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송서준은 나현아를 자신의 비서로 두었다. 역시 그는 나현아에게...‘전에 윤재 씨가 나현아 뒷조사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지?’모든 것이 정상적이었고, 나현아가 했던 말과 일치했다.하지만... 이 찝찝한 기분은 왜 좀처럼 사라지지 않을까?그렇다고 자신의 느낌을 증거로 삼을 수는 없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었다.“그랬구나.”“심 대표님.”나현아는 살짝 겁먹은 표정으로 그녀를 바라보았다.“앞으로 잘 부탁드립니다.”오늘 나현아는 정장 차림이지만, 여전히 달콤하고 귀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송서준은 그녀를 돌아보는 눈빛에 자상함이 가득 찼다.“그래요. 잘 지내봐요 우리.”심하온이 정중하게 고개를 끄덕였다.회의 직전, 문 앞에 도착한 송서준이 나현아에게 말했다.“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저는 같이 들어가면 안 돼요?”나현아의 얼굴에 약간의 당혹감이 떠올랐다.다만 송서준은 그저 웃으며 그녀더러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는 심하온 일행과 함께 회의실로 들어갔다.심하온은 그 모습을 보며 생각했다.‘그래, 송서준 아직 연애 호구가 된 건 아니었어.’이번 회의에서는 프로젝트의 비밀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양측 회사 원로들이 주로 참석하는데 나현아만 신인이다.그녀가 실제로 어떤 비밀을 가졌는지 여부와는 상관없이, 이번 회의에 그녀를 참석시키는 것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았다.심하온은 회의가 정식으로 시작되기 전에 송서준과 따로 이야기하고 싶었는데 다행히 그도 잘 알고 있었다.그들이 회의실에 들어간 후, 나현아의 얼굴에 띈 당황한 기색이 순식간에 사라지고, 분노에 찬 표정으로 싹 바뀌었다.송서준의 비서로 일하면 각종 정보를 캐낼 기회가 많으리라 생각했는데 이 남자가 회의에도 참석시키지 않을 줄이야.‘괜찮아. 서준 씨 이제 나한테 마음이 생겼을 거야.’그렇지 않고서야 귀국할 때 특별히 그녀를 데려오고, 또한 돌아오자마자 송연 그룹에 입사시켜 그의 비서로 일하게 하겠는가?지금은 서로 알고 지낸 시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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