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이 끝나기도 전에, 서연후는 두 눈을 치켜떴다. 핏줄이 순식간에 눈동자 주위를 빨갛게 물들였다.손가락에 힘이 잔뜩 들어가며, 그는 그대로 주먹을 꽉 쥐고 안경남의 턱을 향해 휘둘렀다.“억!”안경남은 비명을 지르며 바닥으로 나가떨어졌다. 한동안 몸을 일으키지 못한 채 바닥에서 뒤척였다. 그는 피로 가득 차오른 입을 부여잡고 떨리는 손가락 사이로 두 개의 이가 튀어나오는 것을 멍하니 바라봤다.그가 아직 고통을 제대로 인식하기도 전에, 이번에는 서연후가 칼을 든 채 그대로 달려드는 모습이 보였다.“서연후!!”이현민은 눈을 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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