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설연은 흐뭇하게 고개를 끄덕였다.“지민이는 정말 마음이 착하구나. 도훈이가 네 배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아무리 봐도 네가 도훈이 친엄마 같구나. 심지어 친엄마보다도 이 아이를 더 아끼네.”임지민의 볼이 붉어졌다.“아니에요. 아직 많이 부족해요.”서정혁은 우아하게 물을 한 모금 마시며 하루 종일 회의를 하며 쉰 목을 적셨다.“지민아, 낮에 회사에서 힘들게 일했는데 밤에는 푹 쉬어야 해. 곧 신차가 출시되면 너와 나 모두 매우 바빠질 테니까. 몸을 잘 챙겨야 후속 업무도 계속 준비할 수 있지.”“응, 서정 그룹을 위해서 최대한 몸조리 잘할게.”“아참, 아빠, 어제 TV에서 엄마를 봤어.”서도훈은 결국 참지 못하고 서정혁에게 물었다.“엄마가 언제 대표이사가 된 거야? 엄마는 아무것도 못 하잖아, 그렇게 멍청한데 어떻게 대표이사가 될 수 있어?”“뭐? 강시원이 대표이사라고? 어떻게 된 거야?”깜짝 놀란 김설연은 눈이 휘둥그레졌다.임지민이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사모님, 저희 언니가 영원 테크의 대표이사가 되셨어요. 어제 오성 과학 기술 서밋에도 언니가 참석했고요.”“영원 테크? 아, 강시원 엄마가 창업한 그 쓰레기 같은 작은 회사?”눈에 비웃음을 띤 김설연은 강시원을 완전히 무시하는 태도를 보였다.“하긴, 정혁의 도움이 없으면 뭘 할 수 있겠어? 겨우 조그만 허접한 회사에서나 뭐라도 해볼 수 있겠지. 대표이사라는 것도 아마 빈껍데기일 거야, 겉으로만 그럴듯하게 정혁이한테 보여주려는 거지. 겉으로는 고고한 척하지만 사실은 지민이를 따라서 뭔가 성과를 내서 정혁이가 높이 쳐다보길 바라는 거야. 하지만 아무리 발버둥 쳐봤자 뭘 할 수 있겠어? 학력도 낮고 머리도 텅 비어서 그냥 빈 깡통일 뿐이지!”이 말을 들은 임지민은 속으로 환호성을 질렀다. 먹는 음식마저 감칠맛이 나는 듯했다.서도훈이 까만 큰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아빠, 엄마도 대표이사가 될 수 있는데 아빠는 왜 지민 이모한테 더 높은 자리를 주지 않는 거야? 지민 이모는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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