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목소리를 듣는 순간, 이해리는 소름이 돋아 뒤돌아보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날 만났던 마피아 보스, 세바스찬이라는 남자였다.이해리는 깜짝 놀라 급히 두 걸음 뒤로 물러났다. 이해리가 자신을 경계하는 걸 알아차린 그 남자는 웃었다.“정지안이 너한테 뭔가 말했나 보군. 설마 내가 나쁜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그가 자신에게 다가오는 것을 보며 이해리는 점점 더 긴장했다.‘이 사람은 마피아 사람이야. 화나게 하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누가 알겠어...’그렇게 생각하니 이해리는 더 연달아 뒤로 물러났다.세바스찬은 눈썹을 올렸다.“아마 정지안이 네 앞에서 나쁜 얘기를 한 모양이군. 사실 너는 나를 그렇게 무서워할 필요가 전혀 없어...”하지만 그의 마음속 생각은 달랐다. 눈앞의 이 여자는 그저 정지안이 데리고 노는 애인일 뿐일 텐데 왜 이렇게 도도하게 구는 걸까 싶었다. 그렇게 생각한 세바스찬은 입꼬리를 올려 웃었다.“너는 정지안과 뭔가를 바라고 함께 있는 거겠지? 예를 들면 돈, 지위 같은 것.”그는 그렇게 말하며 계속 이해리에게 가까이 다가왔다.“네가 원하는 그런 것들을 내가 전부 줄 수 있다고 하면 어떨까. 해외에 남아 나와 함께하기만 하면, 국내에서보다 더 잘 살게 해 주겠어.”‘이건 또 무슨 뜻이지?’이해리가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세바스찬이 갑자기 빠르게 다가왔다.그녀는 깜짝 놀라 급히 다시 두 걸음 물러났다. 세바스찬은 이해리가 몸부림치며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고 오히려 더 흥미가 생긴 듯했다.“왜 그래? 나와 정지안의 지위는 비슷한 수준이라고 봐도 돼. 아니, 내가 가진 자원이 더 많을지도 모르지...”‘이 남자, 설마 나를 억지로 빼앗으려는 걸까?’그 사실을 깨달은 이해리는 순식간에 눈을 크게 떴다.“뭐 하는 거예요?”“내 곁에 있어.”세바스찬은 이제 더는 숨길 생각도 없었다.이해리는 멈칫했다. 뭐라 말하려는 순간, 남자가 자신에게 더 가까이 다가오며 손을 그녀의 어깨 쪽으로 뻗는 것이 보였다.“넌 정말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