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를 겨우 맞춰 놓고 나서야 중얼거렸다.“12 박스, 잔금은 총 1200만 원.”서연후는 입을 열까 말까 망설이다가 조심스럽게 말했다.“...여기 14박스예요. 특제 술이 열다섯 병 섞여 있고요. 그건 가격이 다르니까, 잔금은 1460만 원이 나와야 정상인데요.”남자는 또다시 허둥지둥해졌다.다시 한 박스씩 세기 시작했지만 정신이 반쯤 나간 상태였다.“야, 너 진짜 잘리고 싶냐?! 어디야, 대체 어디냐고!”남자가 무전기를 부여잡고 겨우 말했다.“가져가는 중이에요, 가져가고 있어요!”이마의 땀을 훔치며, 그가 서연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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