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는 염수호를 한 번 노려본 뒤, 재빨리 겉옷을 벗어 황보시은에게 걸쳐 주었다.대충 옷매무시를 정리한 뒤, 황보시은이 다시 염수호를 바라보았다.“수호 씨, 오늘은 수호 씨 덕분에 살아남았습니다. 우선 여기 일을 정리해야 하니, 이후에 따로 자리를 마련해 감사 인사를 드리겠습니다.”염수호는 겸손한 표정을 지었다.“과분한 말씀입니다.”황보시은은 김현지에게 이진웅을 불러오라고 했다.잠시 뒤 이진웅이 들어왔다. 그는 얼굴이 창백한 채 극도로 긴장한 표정이었다.“아가씨, 전부 독고재훈 그 자식이 시켜서 한 일입니다. 저희도 어쩔 수 없었습니다. 부디 한 번만 봐주십시오.”황보시은이 비웃듯 말했다. 그녀의 몸에서 위압적인 기세가 흘러나왔다.“황보 가문에 숨어있는 배신자가 누구인지 말해.”이진웅의 얼굴이 더욱 하얗게 질렸다. 그는 감히 숨길 엄두를 내내지 못했다.“황보도현입니다.”황보시은의 표정이 차갑게 가라앉았다.“역시...”잠시 침묵한 뒤 황보시은이 다시 입을 열었다.“이번 일은 더 따지지 않겠다. 대신 일주일 내로 이곳에서 전부 철수하도록 해. 만약 또다시 일을 벌인다면... 백우회는 그대로 사라질 줄 알아.”이진웅은 정신없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때 황보시은이 염수호를 향해 손짓했다.“수호 씨, 가시지요.”염수호가 손을 들어 잠시 기다리라는 뜻을 보였다.“잠깐만요.”그리고 이진웅을 향해 말했다.“야, 민머리 깡패. 강씨 가문에 밀린 돈은 이제 정산해야 하는 거 아니냐?”이진웅은 순간 멍해졌다.‘이 양반... 돈 받으러 온 거였나?’‘그런데 강씨 가문에 언제 저런 괴물이 생긴 거지?’그는 곧바로 송금을 준비했다.강씨 가문에서는 이미 몇 번이나 돈을 받으러 온 적이 있었기 때문에, 이 일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형님, 제가 알기로는 10억 원 조금 넘게 남아 있을 겁니다. 제가 12억 원으로 보내 드리겠습니다.”그는 그저 이 위험한 인물을 빨리 보내고 싶을 뿐이었다.염수호의 표정이 살짝 굳었다.“12억 원? 지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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