능묘에 들어갔는데도, 묘지문이 닫혀 있었는지 이해했다. 아마도 이렇게 쫓겨 나오며 문을 닫았다.모두 헉헉 숨을 몰아쉬며, 살아 돌아온 것만으로도 다행이라는 표정이었다.살아서 나온 사람은 반도 되지 않았다. 백진아, 낙장풍 일행 셋, 운조 셋, 도굴자 둘, 오약설 쪽 셋뿐이었다.“와! 진짜 너무 짜릿했습니다! 하하하…”송자안이 털썩 바닥에 앉아, 숨을 고르며 웃었다.그의 웃음에 전염된 듯, 다른 사람들도 긴장이 풀리며 웃기 시작했다.백진아가 미소 지으며 물었다.“보아하니, 자극을 찾으러 오셨나 봅니다.”송자안이 웃으며 말했다.“돈 때문이지요. 제 꿈은 돈을 많이 버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렇게 죽다 살아나니, 살아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돈은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백진아는 낙장풍에게 물었다.“그럼, 당신은요?”낙장풍은 웃음을 거두고, 쓸쓸한 표정을 지었다.“이곳에 시신을 부패하지 않게 하고, 죽은 사람을 되살리는 비밀이 있다는 말을 듣고 왔습니다. 하지만 강시를 보니… 차라리 떠나보내는 것이 낫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보물을 얻는다 한들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설령 언젠가 다시 살아난다 해도, 세상도 이미 변하고 사람도 모두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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