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로맨스 /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 Kabanata 451 - Kabanata 460

Lahat ng Kabanata ng 이혼 후 전설이 된 여자: Kabanata 451 - Kabanata 460

485 Kabanata

제451화

“장 비서님, 아까 그 여자가 장 회장님과 무슨 사이든 오늘 반드시 나에게 사과해야 할 거예요.”싸늘한 강시원의 목소리는 감히 거역할 수 없을 정도로 단호했다.장경진이 예의 바른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강 대표님, 걱정 마십시오. 추후에 강 회장님께 이 일 꼭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일단 회의실로 이동해 주십시오. 임원 회의가 곧 시작됩니다.”윤슬은 장경진이 일단 핑계를 대고 넘어가려는 것임을 알았다. 그러면 아무런 결론도 없이 끝날 것이다.하지만 이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강시원에게 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윤슬 씨, 일단 회의를 하고 올 테니 제 사무실에서 기다리고 있어요.”윤슬이 순순히 고개를 끄덕였다.“알겠습니다, 강 대표님.”강시원은 눈빛이 무겁게 가라앉은 채 장경진을 따라 자리를 떴다....회사의 모든 임원들이 자리하고 있는 회의실 안, 강시원이 마지막으로 도착했다.임원들이 모두 일어나 강시원에게 인사했다.미소를 살짝 지은 강시원은 곧바로 자신의 자리로 걸어가 강용호의 왼쪽에 앉았다.“자,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겠습니다.”강용호가 위선적인 미소를 지으며 가식 가득한 어조로 말했다.“이분은 제 친조카이자 우리 회사의 새로운 대표이사입니다. 박수로 환영해 주십시오!”이내 박수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강시원을 보는 사람들의 시선에는 다소 얕보는 기색이 있었다.현장에 있는 그 누구도 이 아름다운 장식품 같은 ‘낙하산’의 등장이 영원 테크의 몰락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봐도 그리 유능해 보이지 않았다.설령 약간의 실력이 있다고 하더라도 지금 회사 장부가 텅 비었으니 아무리 뛰어난 능력자라도 기초가 없는 회사를 어떻게 할 수 없을 것이라 여겼다.미팅 시간이 길어질수록 임원들은 하나둘 심드렁한 태도로 일도 하지 않은 채 구경꾼 모드가 되었다.강시원은 사방을 둘러보며 사람들의 얼굴을 훑었다.“영원 테크의 대표가 되어 영광입니다. 여러분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정말 기쁘고요. 앞
Magbasa pa

제452화

강시원이 비웃듯 입꼬리를 살짝 올렸다. 목소리는 담담했으나 마치 사람을 죽이는 날카로운 칼날처럼 예리했다.“이게 바로 강 회장님께서 말씀하신, 풍부한 행정 관리 경험을 가진 훌륭한 인재라는 건가요?”놀란 사람들은 왁자지껄 떠들었다.손유미는 온몸을 떨며 분노에 휩싸였다. 하지만 욕을 하고 싶어도, 변명을 하고 싶어도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증거가 눈앞에 있는 이상 그저 모든 걸 꾹 참을 수밖에...강용호는 이를 악물며 강시원의 침착한 얼굴을 노려보았다.“누가 이런 걸 올리라고 했어? 꺼! 당장 꺼! 누구 없어? 빨리 꺼!”장경진이 급히 리모컨을 집어 들었지만 아무리 눌러도 화면이 꺼지지 않았다.그러자 강시원이 입꼬리를 살짝 올리며 의미심장한 미소를 지었다.이 자리에 앉은 사람은 아무도 몰랐다.어젯밤 강시원이 몰래 회사에 한 번 들렀다는 사실을...강시원의 머리와 기술로 회의실 컴퓨터 대형 화면에 손을 대는 것은 식은 죽 먹기였다.강시원의 미세한 표정 변화를 정확히 포착한 강용호는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듯 눈시울이 붉게 충혈되었다.‘그래, 이 계집애가 감히 나한테 덫을 놓다니! 두고 봐! 오늘 끝이 아니니까.’“강 회장님, 대표이사 권한으로 손유미 씨를 곁에 두시겠다면 막지는 않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몇 달 동안, 회사가 얼마나 힘들었는지 잘 아시잖아요. 회장님뿐만 아니라 여기 있는 모든 임원분들도 다 알고 있고요.”강시원은 전혀 겁먹지 않은 채 강용호의 독한 시선을 마주하며 한 글자 한 글자 힘주어 말했다.“이러면 모든 임원들이 강 회장님을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그러니 이런 일은 더 이상 하지 말아 주십시오.”이 말은 강용호를 양쪽에서 압박하는 것과 마찬가지였다.억지로 손유미를 비서 실장 자리에 올리려 한다면 회사와 모든 직원들에게 죄를 짓는 큰 나쁜 놈이 되는 것이고 그렇다고 한발 물러선다면 강시원과의 이번 ‘승부’에서 본인이 또다시 패배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다.강용호는 분노에 목이 타는 듯했다.“그럼 지금 비서
Magbasa pa

제453화

서정 그룹에서 일하면서 국제 최고 디자이너와 업무적으로 컨택할 수 있다는 건 윤슬의 업무 능력이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이었다.이렇게 유능한 인재가 영원 테크에 온다면 회사 입장에서 따지지 않아도 큰 이득이 되는 일이었다. 강용호가 회장으로서 이런 인재를 문밖으로 내친다면 그야말로 무능하고 어리석은 처사일 게 분명했다.‘Nora가 뭔데...’손유미는 멍하니 있었다.자리에 앉은 사람들이 이 이름을 듣고 왜 이렇게 놀라는지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워낙 머리에 든 게 없었기에 모르는 것이 어쩌면 당연했다. 영원 테크도 강용호가 밀어주지 않았더라면 평생 이 회사의 문턱도 밟지 못했을 것이다.강용호도 깜짝 놀랐다. 윤슬이 유능한 것은 사실이었지만 강시원에게 지고 싶지 않아 목을 빼고 트집을 잡았다.“윤슬이 정말 그렇게 대단하다면 왜 서정 그룹에 계속 남아 있지 않고 우리 같은 작은 회사로 온 거지? 설마 저쪽에서 무슨 잘못을 저지르거나 누군가에게 잘못 걸려서 더는 회사에 못 있어서 그러는 건 아니겠지?”모두들 어색한 눈빛으로 서로 시선을 마주했다.머릿속으로 맴돌았지만 차마 내뱉지 못했던 의심을 강용호가 대신 말해준 셈이었다.강시원이 아무 말이 없자 강용호는 득의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다리를 꼬았다.“시원아, 미리 말해두지만 안 좋은 경력과 전과가 있거나 골칫거리를 일으킨 사람을 회사에 들인다면 그건 우리 회사 상황을 더 악화시키는 꼴이야. 서정 그룹은 경시에서 하늘을 찌르는 큰 나무야. 서정 그룹을 적으로 돌려 복수라도 당하면 어쩌려고 그래? 두렵지 않아? 회사 대표로서 항상 회사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해.”“복수요?”강시원은 눈웃음을 지으며 큰 소리로 웃음을 터뜨렸다. 웃음소리가 매우 듣기 좋았지만 왠지 모르게 엄청난 위압감이 들게 했다.“저 강시원, 그렇게 겁쟁이는 아닙니다. 적으로 돌리는 건 두렵지 않아요. 설령 그게 서정혁 대표라 할지라도요. 만약 이런 사소한 일로 서정혁 대표가 영원 테크를 상대로 복수한다면 그런 사람은 서정 그룹의 대
Magbasa pa

제454화

서정 그룹에 있을 때보다 두 배나 높은 금액이었다.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함께 일한 지 오래되어 윤슬의 능력을 잘 알기 때문이었다. 다만 서정 그룹에서는 양서연이 윤슬의 능력을 짓누르고 이후 임지민이 괴롭혀서 재능을 펼치지 못했을 뿐이었다.강시원은 강용호가 억지로 손유미를 붙잡으려 한다는 사실도 윤슬에게 알렸다.그러자 윤슬이 물었다.“대표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그 여자는 영원 테크에 남을 수 없어. 강용호 곁이라 할지라도 안 돼.”강시원이 윤슬이 타 준 커피를 받아 들며 말했다.“강용호가 누구를 애인으로 두든 그건 상관없지만 이 사람은 절대 회사에 있어서는 안 돼. 회사 이미지를 추락시킬 뿐만 아니라, 앞으로 회사의 이익을 크게 해칠 가능성도 있어. 그러니 사전에 막아야 해.”윤슬이 고개를 끄덕였다.“하지만... 손유미는 강 회장님이 뒤를 봐주고 있는데 당장 회사에서 내보내기는 어렵지 않을까요?”“괜찮아. 나에게 방법이 있으니까.”강시원이 우아하게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윤슬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부여잡고 강시원의 모습을 깊이 응시했다.전에 알던 강시원의 모습이 아니었다. 서정 그룹 연구개발팀에서 묵묵히 일에만 몰두하던 모습과는 완전히 달랐다. 완전히 탈바꿈한 것 같았다.하늘의 별처럼 아주 반짝반짝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강시원은 조금씩 잃어버렸던 자신을 찾아가고 있었다....한편 첫 승리로 화기애애한 대표이사 사무실의 분위기와 달리 완전히 난장판이 된 강용호 쪽은 요란한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강용호는 바닥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은 채 술을 거칠게 들이켰다. 장경진은 허리를 숙인 채 강용호가 어질러 놓은 자리를 치우고 있었다.“제기랄... 저 계집애가! 내 사람을 건드리다니! 모든 임원들 앞에서 감히 망신을 줘? 저년, 두고 보자!”장경진이 걱정스러운 얼굴로 말했다.“회장님, 설마... 그때 대표님 집 앞에 온 채권자들이 저희가 보낸 걸 아신 건 아니겠죠?”눈빛이 흔들린 강용호는 머릿속에 음흉한 생각이 스쳤다.‘맞아..
Magbasa pa

제455화

퇴근 전, 장경진이 가져다준 초청장을 받은 강시원은 아무 말 없이, 기꺼이 초청장을 받아들였다.문이 닫히자 장경진은 문짝을 바라보며 비웃음을 지었다.“하늘 높은 줄 모르는 계집애, 가서 망신이나 톡톡히 당해라!”사무실 안에서 윤슬은 강시원의 손에 쥐여 있는 초청장을 보자 너무 기뻐 입을 다물지 못했다.“대표님, 이 과학 기술 대회 정말 유명해요. 각계 거물들이 모두 모이는 곳이거든요. 어쩌면 그곳에서 아주 유력한 협력 파트너를 만날 수도 있어요!”“응, 나도 이 대회에 대해 들었어. 우리 엄마도 예전에 매년 참석하셨지.”강부안을 언급하자 목이 멘 강시원은 이내 담담하게 웃으며 말했다.“나중에 우리 외삼촌이 회사를 인수하고 나서는 외삼촌이 가게 되었지...”윤슬이 핵심을 물었다.“잘난 척하기 그렇게 좋아하는 회장님이 이번에 왜 얼굴 알릴 기회를 대표님께 양보했을까요? 혹시 나쁜 속셈이 있는 건 아니겠죠?”강시원은 윤슬의 진지한 얼굴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윤 비서, 직감이 아주 예리하네? 하늘에서 공짜로 떡이 떨어지는 일은 없으니까.”윤슬이 놀랐다.“정말 그런 거였어요?”“뭐 엄청 깊은 음모나 술수 같은 건 아니야. 우리 외삼촌은 머리에 든 게 없이 배에 지방 덩어리만 가득한 사람이라 곁에 장경진 같은 머리 좀 굴리는 얍삽한 놈이 없으면 복잡한 계략도 생각 못 해.”강시원은 태연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아마, 내가 기술을 모르고 학력도 높지 않아서 가봤자 망신만 당할 거라고 생각한 모양이겠지. 그래서 기회를 내게 넘긴 거야.”분노가 치민 윤슬은 저도 모르게 외쳤다.“늙은 여우 같으니라고! 정말 음흉하네요!”그러다가 강시원 삼촌이라는 게 생각난 듯 눈이 휘둥그레진 채 두 손으로 급히 입을 가렸다. 하지만 표정은 정말 귀여웠다.“하하, 괜찮아. 윤슬 씨 말이 맞아. 강용호는 늙은 여우 맞아. 짐승이 따로 없지.”윤슬의 반응에 웃음을 터뜨린 강시원은 오랫동안 가라앉아 있던 마음이 과학기술대회에 대한 기대로 설레었다.“그런
Magbasa pa

제456화

“죄송합니다만 고객님, 오늘 밤 저희 매장은 단독 대관 되었습니다. 다른 손님은 받지 않기로 되어 있어요.”점장이 강시원을 훑어보며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예쁘긴 하지만 옷차림이 평범해 보여 이곳에서 돈을 물 쓰듯 할 손님으로는 보이지 않았기에 무심하게 시선을 거두며 점원을 꾸짖었다.“일 어떻게 하는 거야? 오늘 밤은 지민 씨만 받기로 했잖아, 쓸데없는 사람은 받지 말라는 말 못 들었어?”강시원은 점원들의 입에 ‘쓸데없는 사람’이 되었지만 개의치 않았다.거울 속 아름다운 자신의 푹 빠져 있던 임지민이 천천히 몸을 돌렸다.“괜찮아요. 어차피 저도 거의 다 골랐으니까 그냥 두...”그러나 그 순간, 임지민의 입가에 맺힌 미소가 굳어졌다.강시원이 싸늘한 눈빛으로 임지민과 시선을 마주했다. 분위기가 어찌나 딱딱한지 당장이라도 얼어붙을 것 같았다.원수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다고 했던가?사실 맞은편에 서 있는 서정혁의 차량을 봤을 때 임지민이 그 안에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강시원은 윤슬에게 밖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혼자 들어왔던 것이다.하지만 막상 들어와 임지민을 마주하자 마음은 여전히 복잡했다. 심지어 메스꺼움까지 느껴졌다.서정혁은 자기가 진짜로 사랑하는 사람 앞에서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아주 인내심 있게 대하며 말도 잘하고 웃기까지 하면서 끝없는 다정함을 보여주었다.반면 지난 5년 동안 서정혁이 강시원에게 준 것은 약간의 다정함과 무한한 시련뿐이었다.3년 전, 할머니 생신을 앞두고 베이럴 경매장에서 비취 경매품을 발견했을 때가 머릿속에 떠올랐다. 서정혁과 함께 가서 할머니 생신 선물로 고르고 싶었지만 남자는 망설임 없이 단호히 거절했다.“중요한 일이 있어서 그날은 시간이 안 돼. 게다가 할머니 선물은 원래 네가 손주며느리로서 고르는 게 당연하지. 여자 물건은 내가 봐도 모르니까.”그러나 다음 날 저녁, 강시원은 임지민의 트위터에 올린 글을 보게 되었다.[자상하고 아름다우신 어르신께 드릴 비취 반지, 제가 먼저 착용해 봤어
Magbasa pa

제457화

강시원이 눈을 가늘게 뜨며 말을 이었다.“너한테 둘러싸여 아첨하던 그 점원들 중에 아무도 너한테 옷 뒤 허리가 터졌다고 말해주지 않았나 봐?”임지민이 순간 굳어버렸다. 급히 거울 앞으로 달려가 몸을 돌려 뒤를 살폈다.아니나 다를까 숨이 막힐 듯 조여오던 뒤 허리 부분에 작은 구멍이 나 있었다.“X발!”분노가 치밀어 이를 갈았다.요즘 서정 그룹의 신형 전기차 출시 작업으로 바쁘기도 했고 서정혁을 도와 서씨 가문에서 서도훈을 돌보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이를 낳지도 않았고 서정혁의 아내 자리도 얻지 못했는데 벌써 결혼 후의 가정부 노릇을 미리 하고 있는 셈이었다.얼굴이 누렇게 뜨기까지 했다.원래는 아이를 돌보느라 고생하면 분명 살이 빠질 줄 알았는데 막상 마음이 답답하면 먹고 피곤하면 먹었다. 먹지 않으면 기력이 나지 않았다.사실 오늘 밤 산 드레스는 최대한 숨을 쉰 후에야 겨우 지퍼를 올릴 수 있었다. 다만 점원들의 칭찬에 홀려 기분이 좋아진 탓에 사람들이 떠받드는 소리에만 집중했다. 그런데 이제 보니 앞만 멀쩡했지 뒤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정말 망신, 망신, 개망신! 그것도 강시원 앞에서!임지민은 독한 눈빛으로 강시원의 정교한 작은 얼굴을 응시했다. 강시원은 예전보다 더 말랐을 뿐만 아니라 오늘은 몸에 맞는 정장을 입어 정말 심플하면서도 날렵해 보였다. 게다가 이례적으로 화장까지 아주 정교하게 했다. 빨간 입술은 라인이 선명해 여자가 봐도 한 번 더 쳐다볼 정도였다.서정혁을 떠나면 매우 힘들고 고통스러울 줄 알았는데...이제 보니 예전과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임지민보다 훨씬 더 직장인 여성스러운 모습이었다.입술을 질끈 깨문 임지민은 눈빛에 질투가 소용돌이쳤다.하지만 곰곰이 생각하자 다시 마음이 풀렸다.강시원은 그저 자신을 포장하는 것일 뿐 어차피 서정혁의 사랑도 받지 못하고 아들의 존중도 받지 못하는 서씨 가문의 버림받은 여자가 아닌가? 제대로 치장하지 않으면 더 처량해 보일 테니까.강시원은 더는 임지민과 같은 공간에
Magbasa pa

제458화

“오빠!”조금 전까지 음흉한 눈빛을 내뿜던 임지민은 순식간에 연약한 척했다. 붉어진 눈시울로 어두운 표정의 서정혁을 애타게 바라보았다.“시원 언니, 저...”윤슬이 겁에 질린 얼굴로 조금씩 강시원 앞으로 다가갔다.뒤에 서 있는 서정혁은 온몸으로 빙산처럼 차가운 한기를 내뿜었다.윤슬은 졸업하자마자 서정 그룹에 인턴으로 입사해 일했지만 서정 그룹의 대표이사와 이렇게 가까이 있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예전에는 그냥 멀리서 한 번 쳐다보는 게 전부였다.서정혁의 기운과 위압감에 윤슬은 정말 온몸이 떨렸다. 마치 작은 강아지가 되어 강시원에게 안아달라고 하고 싶은 심정이었다.“괜찮아, 놀랄 거 없어. 우리 위층에 가서 옷 사고 바로 나갈 거야.”부드러운 목소리로 윤슬을 달랜 강시원은 서정혁을 완전히 무시했다.강시원의 냉대에 봉황 같은 서정혁의 눈동자에 분노가 스쳤다. 긴 다리로 성큼성큼 임지민 앞으로 걸어가 눈물을 머금은 그녀의 눈을 바라보았다.“지민아, 눈이 왜 이렇게 빨개?”“오빠, 나...”임지민이 코를 훌쩍이며 강시원을 의미심장하게 한 번 쳐다보고는 억울한 듯 고개를 저었다.“괜찮아. 내가 잘못한 거야...”강시원은 거침없이 냉소를 터뜨렸다.‘또 연기하고 자빠졌네. 정말 사람 열받게 하는 데는 선수구나.’윤슬을 이끌고 위층으로 올라가려 할 때 서정혁이 갑자기 무거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윤슬 씨라고 했나?”이 말에 두 사람이 모두 발걸음을 멈췄다.덤덤히 걸음을 멈춘 강시원과 달리 윤슬은 깜짝 놀라서 서정혁을 뚫어지게 응시했다.“서, 서 대표님, 제 이름을 어떻게...”서정혁은 무심한 표정으로 말했다.“예전에 서정 그룹 연구개발팀에서 Nora와의 업무 협력을 맡았잖아? 아닌가? 예전에 연구개발팀 회의 때 본 적이 있는 것 같아.”강시원이 살짝 입술을 깨물었다.하긴 서정혁은 강시원에 관한 일만 아니면 뭐든 기억했다. 특히 그 일이 회사와 연관된 일이면 각별히 신경을 썼다. 이게 바로 자본주의가 아닐까? 오만하기 짝이 없
Magbasa pa

제459화

“서정 그룹 분위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이에요. 권력 다툼에 이기주의, 심지어 뇌물 수수에 사리사욕을 채우고 상사가 부하를 괴롭히는 일이 자주 있었죠. 조금만 윗선에 잘 보이면 자기가 뭐가 된 줄 알고 하늘을 뒤흔들 듯이 굴었어요.”한참 침묵하던 강시원이 갑자기 맑고 차가운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그런 더러운 곳에 품격이 바르고 마음이 순수한 사람은 당연히 계속 있을 수 없지.”임지민은 순간 온몸에 식은땀이 흘렀다.조용히 고개를 끄덕인 윤슬은 당장이라도 강시원의 말에 박수를 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무거운 시선으로 강시원의 맑고도 날카로운 눈빛을 응시하던 서정혁은 가슴이 들썩거렸다.“윤슬 씨, 상사가 부하직원을 괴롭혔다고요? 말 함부로 하지 마세요!”결국 참지 못한 임지민은 얼굴이 시뻘게진 채 화를 냈다.눈을 가늘게 뜬 강시원은 눈썹을 치켜올리며 비웃었다.“왜? 너를 겨냥했다고 생각해? 네 이름이라도 언급했어? 아니면 네가 양심에 찔려서 이렇게 펄쩍 뛰는 거야? 윤슬 씨는 서정 그룹에서 2년 넘게 일했어. 횡포를 부리던 양서연 밑에서 일할 때도 퇴사하겠다고 안 했었는데 임지민, 네 밑으로 가자마자 얼마 못 가 그만뒀잖아. 혹시, 윤슬 씨 퇴사가 너랑 관련이 있는 건 아니야? 그렇지 않으면 왜 갑자기 이렇게 펄쩍 뛰는 건데? 왜 널 지목했다고 생각하는데?”“강시원!”임지민은 분노에 온몸을 떨었다.그제야 강시원이 처음부터 그녀를 골탕 먹이기 위해 이런 말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원래는 바로 눈치챘어야 했는데 서정혁이 옆에 있어서 너무 긴장한 나머지 덫에 걸려들고 만 것이었다.“강시원, 네 말은 지민이 윤슬 씨를 직장 내에서 괴롭혔다는 거야?”서정혁이 한마디 물었지만 이내 단호히 부정했다.“그건 절대 불가능해. 지민이와 윤슬 씨 사이에 원한도 없고 이전에 전혀 알지도 못했어. 지민이 왜 윤슬 씨를 괴롭히겠어? 하긴, 네가 전에 오대호에게 납치당한 일 때문에 계속 지민이에게 악감정이 있는 건 알아. 그때 지민이가 그렇게 한 건 분명 잘못
Magbasa pa

제460화

몇 마디 말로 정말 윤슬에게 함정을 하나씩 파고 있었던 것이다.만약 윤슬이 거절한다면 눈이 높아 서정 그룹을 얕보는 것이고 서정 그룹을 얕보는 것은 곧 서정혁을 무시하는 것이 되었다.만약 연구개발팀으로 돌아가길 거부한다면 그것은 임지민에게 체면을 세워주지 않는 것이고 서정혁 앞에서 일부러 비싼 척하는 것이 되기에 설사 나중에 서정 그룹으로 돌아간다 해도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할 것이다.임지민은 속으로 음흉한 웃음을 지었다.이미 외부에 전부 말해놓은 상태였다. 서정 그룹을 떠나면 윤슬이 경시에서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하게 하도록 말이다. 그야말로 사회적으로 매장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지금 이렇게 기회를 주는데 만약 윤슬이 눈치 없이 기회를 잡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바보인 셈이었다.“지민 씨, 저를 위해 그렇게 애써주지 않으셔도 돼요. 영원히 서정 그룹으로 돌아갈 생각이 없으니까요.”윤슬은 분노 가득한 시선으로 임지민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봤다.“경시에서 살아남지 못하더라도, 서정 그룹이 저에게 억대 연봉을 준다고 해도 서정 그룹으로 돌아가지 않을 겁니다.”윤슬은 서정 그룹이 어떻다고 말은 안 했지만 눈빛만으로도 그녀가 하려는 말을 알 수 있었다. 서정 그룹이 사람을 뼈째 삼키는 호랑이 굴이라고...강시원을 깊이 바라보던 윤슬은 꽤 자랑스러운 말투로 말했다.“게다가 저 이미 새 직장에 취직했어요. 예전에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은 좋아졌어요!”임지민은 얼굴이 어두워졌다.‘이 계집애가 직장을 찾았다고? 설마 내 블랙리스트가 통하지 않은 건가? 누가 이렇게 눈치가 없어! 감히 임씨 가문과 내 뒤에 있는 서정 그룹에 맞서?’서정혁이 눈썹을 찌푸리며 무심하게 물었다.“윤슬 씨, 지금 어디에서 일하고 있지?”서정 그룹보다 나은 곳이 어딘지 궁금했다.‘설마 배강 그룹?’윤슬이 자랑스럽게 턱을 치켜들며 말했다.“영원 테크에 취직했어요!”강시원은 자랑스러워하는 윤슬의 모습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한편 윤슬의 말을 들은 서정혁은 눈썹을 살짝 찌푸렸다.
Magbasa pa
PREV
1
...
444546474849
I-scan ang code para mabasa sa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