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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가장 가까운 배신: Capítulo 301 - Capítulo 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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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1화

고영훈과 특수경찰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고 고영훈의 양복 깃은 구겨져 매우 초라해 보였다.고영훈은 여전히 송서윤의 손목을 꽉 쥐고 있었고 눈빛에는 반드시 그녀를 차지하겠다는 기세가 가득했다.마치 그녀가 여전히 자신에게 속해 있으며 자신의 결정에 따라야 하는 것처럼.무슨 자격으로?송서윤은 격렬하게 몸부림치며 그의 손을 뿌리쳤다.그녀는 고영훈의 손에 들린 심전도 검사지를 낚아채 그의 몸에 던졌다. “내 심장은 아무 문제 없어.”“나를 속인 사람은 국장님이 아니라 너야.”고영훈은 검사지를 붙잡아 펴보았다. 결과는 정상이었다.‘어떻게 정상일 수 있지!’“서윤아, 다시 한번 검사하자.” 고영훈은 송서윤의 손을 붙잡았다.심건모는 송서윤이 고영훈의 손을 뿌리치는 것을 보지 못했기에 담담했던 눈빛이 차갑게 식어갔다.특수경찰이 검사실에서 걸어 나와 고영훈을 체포하려 했지만 심건모의 눈빛에 제지당했다.송서윤의 한쪽 손목은 고영훈에게 꽉 붙잡혀 있었고 다른 한 손은 심건모에게 단단히 잡혀 있었다.송서윤은 고영훈을 향해 눈길을 돌렸다.“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속여 온 사람은 바로 너야.”“하준이를 보육원에 버려 온갖 고통을 겪게 해놓고 내 앞에서는 자상한 아버지 연기를 했어.” 송서윤은 고영훈이 친아들에게 이렇게까지 할 줄은 상상도 못 했다.“허연수를 위해 넌 나를 수없이 기만했어.”“심지어 네 딸이 우리 민지를 대신하길 바랐지.”“넌 나와 하준이를 전혀 사랑하지 않았어!”“네가 미치도록 사랑한 건 정민지와 허연수였어.”“아니야. 그렇지 않아.” 고영훈이 당황했다.송서윤은 비아냥거렸다. “넌 허연수를 위해 건물을 청원대학교에 기부했고 나를 위해 만들었던 희귀 혈액형 그룹을 허연수에게 줬어. 심지어 나에게 낙찰해 주었던 목걸이도 허연수의 목에 걸어주었어.”“송지철과 허미연이 우리 엄마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는데 너는?”“끊임없이 지원해서 출세하도록 만들었어!”“전부 네가 그렇게 만든 거야.”“서윤아,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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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2화

심건모는 송서윤 때문에 급히 달려온 것이었다.“비서에게 뒷수습을 맡겼어요.”“여기는 우리가 있으면 돼. 시간 되면 호텔로 가서 시식이나 해.”“결혼 준비로 할 일이 많잖아.” 이정희는 기쁨이 확연히 사라진 모습이었다.심건모는 한 걸음 앞으로 다가서더니 큰 손을 송서윤의 머리에 가볍게 얹고 귓가에 속삭이듯 나지막이 말했다. “나랑 같이 여진이를 보고 갈까?”송서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병실 문을 열었다.심여진은 침대 머리에 기대어 앉아 있었다. 무기력한 그녀의 눈빛이 송서윤의 걱정스러운 눈과 마주쳤다.그녀는 처음으로 송서윤을 찬찬히 살펴보았다.“아가씨, 좀 괜찮아요?”송서윤이 낮은 목소리로 물으며 조심스럽게 다가갔다.심여진은 핸드메이드 자수 스튜디오에서 송서윤을 처음 만났던 날을 떠올렸다. 그녀는 연푸른색 원피스를 입고 탈의실에서 나와 곁에 있는 친구와 웃고 이야기하고 있었다.온화하고 예쁘장하며 단아한 모습에 심여진은 송서윤에게 첫인상부터 호감을 느꼈었다.지금 다시 송서윤을 보아도 그녀에 대한 인상은 여전히 그때의 아름다운 느낌에 머물러 있었다.비록 그녀가 고영훈이 집착하는 전처라는 것을 알게 되었더라도.비록 그녀의 눈에는 송서윤이 남편과 아이를 버린 것처럼 보였을지라도.송서윤은 절세미인은 아니었지만 보면 볼수록 매력적이었다.볼 때마다 마치 봄바람을 쐬는 듯한 느낌을 주었고 교양에서 우러나오는 온화함과 담담함으로 주변 사람들을 매료시키는 힘이 있었다.심여진이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그녀는 마음이 찢어졌다.“언니, 왜 하필 언니가 넘을 수 없는 산 같은 제 라이벌이 된 걸까요.”“제발 방법 좀 알려주세요. 네?”“어떻게 해야 영훈 오빠가 저를 좋아하고 사랑하게 할 수 있을까요?”심여진은 거의 애원하듯이 물었다.차가 송서윤을 향해 돌진하던 그 순간 고영훈은 수호신처럼 송서윤의 앞을 막아섰다.그 순간 심여진은 깨달았다.송서윤이 심건모와 결혼하든 말든 고영훈은 그녀를 놓아주지 않을 것이다.고영훈은 송서윤을 위해 무엇이든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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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심건모는 피로한 듯 등받이에 기대어 앉았고 여전히 송서윤의 작은 손을 감싸고 있었다.송서윤은 그 손을 빼지 않고 창밖을 바라보았다.“24시간 간호할 간병인을 붙여놨어.”“고마워요.”송서윤은 돌아보지 않고 말했다.그가 고하준에 대해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심건모는 송서윤의 약지에 끼워진 다이아몬드 반지를 매만졌다.편안한 미소가 그의 입가에 퍼졌다.심건모는 첫 만남을 떠올렸다.그저 그곳에 앉아 있는 송서윤에게 마음이 끌렸다.다시 만났을 때 그녀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대회 1등이었다.자신이 짠 프로그램으로 심건모의 컴퓨터에 침입하여 컴퓨터를 샅샅이 뒤졌다.약간 장난스럽게 삼건모를 놀려댔다. “국장님 삶은 참 재미가 없네요.”그해 그녀는 겨우 16살이었다.심건모는 자신감 넘치고 밝게 웃는 송서윤을 보며 첫 눈에 사랑에 빠졌음을 깨달았다.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녀는 18세 미만이었고 남자 친구도 있었다.남자 친구는 매우 훌륭했고 송서윤을 깊이 사랑했다.송서윤 또한 심건모의 영입 제안을 거절했다.하지만 심건모는 결국 송서윤 때문에 경원시로 돌아왔고 이윤영과 파혼했다.말로 설명할 수 없었다.자기 아내는 송서윤이여야 했고 다른 누구도 원치 않았다.그러던 어느 날 송서윤이 갑자기 심건모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날 그녀는 너무나 서럽게 울었다.그해 송서윤은 18살이었다.심건모는 나중에야 알게 되었다.그날 이혜정이 세상을 떠났다는 것을.이혜정은 송서윤에게 심건모의 제안을 수락하고 고영훈에게 알리지 말라고 요구했다.이는 심건모가 인재를 영입하는 기준과 정확히 들어맞았다. 심건모는 유학 자리를 마련해 송서윤을 데리고 떠났다.2년 동안 송서윤은 컴퓨터 세계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했다.20살이 되자 그녀는 다크웹에서 명성이 자자했다.심건모는 송서윤이 성장했다고 생각했고 그녀에게 고백하고자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하지만 고영훈은 그때 갑자기 전 세계 라이브로 송서윤에게 청혼했다. 그녀는 흔쾌히 받아들였고 돌아가고 싶어 안달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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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심건모가 고개를 들어 송서윤을 바라보았다.그녀는 대답하지 않고 억지로 웃으며 말했다.“잠깐 화장실 좀 다녀올게요.”“같이 가.”이정희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가서 한번 확인해 봐.”심건모는 몸을 옆으로 돌려 허리를 숙이고 비서에게 말했다.이정희가 심건모의 약점을 파고드는 데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비서는 즉시 나갔다.송서윤이 앞서 걷고 이정희가 뒤따랐다.종업원이 옆방 문을 열고 들어가는 순간 이정희의 모습이 문 앞에서 스쳐 지나갔다.주희영은 잠시 보더니 어딘가에서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우리 손자가 깨면 엄마를 찾을 텐데 정말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어.”“아들은 우울해하고 회사도 신경 안 쓰고 손자도 신경 안 써.”주희영의 대학 시절 절친들이 식탁에 둘러앉아 있었다.“어쩐지 실시간 검색어의 남녀가 눈에 익더라니 남자가 영훈이었구나.”“무슨 검색어?” 누군가 휴대폰을 꺼냈다.“찾을 필요 없어. 몇 분 만에 내려갔으니까.” 그 사람이 말을 이었다. “정말 쉽지 않아.”“상대가 다른 사람이라면 뺏는 것도 가능할 텐데.”“하필 심씨 가문이잖아. 서울에서 가장 잘나가는 고위 인사인데 누가 위험을 무릅쓰고 심기를 건드리겠어.”그녀는 주희영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송서윤이 정말 그렇게 좋아?”“우리 아들이 좋아해.” 주희영은 한숨을 쉬었다. “걔가 어릴 때부터 봐 왔으니 나도 당연히 만족하지.”“내가 방금 봤는데 이정희가 바로 옆방에 있던데.”“이정희?”“기억 안 나? 우리가 예전에 항상 이씨 댁에 놀러 갔잖아. 그때 우리랑 많이 마주쳤잖아.” 그녀가 말을 이어갔다. “이정희가 송서윤의 예비 시어머니야.”“전에 내가 여진이를 좀 돌봐달라고 부탁했었잖아.”“이정희가 나에게 먼저 말을 꺼냈고 네가 아진시에 있는 걸 보고 내가 부탁했던 거야.”“네가 심여진을 2,3년 동안 돌봐줬고 둘이 모르는 사이도 아니니 가서 슬쩍 속마음을 떠봐.”“정 안 되면 그때 가서 다른 방법을 생각해 보고.”송서윤과 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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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우리 아들이 미쳐있다니까요.”“너무 그리워한 나머지 망상증까지 얻었어요.”“서윤이가 아직 자기 곁에 함께 있다고 착각하고 심지어 서윤이를 붙잡아 두려고 약도 안 먹고 치료도 거부해요. 때로는 사흘 밤낮을 잠 못 이루다가 도저히 버티지 못할 때야 수면제를 먹고 잠들어요.”“사모님도 어머니시니 제 심정을 이해하실 수 있을 거예요.”주희영은 이정희의 손을 꽉 잡으며 감정에 북받쳐 말했다.“도대체 하고 싶은 말이 뭐예요?” 이정희는 원래 기분이 좋지 않았는데 이 말을 듣자 더 우울해졌다.‘아들이 그렇게 형편없는 건 다 업보지 누굴 탓하겠나!’주희영은 에둘러서 말했다. “서윤이에게는 골치 아픈 문제가 있어요. 우리 고씨 집안에서 돌봐야 해요. 서윤이 어머니도 유언에서 영훈이더러 평생 서윤이를 돌봐주라고 했어요.”“우리 영훈이가 사모님 아드님보다 서윤이의 성격이나 좋아하는 것, 싫어하는 것을 더 잘 알아요.”이정희는 이 말을 듣고 미간을 찌푸렸다. 대놓고 심건모가 고영훈보다 못하다는 이야기였다.“화내지 마세요.”주희영은 이정희의 차가움을 눈치채고 말했다. “사모님 아드님이 워낙 훌륭해서 굳이 서윤이를 아내로 맞이할 필요는 없지 않겠어요.”“서윤이는 심장이 안 좋아서 더 이상 임신할 수 없어요.”“저는 사모님 아드님과 제 아들을 위해서 하는 얘기예요.” 주희영은 큰 집안일수록 가문을 이어가려는 바람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정말로 며느리로 들였는데 손자를 못 낳으면 사모님도 곤란해지실 거예요.”이정희는 미간을 찌푸린 채 깊이 생각했다.주희영은 기회가 생겼다고 생각했다. “걱정하지 마세요. 리안이는 제가 친손녀처럼 돌봐줄게요.”“그러면 우리 두 집안이 좀 더 가까워질 수도 있고요.”“우리 아들은 아무것도 바라지 않아요. 그저 서윤이를 다시 데려오고 싶을 뿐이에요.”이정희가 갑자기 입을 열었다. “제가 소문을 좀 들었는데 아들의 내연녀를 사모님이 찾아준 거라면서요?”고영훈의 외도 소동은 크게 일어났지만 이렇게 자세히 아는 사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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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6화

심건모는 문을 따라 들어오는 이정희와 주희영을 보았다. 두 사람 모두 표정이 좋지 않았다.“서윤아, 무슨 신체검사 보고서를 말하는 거야?”소주원이 적절한 타이밍에 물었다.송서윤은 오직 심건모만 보았다.“폐기했어.”심건모가 담담하게 말했다.“지금 다시 검사받으러 가요.” 송서윤은 발걸음을 옮겨 밖으로 나섰다.심건모는 이정희와 주희영을 한 번 쳐다보더니 숨을 깊게 내쉬며 그녀를 따라나섰다.“서윤아, 우리도 같이 가.” 소주원은 즉시 소도윤을 잡아끌고 따라나섰다.심건모는 복도에서 걸음을 멈추고 고개를 살짝 돌려 말했다. “교수님은 꽤 한가하신 모양이군요.”이 말을 남기고 그는 성큼성큼 자리를 떠났다.비서가 즉시 소주원과 소도윤을 막아섰다.“교수님, 계속해서 시식을 부탁드립니다.”“아무래도 교수님의 미각이 뛰어나시고 송서윤 씨도 만족해하시니까요.”명백하게 그들을 따라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었다....차 뒷좌석.송서윤은 어두운 얼굴로 창밖을 바라보았다.심건모가 손을 잡자 그녀는 손을 뺐다.“우리 어머니야 아니면 고영훈 어머니가 무슨 말을 한 거야?”좌석에 기댄 심건모의 손등에는 핏줄이 희미하게 드러났다.“검사하고 나서 이야기해요.”송서윤은 쓰라린 감정을 억누르며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했다.심건모는 그녀의 이런 모습을 참을 수 없어 품에 안고 물었다. “어디 아픈 곳이라도 있어?”송서윤은 심건모가 가까이 오는 것을 거부하며 고개를 바깥으로 돌리며 피했다. “아니요.”가슴이 쓰린 것은 몸이 불편해서가 아니었다.심건모 때문이었다.“아픈 곳이 없는데 왜 신체검사를 하려는 거야?” 심건모는 손을 뻗어 그녀의 턱을 붙잡았다.송서윤은 심건모를 바라보았다.그는 그녀의 눈가가 붉게 젖어 있고 눈물방울이 떨어질 듯 말 듯 속눈썹에 매달려 있는 것을 보았다.“누가 널 화나게 했어?”그녀는 심건모의 손을 붙잡고 떼어내려 했다.평소 같았으면 송서윤이 원하는 대로 했을 것이다.하지만 심건모는 그녀가 혼자 속으로 끙끙 앓는 모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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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7화

차에 타자마자 심건모는 손을 놓고 등받이에 기대어 앉았다. 얼굴빛이 좋지 않아 쉽게 건드릴 수 없는 모습이었다. 큰 손은 배 위에 올려놓았다.송서윤은 그제야 심건모가 화가 났다는 것을 알아차렸다.“죄송해요. 제가 주희영이 하는 말을 믿어서는 안 되는 거였는데.”“지난번 병원에서 저에게 진료 기록을 보여주지 않고 이 비서에게 폐기하라고 했을 때 제 마음속에 좀...”“결국 내 잘못이라는 거야?” 심건모가 입을 열었다.“아니요. 아니에요! 제 잘못이에요.” 송서윤은 긴장하며 심건모의 손을 잡았다.“화 풀어요. 네?”“응.”그녀가 다정하게 부탁하자 심건모는 다 들어주었다.하지만 송서윤은 심건모의 안색이 여전히 좋지 않고 손도 계속 배를 감싸고 있는 것을 보았다. “어디 안 좋아요?”그녀가 물었다.조수석에 있던 비서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심건모는 손을 들어 송서윤의 찌푸려진 눈썹을 펴주었다. “호텔 음식 맛있었어?”“네.”“소 교수의 설명은 재미있었어?”“네.” 송서윤이 부드럽게 말했다. “선배가 미식가인 데다 그렇게 재치 있고 유머러스할 줄 몰랐어요.”“과학자로 지내는 게 너무 안타까울 정도예요.”“국장님, 점심때 국회에서 바쁘셔서 식사 시간을 놓치셨고 저녁 시식 때는 입맛이 없지 않으셨습니까.”비서는 바로 서류 가방에서 위장약을 꺼내 건넸다. “이따가 일단 위장약을 드세요.”비서는 심건모가 왜 송서윤을 마음에 들어 하는지 정말 알 수가 없었다.심건모에게 전혀 신경 쓰지 않았다.만약 이윤영이었다면 진작에 알아차렸을 것이다.송서윤은 그제야 심건모가 식사 내내 수저를 들지 않았다는 것을 떠올렸다.워낙 싱겁게 먹으니 음식이 그의 입맛에 맞지 않았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심건모가 그녀 때문에 달려오느라 점심때부터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는 것은 알지 못했다.송서윤은 위장약을 건네받았고 죄책감에 휩싸였다.심건모는 그녀의 눈가에 남은 눈물 자국을 닦아주며 말했다. “별일 아니야.”송서윤은 더욱 미안해졌다. 그녀는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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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8화

“감시 카메라를 설치했어?”심건모는 모니터 화면을 보며 물었다.“리안이 때문에 설치한 겁니다. 두 분이 외출했을 때 아이를 보기 편하도록요.”비서가 겹겹이 쌓인 서류를 안고 들어오며 설명했다.“조민이가 아직도 안 돌아와서 제가 죽을 맛이에요.”조민은 심건모의 다른 비서이다.하은을 데리고 기지에 가서 인수인계한 지 벌써 며칠이 되었다.심건모는 비서의 불평을 들으면서 모니터를 떼어내 쓰레기통에 던져 넣었다.“전부 철거해.”“짐 내려놓고 바로 사람 부르겠습니다.”비서가 대답했다.고영훈은 빠르게 리모컨을 눌러 화면을 다른 쪽으로 전환했다.화면 속에서 이리안이 육아 도우미에게 안겨 나왔다.심건모를 보자마자 두 팔을 벌려 안아달라고 했다.송서윤은 약간 질투하며 말했다. “엄마는 안 보고 싶었어?”“엄마는 힘들어요.”리안이가 웅얼거렸다. “아빠 안아줘요.”육아 도우미는 이리안을 심건모에게 건네주며 웃었다. “리안이는 정말 똑똑해요. 엄마는 힘들다고 국장님이 한 번 말씀하셨는데 그걸 기억했나 봐요.”이리안을 칭찬하는 육아 도우미의 말을 듣자 송서윤은 마음이 사르르 녹았다.심건모가 그녀를 위해 이렇게 세심하게 배려해 줄 줄은 몰랐다.송서윤은 이리안이 배신한 줄 알았다.육아 도우미는 뒤를 돌아 죽을 보더니 말했다. “고기가 하얗고 붉은 기가 도는 게 안 익었네요.”“...”“아무도 안 드셨죠?”송서윤은 긴장하며 심건모를 확인했다.“괜찮으세요?”“병원에 가야 하는 거 아니에요?”이리안은 병원이라는 두 글자를 듣고 구급차 소리를 흉내 내며 옆에서 장난을 쳤다.심건모는 자기 옷을 마구 헤집는 송서윤의 손을 잡았다. “괜찮아.”그는 그녀의 손을 이끌었다.“제가 국장님께 죽을 한 솥 더 끓여 드릴게요.”육아 도우미는 두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보고 웃으며 주방으로 들어갔다.그녀는 처음부터 이들을 따라다녔으니 결혼의 진실을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그녀는 경험이 많은 사람이었으니 심건모의 속마음 또한 잘 알고 있었다.안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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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9화

비서는 그 뜻을 알아차리고 즉시 나가서 문의했고 얼마 지나지 않아 돌아와서 말했다. “국장님, 우리 집만 튤립이 심어져 있습니다.”“게다가 관리실에서는 튤립을 심도록 사람을 보낸 적이 없다고 합니다.”심건모는 이리안의 뺨에 묻은 진흙을 닦아주고 꽃밭에 흠뻑 빠져 있는 송서윤을 바라보며 목소리를 낮췄다. “고영훈이 다녀갔군.”“국장님, 고영훈이 그 정도로 대담할까요? 무단 침입을 하다니요?” 비서가 놀라서 물었다.심건모는 이리안을 비서에게 맡기고 송서윤에게 다가갔다. “서윤아, 이리 와 봐.”송서윤은 즉시 심건모 곁으로 돌아왔고 심건모는 그녀를 이끌고 서재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서재 내부의 감시 카메라는 이미 비서가 제거한 상태였다.고영훈은 복도의 화면만 볼 수 있었고 심건모가 송서윤을 서재로 데리고 들어가는 것을 보았다. 서서히 닫히는 문틈 사이로 심건모가 송서윤을 벽에 밀어붙이는 것을 보았다.갑자기 모니터 화면이 꺼졌다.“무슨 일이야?” 고영훈은 이성을 잃었다.경호 팀장은 즉시 해커에게 연락했다.해커는 전화로 말했다. “대표님, 다른 해커가 개입해서 감시 장치를 폭파했습니다.”“수법은 예전에 대표님의 휴대폰과 라이브 방송 장비를 폭파했을 때와 같습니다.”“신호의 출처가 감시 카메라였습니다.”“폭파되기 전 화면을 전부 확인해.” 고영훈은 불안해지기 시작했다.해커는 전화를 끊고 즉시 실행에 옮겼다.송서윤에게 일어난 많은 일들이 말이 안 되었다.송서윤이 어떻게 심건모를 알게 되었는지, 왜 감시 카메라에 송서윤의 모습이 찍히지 않는지.어떤 해커가 그들 때문에 고영훈의 휴대폰과 라이브 방송 장비를 폭파했단 말인가.그리고 지금은 고영훈의 감시 장비를 폭파했다.해커 쪽에서 바로 답변이 왔다. “폭파 직전 집 안에는 다섯 명만 있었습니다. 여자 두 명, 남자 두 명, 그리고 아이 한 명입니다.”“서재로 들어간 남자와 여자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고영훈은 송서윤을 컴퓨터 천재라고 의심했던 일을 떠올렸다.심건모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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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10화

실내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고영훈은 어둠 속에 갇힌 듯했고 그의 시선은 테이블 위에 놓인 송서윤의 웨딩드레스 사진에 고정되었다.아무도 그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천우진은 잠시 뜸을 들이더니 말했다.“농담입니다. 마음에 담아두지 마십시오.”“목숨이 아까운데 어떻게 감히 심건모와 아이에게 손댈 수 있겠습니까.”고영훈은 창밖의 밤하늘을 보며 말했다.“이틀 남았어요.”“걱정하지 마세요.”고영훈이 전화를 끊자마자 별장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경호 팀장이 사람들을 이끌고 들어왔다. “대표님, 사이버 범죄 수사대입니다.”장영국은 심건모의 전화를 받고 송서윤이 추적한 신호를 따라 이 별장을 찾아냈다.“여기 계신 분 중 한 명이 네트워크 도청 사건에 연루되어 있습니다. 저희와 함께 가 주십시오.” 장영국의 명령에 따라 직원들은 즉시 수색을 시작했고 각종 전자 장비들을 옮기기 시작했다.고영은은 여아린을 데리고 병원에서 돌아오다가 이 광경을 목격했다.그녀는 고영훈이 걱정되었다.분명 심건모를 감시하다가 들킨 것일 터였다.고영은은 이미 고영훈에게 여기는 아진시가 아니라고 여러 번 말했었다.송서윤은 더 이상 그의 아내가 아니며 멋대로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도.하지만 고영훈은 들은 척도 하지 않았다.“제가 사용하고 있는 방입니다. 제가 따라가겠습니다.” 경호 팀장이 나섰다.“고영훈 씨 따라오세요.”장영국은 고영훈을 지목했다. “고영훈 씨는 송서윤 씨의 장신구에 추적기를 설치한 일로 신고 당했습니다. 고영훈 씨는 전과가 있고 집주인이시죠.”“유력한 용의자입니다.”이 말을 듣자 고영훈은 눈빛이 날카로워졌다.송서윤이 그를 감옥에 보내려고 하고 있었다니.하지만 이것은 한 가지 사실을 더 확신하게 했다.송서윤은 컴퓨터 천재라는 것을.고영훈은 그녀가 자랑스러웠다.하지만 화가 나기도 했다.나중에 송서윤을 다시 설득해서 데려오면 아내로서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제대로 가르쳐 주고 화를 풀어야겠다고 생각했다....향가옥, 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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