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하다고요?” 사라는 비웃듯 입꼬리를 올렸다. “그쪽 딸이 사람을 시켜 제 얼굴을 망가뜨리려 했던 건 독한 짓이 아니고요? 일부러 사람을 제 앞에 무릎 꿇린 다음 그 장면을 촬영해서 인터넷에 퍼뜨리고, 사람들이 저에게 악플을 달도록 부추긴 건요?“저를 납치해서 죽을 뻔하게 만든 것까지도요. 설마 그것마저 독한 짓이 아니라고 말씀하시려는 건가요?”소영은 입을 열어 반박하려 했지만, 사라의 얼음처럼 차가운 시선을 마주한 순간 압도당한 듯 말문이 막혀버렸다. 무슨 말을 하려 했는지조차 떠오르지 않았다.그때 사라의 날카로운 반격을 지켜보던 진택이 차갑게 입을 열었다.“사라, 네 아버지 건강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겠지. 네가 납치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아마 큰 충격을 받으실 거다.”사라는 싸늘한 눈빛으로 진택을 응시했다. 이불 아래에서 그녀의 손이 꽉 움켜쥐어졌다. 막 입을 열어 대꾸하려던 순간, 병실 문이 갑자기 거칠게 열렸다.“임 부장님, 꽤 대담하시군요. 이제는 사람을 협박하기까지 합니까?”진택은 몸을 굳힌 채 천천히 뒤를 돌아보았다. 그리고 자신을 싸늘하게 내려다보는 현진과 눈이 마주치자 얼굴이 눈에 띄게 굳어졌다.“시, 신… 신 대표님… 여긴 어쩐 일이십니까?”진택은 프로스펙터스 테크놀로지 계열사 부장으로 일하면서, 본사를 방문할 때마다 몇 차례 현진을 본 적이 있었다.현진의 눈빛은 차갑게 가라앉아 있었다.“내가 어디 있는지 당신에게 일일이 보고라도 해야 합니까?”그의 목소리에서 번뜩이는 분노를 느낀 진택은 황급히 고개를 숙였다.“그, 그건 아닙니다만…”현진은 먼저 사라를 바라보며 그녀가 무사한지 확인한 뒤에야 다시 진택에게 시선을 돌렸다.“임 부장님, 사라 씨가 신씨 가문의 사람이라는 사실은 알고 있습니까?”강한 압박감이 담긴 시선 아래, 진택의 등에 식은땀이 흘러내렸다.“대표님… 저, 저는…”그는 이를 악문 채 잠시 머뭇거리다가 결국 사라를 향해 몸을 돌렸다.“사라… 아니, 금사라 씨. 방금 전 제 발언은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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