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 진우 군은 참 겸손하네. 몸도 제법 좋아 보이는데 분명 건강하겠지. 안 그러면 소방관이 될 수 있겠어? 내가 근육이 있는지 한번 봐도 될까?”대화 중 집주인 아주머니가 점점 이상한 말을 꺼내더니 결국 내 가슴 쪽으로 손을 뻗어왔다.내가 미처 반응하지 못한 사이 그녀의 손이 이미 닿아 있었다.“역시 근육이 있네!”아주머니는 재빨리 손을 거두며 얼굴에 더 환한 미소를 띠었고 말투에도 눈에 띄게 흥분한 기색이 묻어났다.“아주머니, 지금 뭐 하시는 거예요?”나는 그녀의 표정을 보며 점점 이상함을 느끼고 본능적으로 한 걸음 뒤로 물러섰다.“미안해, 진우군. 내가 실례했네. 허허... 보니까 혼자 왔던데 아직 싱글인가?”“음... 싱글이죠.”반아영이 이미 나와 이혼하는 데 동의했으니 당연히 나는 싱글이었다.하지만 지금 집주인 아주머니에게 그 이야기를 꺼내자 왠지 모르게 마음속으로 점점 더 안 좋은 예감이 들기 시작했다.‘할 말은 다 했고 돈도 다 냈는데 이 아주머니는 왜 아직도 안 가시는 거지?’“싱글이라니 정말 좋네. 난 진우 군이 마음에 들어. 방값은 싸게 해줄게. 원래 3개월이면 비싼데 반년 치로 쳐줄게, 어때? 보증금도 됐어.”내가 싱글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집주인 아주머니의 눈이 반짝이며 미소가 번지더니 그 자리에서 바로 월세를 깎아 주셨다.이쯤 되면 내가 아무리 둔해도 집주인 아주머니의 속셈을 눈치챌 수 있었다...나에게 호감이 있는 것이었다!머릿속에 이 끔찍한 생각이 스치자 나는 순간 온몸이 떨리며 급히 말을 바꿨다.“아니요, 아주머니. 전 싱글이 아니에요. 아내도 있고 결혼한 지 5년이나 돼서 아이도 있어요!”“하하, 진우 군. 거짓말할 필요 없어. 이렇게 젊은데 결혼도 하고 아이까지 있다고?”집주인 아주머니는 전혀 믿지 않는 눈치로 여전히 나를 보며 웃었다.분명 친절한 미소였지만 지금 보니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진우 군은 거짓말을 못 하네. 봐, 혼자서 짐 하나만 들고 왔잖아. 아내랑 아이는 고향에 있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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