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재벌 계모 사표 쓰기: Chapter 391 - Chapter 400

딸의 말에 이정희는 가슴이 먹먹해져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이정희는 명서현의 뺨을 어루만지며 말했다.“이제 엄마가 없으면 스스로 널 지킬 줄 알아야 해. 네 아빠는 체면을 중시하는 사람이야. 많은 일에 쉽게 고개를 숙이거나 자존심을 내리지 못해. 그리고 너랑 허인하 사이의 일은... 서현아, 이제 그만 놓아줘. 네가 네 인생을 잘 살아야 엄마가 걱정하지 않아.”요 며칠 동안 이정희는 자기 생명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려 애쓰면서도 오직 하나뿐인 딸이 걱정되어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윤씨 가문과 허씨 가문은 모

기자들은 방금 찍은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인상이 험악한 경호원들에게 기기를 보여준 후 급히 장비를 들고 도망갔다.명서현이 윤은찬을 향해 천천히 걸어왔다.명서현의 눈에 윤은찬의 얼굴이 선명하게 비쳤다.언제 봐도 명서현이 여전히 가장 좋아하는 윤은찬의 모습이었다.하지만 이제 명서현을 바라보는 윤은찬의 눈빛은 예전처럼 부드럽지 않았다.명서현은 방금 병실에서 윤은찬이 허인하를 대하는 부드러운 봄바람 같은 태도가 너무나 부러웠다.윤은찬은 지그시 명서현을 바라보며 쌀쌀하게 말문을 열었다.“다른 사람을 걱정할 시간 대신 너 자신을

명서현은 떠났다.떠나기 전까지도 명서현은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얼굴이었고 자책감이 하나도 없어 보였다.하지만 허인하는 명서현의 마음이 꺼림칙할 때면 그 미소가 점점 더 부드러워진다는 걸 알았다.‘설마 명서현이 이미 도아영과 한패가 된 건가? 그럼 강현재는? 보아하니 강현재도 한패가 된 것 같네.하민아 아빠의 개인 주치의 진주한이 나타나 전문가들과 함께 아이들 몸속에 남아 있는 독소를 연구했다.10분도 지나지 않아 이내 결과가 나왔다.진주한이 결론을 말했다.“이 독은 야생 숲에 서식하는 특정 개구리 피부에서 나오는 독소

명서현은 순간 당황해서 평소 굴리는 잔머리도 다 까먹고는 엉겁결에 허인하를 제지했다.“인하야, 이미 이혼한 판에 강현재한테 다시 연락하는 건 좀 아니지 않아?”사실 명서현은 단지 허인하가 전화를 거는 걸 제지하고 싶었을 뿐인데 과도한 긴장 때문에 생각이 짧아져 버렸다.그래서 그 말은 일부러 윤은찬의 앞에서 허인하의 인성을 나무라는 말처럼 들릴 수도 있었다.허인하는 명서현을 바라보며 가볍게 웃었다.“난 그냥 병원으로 빨리 오라고 재촉하는 거야. 나 윤은찬이랑 집에 잠깐 다녀와야 하거든. 근데 넌 뭐가 그렇게 당황해?”명서현

허인하는 고개를 끄덕였다.“난 누구도 원망한 적 없어. 그때 멍청했던 건 진짜 내 잘못이 맞으니까. 하지만 그게 네가 이런 짓을 할 이유는 될 수 없어. 네가 오늘 이런 꼴인 건 전부 자초한 거야. 이쯤 됐으면 우리 서로 가식을 떨 필요도 없어. 네가 네 짓에 책임질 수 없다면 내가 대신 해 줄게.”명서현은 이를 악물며 쏘아붙였다.“너 뭐 할 건데?”허인하는 고개를 갸웃하며 되받아쳤다.“그건 내가 할 말이 아니야? 너야말로 또 뭘 할 건데, 명서현?”“난...”갑자기 명서현의 팔에 날카로운 통증이 번졌다.병실 문이 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