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내 남편의 아내: Bab 311 - Bab 320

473 Bab

제311화

한참 후, 그가 갑자기 한숨을 내쉬고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처음엔 연결되지 않았지만, 끈질기게 몇 번 더 걸었더니 마침내 연결되었다.수화기 너머에서 연재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그래, 윤재야, 무슨 일이니?”“할아버지, 이제 이런 거 안 하셔도 됩니다.”정윤재가 말했다.“다 소용없거든요.”연재덕은 잠시 침묵하다가 입을 열었다.“대체 무슨 말을 하는지 모르겠구나.”“부정하실 필요 없어요.”정윤재는 무기력하게 말을 이어갔다.“사람 시켜서 저 미행했으면 됐지 하온이는 이만 놔주세요.”본인은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심하온이 자신 때문에 끊임없이 감시당하는 건 원치 않았다.연재덕이 가볍게 웃었다.“난 하온이 미행하라고 시킨 적 없다. 심씨 가문이 만만한 상대로 보여? 이건 단지 우리 쪽 사람이 우연히 발견한 것뿐이야. 윤재야, 너도 이제 알아둬야 해. 너희 둘 관계는 생각한 것처럼 견고하지가 않아.”“저랑 하온이 사이를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함부로 판단하지 마세요.”“내가 틀린 말 했어? 지금도 봐봐. 사소한 말다툼뿐인데 그새를 못 참고 나가서 딴 남자 만나잖아. 아 맞다! 그때 공씨 가문에서 심씨 가문과 정략결혼 할 의향이 있었지?”“할아버지!”정윤재의 말투가 차가워졌다.“그런 식으로 하온이 말하지 마세요. 걔가 어떤 애인지는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알아요. 사진 한 장으론 아무것도 증명할 수 없어요. 방금 말했다시피 할아버지께서 이러시는 거 정말 아무 소용 없어요.”연재덕은 쓴웃음을 지었다.“그래? 심하온한테, 둘의 관계에 꽤 자신 있는 모양이야? 어디 한번 지켜보마. 너희가 과연 화해할 수 있을지.”말을 마친 연재덕이 전화를 끊었다.정윤재는 휴대폰을 꽉 쥐어서 손가락 마디가 하얗게 질렸다.밤하늘의 달빛이 거실에 드리워져 그의 실루엣을 더욱 쓸쓸하게 자아냈다.정윤재는 두 사람이 반드시 화해할 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하지만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할까?...“그러니까 집 아래까지 다 와놓고 정 대표님 만나러 올라가지
Baca selengkapnya

제312화

소유영은 그런 심하온을 보며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난감했다.연인 사이의 문제는 아무리 절친이라 해도 깊이 관여하기 어려운 법이다.‘그래, 그냥 두 사람 알아서 하게 내버려 두자.’그녀는 그저 곁에서 묵묵히 심하온을 응원해주면 된다.또 며칠이 흐르고 심하온은 일에만 파묻혀 지냈다. 가끔 소유영과 함께 밥을 먹거나, 집에 돌아와 할머니와 함께 뉴스를 보고 애교를 부리는 게 그녀의 소소한 낙이었다.바쁜 일상으로 자신을 억지로 채워 넣고 정윤재를 떠올릴 틈조차 만들지 않으려 애썼지만, 얄궂게도 이 남자는 조금이라도 틈이 생기면 그녀의 머릿속을 파고들었다.심하온은 관자놀이를 꾹 누르며, 어리석은 이 모습을 쓴웃음으로 달랬다.정윤재 역시 그녀의 상태와 크게 다를 바 없었다.정진 그룹에서 그와 직접 마주치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그의 기분이 별로라는 걸 감지할 수 있었다.겉으로 보기에는 평소와 다름없이 업무를 처리하고, 불필요한 트집을 잡거나 함부로 사람을 다그치지도 않았다. 다만 부하 직원이 실수했을 때, 차가운 질책이 섞일 뿐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그의 기분이 저기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허도영은 그런 정윤재를 보며 의아했다.‘설마 그때 하온 씨가 찾아갔는데도 두 사람 화해하지 못한 거야?’아니면 그날 밤에 또 무슨 일이라도 있었던 걸까?백 번이고 천 번이고 곱씹어도 답이 나오지 않던 허도영은 마침내 한 직원이 정윤재에게 보고를 마친 후 용기를 내서 물었다.“정 대표님, 혹시... 며칠 전 밤에 심하온 씨가 찾아오지 않으셨어요?”서류에 서명하던 정윤재의 손이 멈칫했다.그는 허도영을 싸늘하게 올려다보며 물었다.“무슨 말이지?”허도영은 자신도 모르게 움츠러들었지만, 이내 다시 입을 열었다.“며칠 전 밤에 심하온 씨가 제게 전화해서 대표님 어디 계시느냐고 물었거든요. 그래서 제가... 대략적인 위치를 말씀드렸는데, 고맙다고 하셔서 혹시 찾아가신 줄 알았어요.”“그게 정확히 언제야?”정윤재가 곧바로 물었다.허도영은 망설임 없이
Baca selengkapnya

제313화

정윤재의 눈빛에 아주 희미하게, 찰나의 실망감이 스쳤다.하지만 곧 본래의 침착함을 되찾았다.그는 곧장 그날 밤, 펜트하우스 입구에서 경계를 서던 경호원에게 전화를 걸었다.“혹시 그날 심하온 씨 온 적 있어?”경호원은 곰곰이 생각하다가 답했다.“아니요, 심하온 씨는 뵌 적 없습니다. 아, 대신 반유미 씨가 왔었습니다만, 허도영 씨가 대표님 방해하지 말라고 지시하셔서 그냥 돌려보냈습니다.”정윤재는 미간을 확 찌푸렸다.“언제였지?”경호원은 기억을 더듬으며 시간을 말했다.순간 정윤재의 심장이 덜컥 내려앉았다.방금 허도영이 말했던 심하온이 연락 온 시간과 불과 30분도 차이가 나지 않았으니까.그렇다면 심하온은 그날 밤 정말 정윤재를 찾아왔고 어쩌면 반유미와 마주쳤을지도 모른다.혹시 오해하진 않았을까? 그가 반유미를 펜트하우스로 불렀다고 오해하면 어떡하지?평소 냉철하고 이성적이던 정윤재였지만, 지금은 이유 모를 불안감이 마음속에서 들끓었다. 심하온이 자신을 믿지 않는다는 생각에 화가 났던 것도 사실이지만, 그 장소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심하온이 그가 다른 여자를 펜트하우스로 불러왔다고 오해하는 건 정말 원치 않았다.“그날 밤, 1층 로비 CCTV 영상 싹 다 보내봐.”“네, 알겠습니다.”경호원의 움직임은 빨랐다. 불과 몇 분 뒤, CCTV 영상이 정윤재에게 전송되었다.정윤재는 허도영이 말했던 심하온의 전화 시간에 맞춰 영상을 빨리 감기 시작했다.영상 속 시간이 30분도 채 지나지 않아, 반유미의 모습이 보였다.반유미가 엘리베이터에 오른 뒤, 얼마 지나지 않아 심하온이 나타났다.정윤재의 동공이 크게 흔들렸다. 그는 즉시 재생을 멈췄다.심하온이 엘리베이터 앞에 도착하자마자, 엘리베이터에서 막 내린 반유미와 마주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CCTV 영상은 고화질이었고, 소리까지 녹음되어 있었다.반유미가 심하온에게 하는 말을 고스란히 들으면서 정윤재의 얼굴이 한없이 음침해졌고 점점 더 살벌하게 변해갔다.저 여자가 감히
Baca selengkapnya

제314화

“윤재 오빠가 저를 강운에서 내쫓으려 해요!”반유미는 하늘이 무너지는 듯이 울부짖었다.“여기가 저의 집인데, 어떻게 강운시를 떠날 수 있겠어요? 게다가 다시는 강운에 발도 들이지 말래요!”무엇보다 그녀가 정말 강운을 떠난다면 정윤재와의 인연이 완전히 끝나는 셈이다.“어떻게 된 일이냐?”연재덕의 눈썹이 날카롭게 치솟았다.“윤재가 왜 갑자기...”말을 잇던 와중에 무언가 깨달은 듯 반유미를 날카롭게 쏘아보는 어르신이었다.“네가 뭐 잘못한 건 없고? 사실대로 얘기해.”“제가 뭘 했다고요...”반유미는 말끝을 흐리면서 문득 그날 밤 심하온에게 헛소리를 지껄인 일이 떠올랐다.설마 정윤재가 알아버린 걸까?그녀는 아직 이 사실을 연재덕에게 말하지 않았다.하지만 겨우 이런 사소한 일로 정윤재가 그렇게까지 화낸단 말인가?“말해!”연재덕이 호통쳤다.반유미는 흠칫 놀라며 그날 밤의 일을 더듬더듬 털어놓았다.연재덕은 어이가 없어 웃음이 나왔다.“왜 멋대로 행동하는 거야? 그것까진 그렇다 쳐도, 왜 나중에 나한테 아무 얘기 없었어?”‘멍청한 년!’만약 그녀가 일찍 말했더라면 연재덕이 대책이라도 세워볼 수 있었을 텐데.하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너무 늦어버렸다.반유미는 울상이 되었다.“저는 그저 아주 사소한 일이라 할아버지께 말씀드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게다가 연재덕이 알면 자신을 쓸모없는 인간이라 욕할까 봐 두려웠다.설마 정윤재가 이런 사소한 일로 자신을 강운시에서 쫓아낼 줄은 상상도 못 했다.“나한테 말할 필요가 없다고?”연재덕이 냉소를 터트렸다.“그럼 이제 더는 강운에 있을 필요도 없겠구나. 윤재가 나가라고 했으니 이만 떠나!”“할아버지, 저를 이렇게 내버려 두실 순 없어요!”반유미는 다리에 힘이 풀려 연재덕 앞에 무릎을 꿇을 기세였다.그녀는 눈물까지 짜내며 간절히 애원했다.“할아버지, 저 여기 떠날 수 없어요. 우리 할아버지랑 수십 년간 쌓아온 두터운 정을 생각해서라도 제발 저 좀 도와주세요!”연재덕은 전혀 흔
Baca selengkapnya

제315화

연씨 저택에 오기 전까지 그녀는 연재덕이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과는 달리 전혀 그녀를 도울 생각이 없었다.“유미야.”연재덕은 의자에 앉은 채, 그녀를 차갑게 바라보았다.“만약 네가 얌전히 군다면, 다른 도시에 잘 안착할 수 있도록 내가 도와주마. 하지만 계속 이런 식이라면 강운을 떠나는 건 너 혼자만의 일이 아닐 거다.”반유미는 충격으로 두 눈이 휘둥그레지고 온몸이 사시나무 떨듯 떨렸다.연재덕의 말은 그녀가 계속 고집을 피운다면 그녀의 가족까지 모조리 강운에서 내쫓겠다는 뜻이다.반유미의 집에서 운영하는 작은 회사는 강운에서 내세울 만한 기업은 아니지만, 그래도 온 가족이 수년간 쏟아부은 심혈이었다.만약 연재덕이 그녀의 가족을 강운시에서 내쫓는다면 회사는 완전히 망해버릴 터였다.가족들은 분명 그녀를 죽도록 증오할 것이었다.그때가 되면 다른 곳으로 갈지언정 반유미가 과연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할아버지, 그건...”“어떻게 해야 할지 잘 알겠지?”연재덕이 말했다.“빨리 가거라. 윤재가 떠나라고 한 이상, 걔 화내기 전에 최대한 빨리 가는 게 좋아.”이어서 집사에게 분부했다.“자네가 유미 티켓 끊어줘. 가고 싶은 곳 어디든 좋으니 강운과 멀리 떨어진 곳으로 정하고, 또 유미 계좌에 20억 송금해줘.”“네.”집사가 연신 대답하곤 반유미를 달랬다.“가시죠, 유미 씨... 어르신께서 20억 주시고 앞으로 부족하면 언제든 말씀하시라잖아요.”20억은 연재덕에게 큰돈이 아니지만, 반유미에게는 거금이었다.그녀는 눈물을 흐느꼈다.20억이 확실히 엄청난 돈이지만 정씨 가문 안주인이라는 타이틀과 비교가 될까?강운을 떠나면 그녀는 모든 희망을 잃는 꼴이다.하지만 현재 상황에서 연재덕의 말을 듣지 않는다면, 결과는 더욱 참담해질 터였다.반유미는 훌쩍거리며 말했다.“그럼 저 먼저 가볼게요. 아까는 죄송해요, 할아버지. 제가 너무 경황이 없어서... 너무 힘들어서 그랬습니다.”어차피 떠나야 한다면 지금은 자세를 낮추는 게 나중에 연
Baca selengkapnya

제316화

문자를 확인한 그녀는 미간을 찌푸렸다.대원 그룹의 이번 신제품은 그녀도 잘 안다. 애초에 그녀가 퇴사할 때, 이미 시작되었으니까.하지만 그 후, 서강 그룹과 정진 그룹의 연이은 견제로 대원 그룹은 잦은 위기에 봉착했고, 자금난으로 신제품 개발도 잠시 보류되었다고 들었다.그런데 어떻게 지금 갑자기 개발에 성공했고, 심지어 신제품 출시회까지 열게 된 것일까?이론적으로 서강 그룹과 정진 그룹의 견제를 겪지 않았다고 해도,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신제품 개발을 완료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그렇다면 누군가가 강선우를 돕고 있는 것일까?곧이어 심하온은 또 다른 메시지를 받았다.얼마 전, 대원 그룹은 거액의 비밀 자금을 받았고, 그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고액으로 전문 엘리트팀을 초빙하여 대원 그룹을 돕도록 했다는 내용이었다.막대한 자금과 전문팀의 지원, 그리고 이번에 대원 그룹에 행운이 따른 것인지, 신제품 개발은 성공적으로 완료되었다.심하온이 퇴사하기 전, 대부분 정력을 마지막 프로젝트에 쏟느라 이 신제품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 신제품이 대원 그룹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것은 잘 안다.다만 지금 가장 신경 쓰이는 것은 그게 아니었다.그녀가 신경 쓰이는 것은 대원 그룹에 거액의 자금을 지원하고 전문팀을 불러 도움을 준 그 사람이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이리저리 생각해 보다가 문득 머릿속에 연재덕의 모습이 떠올랐다.연재덕이라면 충분히 그럴 능력이 있을 터였다. 하지만 만약 정말 그라면, 도대체 왜 강선우를 그렇게까지 돕는 것일까?이전에 그녀는 사람을 시켜 연씨 가문과 강씨 가문 사이에 어떤 관계가 있는지 알아보았다.하지만 아무리 조사해도 두 집안 사이에 별다른 교류가 있다는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한 집안은 줄곧 강운시에, 다른 한 집안은 운정에 있었다.친척 관계도, 친구 관계도, 심지어 서로 아는 지인조차 없었다.별안간 그녀의 휴대폰 벨 소리가 울렸다.심하온은 정신을 차리고 휴대폰을 들여다보니 아빠
Baca selengkapnya

제317화

강선우가 방금 회의에서 내뱉은 말에 모두가 숨이 멎었다. 신제품 출시회 현장에서, 모든 내빈과 언론 앞에서 글쎄 심하온에게 절절한 고백을 하겠다는 것이다.그는 이토록 중대한 자리에서야 비로소 심하온이 자신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라고 주장했다.그를 제외한 회의실 모든 사람들이 그가 이성을 잃고 광기에 사로잡혔다고 여겼다.강선우는 여태껏 회사에서 심하온과의 관계를 단 한 번도 공개한 적이 없었기에, 동료들은 둘이 한때 연인 사이였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 그저 심하온이 퇴사 후, 강선우가 뒤늦게 그녀에게 호감이 있다는 걸 깨닫고 구애하는 거라고 여겼다.하지만 그 어떤 상황이라도 그룹 오너가 이토록 중대한 신제품 출시회에서 사심을 담아 사랑하는 여자에게 고백한다는 게 과연 가당키나 한 일일까?그때 가서 무슨 일이 발생할지, 언론이 어떻게 포장할지 전부 미지수이다. 그가 로맨틱한 사람이라고 칭찬할지 아니면 회사 신제품 개발은 아예 안중에도 없다고 질타할지 누가 가늠할 수 있을까?대중들은 또 대원 그룹의 신제품에 믿음이 생길까?그냥 무난하게 출시회만 마무리하면 되는 것을, 강선우가 왜 이런 허튼짓을 하는지 도통 이해할 수 없었다.“대표님, 한 번만 더 생각해 주세요.”“지금은 당장 회사의 미래가 걸렸습니다.”“신제품이 제대로 출시되지 못하면 대원 그룹은...”강선우는 미간을 찌푸리고 시큰둥한 표정을 지었다. 이들의 잔소리가 마냥 시끄러울 따름이었다. 대체 누가 이 마음을 알아줄까? 심하온을 다시 곁으로 데려오고 싶은 이 심정을...“대표님...”“됐어요.”강선우는 귀찮다는 듯이 손을 흔들었다.“이 일은 다시 검토해 보겠으니, 오늘 회의는 여기까지만 하죠.”적어도 재검토하겠다고 하니 뭇사람들도 뭐라 더 말하지 않고 자리를 떠났다.강선우는 사무실에 돌아와 또다시 휴대폰 앨범을 열었다. 화면을 스와이프할 때마다 심하온의 사진과 둘의 추억이 차례대로 펼쳐졌다.“하온아...”그의 목소리가 부서졌다.“나 진짜 네가 없으니 죽을 것 같아.”그 순
Baca selengkapnya

제318화

강선우는 차가운 웃음을 지었다.“동의 안 하면 또 뭐요?”강다인은 강씨 가문의 양녀라서 그녀의 유일한 버팀목은 오직 강씨 가문뿐이다.아무리 거부한다고 해도 강선우는 무수한 방법으로 그녀를 이혼 서류에 사인하게 만들 수 있다.두 사람은 애초에 혼인신고를 하지 말았어야 했고, 진정한 부부도 아닌데 재산 분할까지 꿈꾼다고? 그건 정말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그녀만 아니었어도 강선우는 지금쯤 심씨 가문의 사위가 됐을 텐데, 대원 그룹 때문에 골머리를 앓을 필요도 없을 텐데.생각할수록 울화가 치밀어서 대뜸 변호사에게 화를 냈다.“그냥 시키는 대로 해요! 뭔 말이 이렇게 많아? 왜들 이렇게 강다인만 편들어요 진짜!”변호사는 땀을 뻘뻘 흘리며 말했다.“아니요, 절대 그런 뜻 없습니다.”“그럼 입 꾹 닫고 시키는 일이나 하세요!”말을 마친 강선우는 전화를 끊었다.변호사도 휴대폰을 쳐다보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요즘 강선우가 점점 더 난폭해져서 변호사도 극한직업에 시달리는 중이다.그는 강선우의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부터 일해온 사람이다.나중에 강선우의 아버지가 돌아가시자, 그와 그의 법무팀은 강선우의 전속 법무팀으로 거듭났다.돌아가신 회장님에 대한 존경심이 없었다면, 정말이지 법무팀 통째로 거느리고 사표를 냈을 것이다.강선우는 변호사의 생각을 전혀 몰랐다. 그는 지금 곧 강다인과 완전히 이혼할 거라는 기쁨에 잠겨 있었다.또다시 심하온의 사진을 꺼내 들고 사진 속 그녀의 미소 짓는 얼굴을 부드럽게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하온아, 내가 다인이랑 완전히 끝내면 내 곁에 돌아와 줄 거지? 그땐 내가 미안했어. 강다인한테 현혹당해서 널 배신한 거야... 앞으론 절대 그럴 일 없어. 나만 믿어주라, 응?”별안간 누군가가 사무실 문을 두드렸다.강선우는 사색이 중단되어 언짢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누구야?”퇴근 시간도 훌쩍 지났는데 다들 퇴근한 게 아닌가?“대표님, 저예요.”문밖에서 여자의 달콤한 목소리가 들려왔다.상대는 바로 강선우가 최근에 채용
Baca selengkapnya

제319화

비서는 살며시 강선우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이어서 천천히 아래로 내려와 가슴팍을 따라 원을 그리기 시작했다.“대표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혼자 계시면 외로우실 텐데... 제가 좀 더 함께해드릴까요?”그녀의 눈빛은 의도적으로 사무실 한쪽에 있는 휴게실을 흘깃거렸다.그곳에는 침대, 소파, 심지어 샤워실까지 갖춰져 있었다.강선우는 그 시선을 따라가다 문득 강다인과의 기억이 떠올랐다. 그 휴게실에서 두 사람이 즐겼던 은밀한 순간들이 얼마나 많았던가...생각이 떠오르자 헛구역질이 나서 냉큼 비서의 손목을 뿌리쳤다.“나가. 필요 없으니까.”비서는 입술을 깨물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지만, 강선우의 기색을 보고는 감히 더는 대꾸하지 못하고 조용히 사무실을 나섰다.그녀는 원래 면접에서 떨어졌다.그런데 우연히 강선우와 마주친 후, 이 남자가 한참이나 얼굴을 빤히 쳐다보더니 뜬금없이 회사로 들어오라고 통보했고 심지어 그의 비서로 일하라고 선언했다.비서는 강선우가 자신에게 첫눈에 반한 줄 알고 내심 기뻤다.그의 비서로 일하는 동안에도 확실히 잘 챙겨주었다. 딱히 힘든 업무도 없이 매일 커피나 따르고 서류나 전달하면 그만이지만 월급은 꽤 높은 편이었다.다만 특이한 점이 있다면 강선우가 그녀를 자주 사무실로 불러서 얼굴을 한참이나 바라본다는 것이다.비서는 그게 강선우가 자신을 좋아하지만, 신분 차이 때문에 표현하지 못하는 거로 생각했다. 그래서 오늘 이렇게 대담하게 다가갔던 것이다.하지만 그는 갑자기 태도를 바꾸며 비서를 밀어냈다.‘뭐야 대체?’비서가 나간 후, 강선우는 여전히 심하온에 대한 그리움에 잠겨 있었다. 그때 고현주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그는 겨우 정신을 차리고 전화를 받았다.“네, 엄마.”“아들, 아직 회사에 있니?”고현주가 관심 조로 물었다.“요즘 좀 어때? 신제품 출시회 준비로 바쁘다고 들었는데...”“네, 맞아요.”강선우는 지친 목소리로 대답하며 관자놀이를 문질렀다.“다행히 자금과 엘리트팀 덕분에 이번 제품이 성공적으로
Baca selengkapnya

제320화

심기찬은 복잡한 눈빛으로 서류 봉투를 바라보았다.“아빠.”심하온이 부르며 다가왔다.“저 왔어요.”“그래, 하온아.”심기찬은 따스한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앞으로 회사에서 너무 늦게까지 일하지 마. 일찍 집에 와서 쉬어야지.”그는 옆에 서 있는 가정부에게 지시했다.“가서 하온이한테 보양차 한 잔 따라와.”“네, 어르신.”가정부가 자리를 떠나자, 심하온은 웃으며 말했다.“아빠, 이제 고작 몇 시인데 그래요? 저 그렇게 연약한 애 아닙니다.”이에 심기찬은 한숨을 내쉬었다.“가끔 보면 후회가 된단다. 너를 좀 더 오래 쉬게 했다가 회사 들이는 건데...”하지만 심하온은 그의 유일한 후계자였기에 항상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심하온이 태어났을 때, 주변 사람들은 모두 그에게 아들 하나 더 낳으라고 말했다. 딸 하나로는 부족하다고, 나중에 회사를 물려줄 사람이 없지 않겠냐고 말이다.그때마다 심기찬은 버럭 화를 냈었다.아내의 몸이 허약해서 더 이상 출산의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은 것도 있지만, 딸이 어때서?누가 딸은 가업을 이어받을 수 없다고 정한 거지? 그의 딸 심하온은 그의 자존심이자 유일한 후계자였다!“아빠가 저 회사 못 들어오게 했으면 진짜 가만있지도 못했을 거예요.”심하온이 고개를 내저었다.“지금 이대로가 너무 좋아요.”심기찬은 말을 머뭇거렸다.회사 일은 잘하고 있지만, 그녀의 감정 문제는 어떻게 되어가고 있는 걸까?심하온이 말하지 않아도 요즘 그녀가 정윤재와 냉전 중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이 모든 게 연재덕 그 영감탱이 때문이다.심기찬은 또다시 서류 봉투를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가정부가 따뜻한 보양차를 가져왔다. 심하온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편안한 표정을 지었다.“아빠, 저한테 중요하게 할 얘기가 있으시다면서요?”심기찬은 서류 봉투를 그녀 쪽으로 내밀었다.“연재덕과 관련된 일이야. 일단 이것 좀 보렴.”연재덕이라는 이름이 나오자, 심하온의 눈빛이 살짝 어두워졌다.그녀는 봉투를 열고 안에 담
Baca selengkapnya
Sebelumnya
1
...
3031323334
...
48
Pindai kode untuk membaca di Aplikasi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