เข้าสู่ระบบ한다인은 다섯 해 동안 한 남자와 사랑에 빠져, H시 재벌가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뜨거운 연애를 이어왔다. 하지만 혼인신고 당일 바람을 맞은 다인은 더 이상 참지 않기로 했다. 독한 맹세를 하며 약혼자와 헤어진 그녀는, 전화 한 통에 순간 욱해 평소 접점이 거의 없던 전 남자 친구의 친형인 기시윤과 혼인신고를 해버렸다. ... H시 재벌가 사이에서 '황태자'로 불리는 시윤은, 해외에서 금융 제국을 세운 장본인이자 모두를 두려움에 빠뜨리는 금융계의 거물. 결혼 후 그는 다인을 목숨보다 소중히 여기며, 다인의 말이라면 뭐든 따른다. 다인이 전 남자친구한테 쓸모없다는 모욕을 들었을 때, 시윤은 주먹을 휘둘러 상대를 단번에 때려눕혔다. “내 아내는 내 보물이야. 어떤 모습이든 나한테는 소중해. 한 번만 더 쓸데없는 소리 지껄이면, 기씨 가문 호적에서 파버릴 줄 알아!” 한참이 지나서야 한다인은 비로소 알게 되었다. 자신이 늘 두려워했던 이 남자가 자신을 10년간 짝사랑했고, 오랫동안 자신의 마음을 훔치려고 계략을 꾸몄다는 사실을...
ดูเพิ่มเติม유조영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다.시윤의 눈빛을 제대로 마주치자 등줄기까지 서늘해졌다.‘설마... 뭘 아는 건가?’하지만 유조영은 곧바로 마음을 다잡았다.‘아니야. 그럴 리 없어.’유조영은 애써 표정을 굳히고, 다시 날 선 목소리로 몰아붙였다.“시윤아, 네가 능력이 있는 건 나도 알아. 지금 기씨 가문이 사실상 네 손에 달려 있는 것도 맞지.”“그래도 태안이한테 잘못이 있다 해도, 이렇게까지 사람을 망가뜨릴 만큼 손을 써야 했니? 형제 사이 정은 조금도 생각 안 했어?”유조영의 말에는 원망과 질책이 가득했다.방금 전 시윤이 던진 말의 뜻을... 병실에 있던 나머지 사람들은 아직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태안은 이를 악문 채 분한 목소리로 내뱉었다.“형, 아무리 그래도 나랑 다인이는 원래 결혼하기로 했던 사이였어. 내가 방법을 잘못 썼을 수는 있어도 다인은 어차피 언젠가 내 아내가 될 사람이었어. 난 그냥 그걸 조금 앞당기려 했을 뿐이야.”유림은 태안보다도 더 당연하다는 듯 말을 이었다.“맞아요. 태안 오빠랑 다인이는 원래 만나던 사이였잖아요. 다인이도 태안 오빠를 많이 좋아했고요. 어쩌면 이번 일만 지나가면 다인이 화도 풀려서, 괜히 고집부린 걸 그만둘 수도 있죠.”“할 말 다 했어?”시윤은 원래부터 눈매에 싸늘한 기운이 배어 있는 사람이었다.그런 시윤이 시선을 들어 세 사람을 훑는 순간, 병실 안 공기마저 차갑게 식어 버렸다.“다인이는 이미 먼저 파혼 의사를 밝혔습니다. 태안이와의 혼인은 이미 끝난 일이나 마찬가지예요. 남은 건 양가가 앉아서 형식만 정리하는 것뿐입니다.”시윤의 시선이 곧장 태안에게 향했다.눈빛은 날이 서 있었다.“그리고 너...”시윤의 목소리가 더 낮아졌다.“상대 동의 없이도 약을 쓰고, 강제로 범하려고 한 건 명백한 성범죄야. 최소 형량이 어느 정도인지, 내가 굳이 설명해 줘야 하나?”태안은 눈을 크게 떴다.“형, 다인이 때문에 날 경찰에 넘기겠다는 거야? 내가 그래도 형 친동생인데?”‘친동
“고작 여섯 살 차이잖아요. 무슨 나이 차가 엄청 나는 것처럼 말씀하시네요.”그 말이 아주 틀린 것도 아니었다.시윤은 원래도 생활 방식이 꽤나 단정하고 올드한 편이었다. 스물아홉을 바라보는 나이까지 단 한 번도 스캔들 없이 지냈고, 가벼운 소문조차 붙은 적이 없었다. 유흥가를 드나든다는 이야기도, 여자 문제로 입에 오른 적도 없었다.그쪽 사람들 사이에서는 다들 알고 있었다.시윤은 자기관리가 지나치다 싶을 만큼 철저했고, 생활도 반듯했다. 그래서 오히려 누군가를 오래 마음에 둔 채 혼자 지켜 온 것 아니냐는 말까지 돌 정도였다.“너보다 나이가 많으면 그걸로 된 거지.”시윤은 입가의 웃음을 거두지 않은 채 말했다.“그리고 넌 너무 말랐어. 바람 좀 불면 날아갈 것 같거든. 딱 아이 체격이야.”“어디가요? 나... 발육은 잘 됐거든요.”다인은 발끈하며 가슴을 살짝 내밀었다.“못 믿겠으면 보세요...”그 말을 내뱉고 나서야, 다인은 자기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 깨달았다.‘내가 왜 그걸 굳이 보여 주려는 거야?’순식간에 얼굴이 화끈 달아올랐다.민망해진 다인은 몸을 돌려서 얼른 자리를 피하려고 했다.하지만 시윤이 순순히 놓아줄 리 없었다.시윤은 곧바로 다인의 허리를 감고 끌어당기더니 그대로 자기 품 안에 가뒀다.“뭘 보라고?”남자의 따뜻한 숨결이 다인의 얼굴 가까이 닿았다.다인의 얼굴은 금세 터질 듯 뜨거워졌다.방금 왜 그런 말을 했는지, 다인은 후회막심했다.‘보라고 하다니, 뭘?’‘정말로... 내가 얼마나 괜찮은지 직접 보여 주겠다는 뜻처럼 들렸을 거 아니야?’다인은 입술을 꼭 깨문 채 고개를 푹 숙였다.차마 시윤을 마주 보지 못했다.“내가... 방금 한 말은... 그냥 아무 말이나 한 거예요.”시윤의 눈빛이 뜨겁게 가라앉으면서 손끝으로 다인의 턱을 들어 올렸다.“난 아까 네가 더 좋았는데.”시윤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바로 귓가에 떨어졌다.“가령... 한 번 더 보여 준다든지.”다인의 얼굴은 더 붉어져서 귀 끝까
어제 일로 충격을 받은 다인이 악몽을 꾸는 듯했다.표정은 몹시 괴로워 보였고, 몸도 자꾸만 가늘게 떨렸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아릴 만큼 위태로웠다.시윤은 서둘러 다인을 품에 안았다.그리고 다인의 이마에 몇 번이고 입을 맞추며 낮게 달랬다.“내가 있잖아. 무서워하지 마. 이제 괜찮아.”깊고 어두운 시윤의 눈빛에는 애써 눌러 참은 감정이 묵직하게 가라앉아 있었다. 시윤은 다인을 안은 팔에 조금 더 힘을 주었다.시윤은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마치 겁먹은 아이를 달래듯, 조심스럽고도 끈질기게.다인은 마치 매서운 추위 속을 헤매다 따뜻한 화롯가로 파고든 사람처럼 조금씩 안정을 찾아갔다.시윤의 품 안에서 다인의 떨림도 서서히 잦아들었다.작고 여린 몸이 시윤의 품 안에 꼭 들어왔다.가볍고 부드러운 다인의 손은 시윤의 가슴팍 옷자락을 꼭 붙잡고 있었다. 시윤의 체온과 익숙한 향을 느끼면서, 다인은 그렇게 다시 깊은 잠에 빠져들었다.시윤은 마음이 녹아내릴 것만 같았다.시윤은 다인을 안은 팔에 더 단단히 힘을 주고, 고개를 숙여서 다인의 이마에 다시 한번, 또 한 번 입을 맞췄다....다인은 푹 자고 나서 정오 무렵이 되어서야 겨우 눈을 떴다.어제는 기운이 완전히 빠져 있었는지, 거의 내내 잠만 잔 셈이었다.자리에서 일어난 다인이 씻고 나왔지만, 시윤은 보이지 않았다.그래서 시윤이 이미 회사에 간 줄 알았다.그런데 아래층으로 내려가 보니, 시윤은 거실 소파 뒤쪽, 통유리창 앞에 서서 전화를 받고 있었다.따뜻한 햇살이 시윤의 몸 위로 내려앉아 있었다.원래도 고귀한 분위기를 풍기던 사람이었는데, 햇빛까지 더해지자 그 얼굴이 햇빛보다도 더 눈에 띄었다.다인은 자신도 모르게 넋을 놓고 바라봤다.시윤이 통화 중인 걸 보고. 다인은 가까이 가지 않고 멈춰 섰다.그 사이에 상주댁이 다인에게 몸보신을 하라면서 보양식을 내왔다. 아침을 먹고 이것도 꼭 먹으라고 다정하게 권했다.다인은 얌전히 상주댁 말대로 보양식을 먹었다.그러다 문득
다행이었다.정말, 시윤이 있어서 다행이었다.“이번엔 잘했어.”시윤은 다인의 눈물을 닦아준 뒤, 어둡게 가라앉은 눈빛으로 다인을 바라봤다.“앞으로도 불안한 일이 생기면 혼자 끌어안지 말고 나한테 물어. 아니면 나랑 먼저 상의해.”다인은 시윤의 눈빛에서 자신에 대한 걱정과 낯설면서도 요즘 들어 자주 마주하게 된 다정함을 읽을 수 있었다. 그걸 알아차리는 사이에 다인의 가슴 한쪽으로 따뜻한 온기가 천천히 번져 갔다.무엇보다도, 가까이에서 마주한 시윤의 얼굴은 시선을 떼기 어려울 만큼 또렷하고 잘생겼다.그 탓에 다인의 심장은 더 세게 뛰기 시작했다.이번은 전과 달랐다.지금까지 어느 때보다도 더 선명했다.‘이게 정말, 마음이 움직이는 감정일까?’다인 스스로도 확신할 수는 없었다.다인의 표정이 가라앉아 있는 걸 본 시윤은, 다인이 아직도 오후 일을 떠올리며 겁에 질려 있다고 여겼다. 그래서 더 다그치지 않았다.“배고프지? 뭐 먹고 싶어? 내가 해 줄게.”“저는... 아무거나 괜찮아요.”“알겠어. 일어나서 얼굴만 좀 씻고 와. 금방 준비할게.”시윤은 가볍게 다인의 어깨를 두드렸다.다인이 고개를 끄덕이는 걸 확인한 뒤에야 시윤은 안방을 나갔다.30분쯤 지나서, 세수를 하고 내려온 다인은 식탁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식탁 위에는 소고기국수 한 그릇이 놓여 있었다.위에는 계란이 올려져 있었고, 잘게 썬 파가 살짝 뿌려져 있었다.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웠다.다인은 놀란 눈으로 시윤을 바라봤다.“이거... 오빠가 만드신 거예요?”시윤은 짧게 대답했다.“응. 외국에 있을 때 3년 동안 자주 해먹었어.”따끈한 국물 냄새가 퍼지자, 비어 있던 다인의 위장도 금세 반응했다.다인은 젓가락을 들고 급히 한 입을 먹었다.“맛있어요.”다인은 놀란 기색으로 시윤을 올려다봤다.진심으로 나온 말이었다.그 한마디를 뱉고 나자, 태안 때문에 남아 있던 불쾌한 기분도 절반쯤은 걷혀 나가는 것 같았다.“마음에 들면 더 먹어. 잘 먹어야, 이제 일도 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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