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하네.’마음이 아플 줄 알았는데 등허리에서 전해지는 고통 외에, 가슴이 좀 답답할 뿐 전혀 아프지 않았다.아마 5년 동안 아파서, 무감각해진 걸지도 모른다.다인은 하옇게 질린 얼굴로 갑자기 냉소를 흘렸다. 고통을 참고 허리를 펴고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오히려 그런 모습에 태안은 이상하게 마음이 불편해지면서, 표정이 미세하게 흔들렸다. ‘방금 내 말이 너무 심했나?'“다인아, 나...”태안의 마음이 약해지는 걸 감지한 유림이 옆에서 울먹였다.“오빠, 오빠가 와서 다행이야. 안 그랬으면, 다인이가 날 얼마나 망가뜨렸을지 몰라.”이 말을 듣자, 잠시 약해지던 태안의 마음은 연기처럼 사라졌다.‘다인이는 정말 너무 제멋대로야!’‘오늘은 내가 목격했으니 유림이가 무사한 거지, 아니면 정말 다인이가 무슨 짓을 했을지 몰라.’“겁내지 마, 오빠가 있잖아.”태안이 정장 자켓을 벗어 유림의 어깨에 걸쳐 주고, 고개를 돌려 다인을 노려보았다.“한다인, 이번엔 정말 너무 지나쳤어. 빨리 유림이한테 사과해.”다인은 태안이 유림을 감싸는 이 장면을 말없이 지켜봤다. 이 장면은 낯설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너무 익숙했다.4년 전, 기씨 가문 가족 모임 때의 일이다.유림이 일부러 다인의 귀에 대고 모욕했다. “한다인, 너 정말 불쌍해. 부모 없고, 아무짝에도 쓸모없으면서, 부모님 죽음을 빌미로 태안 오빠한테 빌붙어 동정을 사는 거잖아.”“네 부모님 일부러 죽은 거지?”워낙 불같은 성격이던 다인은 그 자리에서 눈시울을 붉히면서 유림의 뺨을 때렸다.그러자 유림은 바닥에 넘어져 애처롭게 울었고, 눈물이 그렁그렁한 눈으로 대인에게 물었다.“다인아, 내가 오빠랑 사이좋아서, 두 사람 사이 방해한다고 나한테 화나는 거 알아. 그런데 마음에 안 들면 말하면 되지, 왜 때리는 거야?”당시 기씨 가문 친척들도 모두 자리에 있었는데, 하나같이 다인을 삿대질하며 비난했다.그 순간 다인은 모든 사람의 비난의 표적이 되었다.태안은 제일 먼저 유림을 일으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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