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워.”두 살짜리 아이의 입에서 많은 말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 한마디에 그들은 크게 웃었다.이정희는 아이를 품에 안고 놓을 줄 몰랐다. 이리안의 작은 뺨에 입을 맞췄다. “리안이가 정말 귀엽고 예쁘지.”그녀는 자세히 뜯어보며 말했다. “그런데 건모랑은 별로 안 닮았네. 서윤이 쪽을 더 닮았어.”“건모는 맨날 인상만 쓰고 다니는데 걔를 닮아서 뭐 해. 당연히 서윤이를 닮아야지.” 심경욱은 이리안의 손에 있던 막대사탕을 받아 포장지를 벗겨 건네주며 말했다. “할아버지가 미안. 까 주는 걸 깜빡했네.”이리안은 달콤한 막대사탕이 점점 가까워지는 것을 보았다.바로 그 순간, 큰 손 하나가 내려와 막대사탕을 가져갔다.“먹으면 안 돼.”심건모의 등장에 모두 웃음을 거두었다.이리안은 입술을 삐죽거렸다. 막대사탕을 못 먹게 되니 조금 속상했다.“가끔 먹는 건 괜찮아.” 심경욱이 사탕을 다시 가져오려 했다.심건모는 그것을 곧장 쓰레기통에 버렸다.심경욱은 화를 내려는 참이었다.이리안은 이정희의 무릎에서 기어 내려왔고 이정희는 두 손으로 아이를 부축했다. 이리안을 바라보는 그녀의 마음은 녹아내렸다.이리안이 심경욱의 손을 잡으려 하자 심경욱이 쪼그려 앉았다.“할아버지, 사탕 먹으면 여기, 여기, 여기에 안 좋아요.”이리안은 머리, 눈, 그리고 하얀 젖니를 가리키며 고개를 젓고는 조목조목 설명했다. 심경욱은 그 모습에 마음이 완전히 녹아내리는 것 같았다.그는 이리안을 보자마자 친근함을 느꼈다. 어떻게 이 아이가 심씨 집안 아이가 아닐 수 있겠는가. 이렇게도 사랑스러운데.“알았어, 그럼 할아버지가 리안이한테 다른 거 사줄게.” 심경욱은 이리안의 머리를 쓰다듬었다.심건모가 이리안을 안았다.“아빠.”이리안은 곧장 심건모의 품에 안기며 달콤하게 불렀다.그리고 쪽 소리를 내며 심건모에게 뽀뽀했다.심건모는 살짝 미소를 보였다.심경욱과 이정희는 그 미소를 보고 믿기지 않는다는 표정을 지었다.이리안은 얼굴을 심건모의 어깨에 기대었고 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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