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os capítulos de 키워온 장미를 숙적에게 빼앗긴 밤: Capítulo 351 - Capítulo 354

354 Capítulos

제351화

지안은 병원 입원 병동 복도에서 태상이 지도교수와 거칠게 언성을 높이며 다투는 모습을 보았다.실험실은 R국에 있었고, 태상이 쓰는 말도 R국어였다. 지안은 그 말들을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대체 무슨 일이지?’통화를 끊은 뒤, 지안이 이상하다는 듯 물었다.“무슨 일 있어? 왜 그렇게까지 흥분한 거야?”태상은 원래 누구하고도 잘 지내는 사람이었다. 평소에 화를 내는 일도 거의 없었다. 적어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지안이 알기로 태상은 누군가와 저렇게 심하게 부딪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별거 아니야.”태상은 더 말하고 싶지 않다는 기색이 뚜렷했다. 머리가 아픈지 미간까지 살짝 찌푸리고 있었다.“지도교수님이랑 의견이 좀 안 맞았어.”지안은 태상이 외국에서 연구를 하고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태상은 학교를 졸업하자마자 곧장 지도교수의 실험실로 들어갔다. 그 자리도 야마모토 교수가 태상을 강력하게 추천해서 성사된 것이었다.지안이 집으로 돌아가려 하자 태상이 말했다.“먼저 가. 난 처리할 일이 좀 있어.”지안이 차에 오르는 걸 끝까지 지켜본 태상은 굳은 표정으로 병원 최상층에 있는 사무실로 향했다. 문 앞에 멈춰 선 태상이 손등으로 문을 두드렸다.“들어와.”서진은 의자에 앉아 있었다. 태상과 시선이 마주쳤지만, 태상이 찾아올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듯 조금도 놀라는 기색이 없었다.서진이 먼저 입을 열었다.“야마모토 교수님한테 이미 전화는 받았겠지. 난 칩의 각종 데이터를 계속 모니터링할 팀이 필요해.”“듣자 하니 너는 해외에서 원래 그 일만 맡아 왔다며. 그래서 교수님이 이 일을 너한테 넘긴 거야.”서진과 태상은 동갑이었다. 두 사람이 같은 고등학교를 다녔지만, 같은 반은 아니었다. 서로 얼굴만 아는 사이고 가깝다고 할 수는 없는 사이였다.태상은 불과 몇 분 전에서야 서진이 자기 지도교수인 야마모토 교수에게서 거액을 주고 칩을 사들였고, 그 칩을 멀쩡한 사람의 뇌에 이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방금 전 태상이 지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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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2화

‘이거, 스스로 골칫거리를 끌어안는 짓 아닌가?’서진이 다시 못을 박듯 말했다.“넌 데이터 모니터링만 해. 다른 건 전부 신경 끄라고!”태상은 어깨를 으쓱했다.“미안한데, 난 그럴 의무도 없고 네 개인적인 행동까지 대신 책임질 이유도 없어.”말을 마친 태상은 그대로 발걸음을 옮기려고 했다.서진이 태상을 붙잡듯 말을 던졌다.“그 칩, 너희 실험실에서 만든 거잖아. 진짜 무슨 문제라도 생기면 너희 연구도 중단되는 거 아니야?”서진은 조금도 동요하지 않은 채 의자에 기대앉아 있었다. 태상의 걸음이 멈춘 걸 본 서진의 태도에는 여유까지 배어 있었다.“그래서 내가 너희한테 데이터 모니터링을 요구하는 거야. 상대 생체 징후를 안정적으로 확인하려는 거니까.”“어떤 의미에선 우리도 이해관계가 걸린 한편이거든. 수많은 연구자들이 공들여 쌓아 온 결과물이잖아. 어떻게 할지는 네가 알아서 판단해.”서진은 믿는 구석이 있었다. 연구자에게 프로젝트가 멈추거나 실험에 문제가 생긴다는 게 어떤 뜻인지, 서진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그건 곧 지난 세월 동안 쏟아 부은 노력이 한꺼번에 무너지는 일이었다. 자기 연구가 그렇게 끝나 버리는 모습을 좋아할 연구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태상은 서진을 잠시 가만히 바라봤다. 결국 태상이 한발 물러섰다.다만 태상이 서진의 요구를 받아들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모니터링으로 쌓이는 데이터를 보면, 서진이 대체 누구에게 칩을 이식했는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칩의 기술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런 물건이 인체 안에 남아 있으면 어떤 예측 못 할 일이 벌어질지 알 수가 없었다. 태상은 반드시 당사자에게 사실을 알리고 어떻게든 칩도 꺼내야 했다.‘무슨 수를 써서라도 찾아낸다. 모르고 당하게 둘 순 없어.’...유호는 일주일 동안 입원해 있다가 퇴원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유호는 원체 몸이 좋은 편이었다. 오랫동안 꾸준히 운동해 온 습관 덕에 기초 체력이 탄탄했고, 회복도 빠른 편이었다.그날 아침 일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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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3화

유호는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이번 교통사고는 해인 때문이었다. 그 일로 유호가 크게 다쳤는데도, 유호는 해인에게 원망 섞인 말을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해인은 몸을 돌려 유호의 허리를 가만히 끌어안았다.“나... 우리 여보를 곧 사랑하게 될 것 같아.”유호의 눈빛이 달라졌다. 깊이 가라앉아 있던 눈빛이 더 짙어졌다.“날 사랑하게 된다고?”해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유호는 그럴 만한 사람이었다. ‘유호 씨는 충분히 그럴 자격이 있어.’해인은 손가락을 들어 보였다.“조금.”해인은 일부러 두 손가락으로 아주 좁은 틈을 만들었다.“이만큼만.”그런데 유호의 눈빛은 점점 더 깊어졌다.유호는 여기가 공공장소라는 사실도 잊은 듯 해인을 품으로 끌어당겼다. 당장이라도 해인에게 힘껏 입맞추려는 기세였다.“조금이어도 우리 여보 마음을 이렇게 많이 받았잖아. 그걸로 됐어.”해인의 조금은 다른 사람의 많고 많은 마음보다도 더 컸다.해인은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사람이었다.유호는 그걸 잘 알고 있었다. 실제로는 많고도 많을 텐데, 해인이 인정하지 않을 뿐이었다. ‘분명 저 말보다 훨씬 더 큰 마음이야. 강해인은 원래 그런 사람이니까.’정말로 마음을 주체하지 못한 유호가 입을 맞추려 들자, 해인은 두 손으로 유호의 가슴을 밀어내며 얼른 말했다.“좀 가만히 있어. 여긴 병원이잖아.”“병원이면 어때?”유호가 시선을 낮추면서 해인을 바라봤다.“더 흥분하지 않아?”‘뭐라는 거야?’해인은 유호에 대해 또 하나 새삼스러운 사실을 알게 됐다.이 남자, 생각보다 훨씬 대담했다....한바탕 정신없이 움직이고 나서야 두 사람은 겨우 집에 돌아왔다. 해인이 미리 부탁해 둔 덕분에 아주머니는 몸보신하라고 삼계탕을 일찍 준비해 두었다.유호는 집에 들어오자마자 곧장 씻으러 들어갔다.해인은 병원에서 가져온 검사 결과지를 하나씩 정리했다. 그러다 그 사이에 끼어 있는 초음파 사진 한 장을 발견했다.아기의 첫 사진이었다. 아직은 조그만 점 하나처럼 보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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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4화

임신 초기라 그런지 해인은 며칠째 자꾸 잠이 쏟아졌다.해인은 흔들의자에 누워 있었다. 햇볕이 너무 포근해서 몸이 스르르 풀어졌다. 한낮이기는 했지만 날씨도 그리 덥지 않았다. 해인은 그대로 잠이 들 뻔했다. 그런데 유호가 해인을 확 끌어안아 드는 바람에 해인은 화들짝 잠기운에서 깼다.해인은 아직도 정신이 덜 든 눈으로 유호를 바라보다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이제야 봤어?”유호는 허리를 숙여 해인의 배에 머리를 가져다 댔다.“임신하면 어떤 느낌이야? 어쩐지 아까 너 밥도 얼마 못 먹더라. 입덧 때문이야?”유호는 배에다 한참 귀를 기울여 봤지만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그 모습을 보던 해인은 웃음이 나왔다. 어쩐지 유호가 해인보다 더 어리둥절해하는 것 같았다. 해인이 처음 임신 사실을 알았을 때보다도 더 놀란 눈치였다. ‘왜 이렇게 귀엽지.’며칠 동안 해인은 자신이 임산부라는 사실을 자꾸 잊고 지냈다.해인은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조금 입덧이 있나 봐. 확실히 입맛이 별로 없어. 신 게 먹고 싶어.”유호가 바로 물었다.“매실? 오미자 양갱?”해인은 잠시 곰곰이 생각했다. 군것질 앞에 마음이 약해지는 사람처럼 살짝 입술을 핥았다.“오미자편. 어릴 때 먹던 그거 있잖아. 말랑말랑하고 쫀득쫀득한데 네모나고, 붉은빛이 도는 주황색에 투명한 거.”예전에 해인이 그걸 좋아하는 걸 알고 아버지는 자주 사다 주곤 했다. 하지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난 뒤로는 해인은 그 맛을 아주 오랫동안 잊고 지냈다.그 집은 줄 서기도 쉽지 않았던 걸로 기억했다. 게다가 하루 판매 수량도 정해져 있어서 오래 기다려도 못 사는 날이 많았다.유호는 미간을 찌푸렸다.“근데 오미자편, 임산부가 먹어도 괜찮아?”해인이 조심스럽게 답했다.“조금만 먹으면 되지 않을까?”“알았어. 기다려.”말을 끝낸 유호는 겉옷을 챙겨 입기 시작했다.“내가 사올게.”유호가 셔츠 자락을 바지 안으로 정리해 넣는 걸 보며 해인이 조용히 말했다.“그냥 가지 마. 당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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