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 계모 사표 쓰기의 모든 챕터: 챕터 371 - 챕터 380

양태정은 입술을 꾹 다물었다.명서현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그럼 허인하는 완전히 정경의 웃음거리가 되겠지?”양태정은 명서현이 제정신이 아닌 걸 느끼고 급히 달래듯 말했다.“일단 푹 쉬어. 아직 재판까지 시간이 좀 남았으니까 다른 방법이 있는지 찾아보자.”명서현은 느긋하게 소파 등받이에 몸을 기대며 말했다.“배고파, 태정 오빠.”아까 명서현이 혼자 억지로 먹었던 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다 토해버렸다.“이 집을 며칠 나한테 빌려줄래?”양태정이 바로 대답했다.“그래. 내가 식당 음식 시켜줄게.”...다음 날은 눈보

“명서현 씨는 예쁘고 마음씨도 착하고 성격까지 좋아. 그런데 어떻게 그런 미친 짓을 할 수 있겠어? 원래 제멋대로인 건 허인하 씨잖아. 안 그래?”“그러니까 말이야. 아무리 그래도 명서현이 두 아이를 돌봐줄 입장은 아니잖아? 허인하가 전남편이랑 갈라서고 윤은찬한테 붙은 걸 보니 이건 완전 돈에 환장한 티를 팍팍 내는 거잖아.”그런 여론이 계속 퍼져 나가더니 결국 설날 당일 허씨 가문의 설날 저녁 식탁까지 흘러들었다.허씨 가문 저택 안에서 밖을 바라보자 밤하늘에서 폭죽이 펑펑 터지며 오색찬란하게 어둠을 밝혀냈다.하얀 눈이 소복

“너 앞으로 네 형님이 될 사람한테 말버릇이 그게 뭐야? 조심해, 나중에 우리 집 문턱도 못 넘을 줄 알아.”허인우가 기세등등하게 쏘아붙이자 윤은찬은 살짝 몸을 기울여 허인하의 어깨에 머리를 기대며 말했다.“네 오빠가 날 괴롭혀.”허인우는 그 모습에 순간 말문이 턱 막혔다.허인하는 웃음을 꾹 참으며 윤은찬의 얼굴을 어루만졌다.“비행기에서 내리면 내가 대신 때려줄게.”“남친 생기니까 오빠는 뒷전이네, 세상 참...”허인우가 한숨을 내쉬며 감개무량한 표정을 짓자 허인하가 질문을 건넸다.“오빠, 그 하민아라는 여자한테 진짜

명서현은 강이연을 번쩍 안아 올리며 말했다.“이모가 너희한테 엄마를 보여준다고 약속했잖아. 이제 엄마를 봤지?”강이연은 바로 두 손으로 눈을 가렸다.“부끄러워서 볼 수 없어요.”이쪽 상황을 눈치챈 윤은찬은 허인하를 품에 감싸안고 고개를 들었다.그리고 시선 끝에 명서현의 모습이 들어오자 윤은찬은 시계를 흘깃 보더니 조용히 말했다.“벌써 이 시간이야. 얼른 들어가서 쉬자. 내일은 섬 구경을 제대로 시켜줄게.”허인하는 명서현 쪽의 상황을 눈치채지 못한 채 눈가에 몽롱한 기운이 감돌며 고개를 들어 올리고는 짧게 대답했다.“응

명서현의 상반신은 외투에 꽁꽁 묶여 있었다.그 상태로는 제대로 헤엄칠 수조차 없었기에 명서현은 물만 들이마시다가 숨이 턱 막혔다.“커헉... 윤은찬... 커헉!”명서현은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하지만 윤은찬은 출렁다리에서 차갑게 내려다보며 명서현이 죽어가든 말든 눈빛 하나 흔들리지 않았다.명서현의 의식이 점점 흐릿해질 무렵, 경호 팀장이 명서현을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그러고는 더러운 개를 내던지듯, 명서현을 해변가로 휙 던졌다.명서현은 거친 돌바닥에 무릎이 쓸려 피가 흘러나왔다.겨우 목숨을 건진 명서현은 제대로 앉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