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건...”소유영은 머리를 긁적였다.“어쩌면 너희 두 사람의 생각 자체가 너무 달라서 그런 걸 수도 있어. 정 대표님은 네가 걱정하고 속상해할까 봐 모든 어려움을 혼자 짊어지려고 한 거고, 너는 또 대표님 곁에서 함께 짊어지기를 바랐던 거지. 솔직히 둘 다 잘못한 건 없다고 봐.”잠시 생각하더니 그녀가 계속 말을 이었다.“다만... 소통이 잘 안 됐을 뿐이지.”“난 진짜 윤재 씨 의심하거나 못 믿어준 게 아니란 말이야!”심하온의 목소리에 흐느낌이 섞였다.낮에 회사에서는 그토록 침착하고 이성적으로 보이더니, 업무도 체계적으로 처리해나가더니, 지금 친한 친구 앞에서는 하염없이 나약한 모습을 드러냈다.“어쨌든 대표님은 이미 오해했잖아.”소유영은 한숨을 쉬었다.“이래서 소통이 중요하다는 거야. 너도 아직 대표님 좋아하고, 대표님도 마음이 변함없다면 만나서 잘 얘기해봐. 여기서 혼자 속상해하지 말고.”심하온은 눈물을 닦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우리 하온이, 그만 속상하자.”소유영은 그녀의 머리를 토닥였다.“네가 지금 위병만 다 나았어도 밤새 술 마셔줄 텐데, 아쉽다 진짜. 한바탕 취하고 다음 날 깨나면 생각이 다 정리될지도 모르거든.”심하온은 씁쓸하게 웃었다.“너도 적당히 마셔. 나 봐봐, 한때 너처럼 실컷 먹고 마시다가 이 꼴이 됐잖아. 언제 다 나을지도 모르겠어.”그녀의 위장병은 여러 요인으로 발생했다. 과도한 업무, 밤샘, 불규칙한 식사 외에도, 예전에 과음한 게 중요한 원인 중 하나였다.소유영은 눈물이 핑 돌았다. 심하온에게 보여주지 않으려고 그녀는 냉큼 고개를 돌렸다.잠시 후 마음을 추스르고는 말을 이어갔다.“그럼 일단 간식 좀 먹어! 걱정 마, 내가 산 건 자극적이지 않아서 속 쓰리지 않을 거야. 이따가 라면도 끓여줄게. 우리 하온이한테 음식 해준지도 꽤 오래됐네!”“좋지.”심하온이 웃으며 말했다.“솜씨가 녹슬지 말아야 할 텐데.”“장난쳐? 다른 건 몰라도 라면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끓이잖아!”소유영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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