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모르는 어린 아리아드네에게 황궁은 거대한 설탕 과자로 만든 집 같았다.아침에 눈을 뜨면 시녀들이 달려와 엄마가 골라준 예쁜 드레스를 입혔고, 아이아스는 매일같이 진귀한 보석과 외국에서 들여온 이국적인 장난감들을 그녀의 발치에 쏟아부었다.어린 황녀는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가질 수 있었다. 또래의 여자아이들이 침을 흘리며 탐내는 비단 드레스, 정교하고 아름다운 인형, 진짜 집만큼이나 커다란 인형의 집, 반짝반짝 빛나는 값비싼 보석 장신구...아리아드네의 드레스는 방 한 칸을 가득 채울 정도로 넘쳐났다. 아델은 매일매일 딸에게 다른 드레스를 입혀가며 인형 놀이를 즐겼다. 아리아드네는 같은 드레스를 두 번 이상 입어본 적이 거의 없었다.귀족들도 사기 힘든 값비싼 사파이어, 다이아몬드, 루비, 에메랄드, 진주 장신구가 어린아이의 목과 팔에 무거울 정도로 주렁주렁 걸쳐졌다. 인형의 집과 인형은 또 어떤가. 아이아스는 아예 황녀궁에 그녀 전용의 커다란 장난감 방을 하나 만들어주었다. 아리아드네는 그 화려한 장난감 방에서 매일 인형을 가지고 놀았다.귀한 설탕과 꿀을 아낌없이 써서 만든 과자도 넘쳐났다.그녀가 가지지 못한 것은 단 하나. 친구 뿐이었다.아리아드네는 친구를 만들고 싶어했지만, 아델은 탐탁치 않아 했다.“아리아드네. 엄마가 있는데 굳이 친구가 필요하니?”공작 가의 저 아이는 예쁘지 않아서 마음에 들지 않았고, 백작 가의 저 아이는 성격이 되바라져서 마음에 들지 않았다. 후작 가의 저 아이는 어미의 신분이 미천해서 싫었다. 아델은 아리아드네가 친해지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다 쳐냈다. 황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그래서 아리아드네는 시녀들에게 둘러싸여 장난감 방에서 혼자 인형 놀이를 해야만 했다. 혼자 하는 놀이는 별 재미가 없었다. 아리아드네는 금방 인형 놀이에 흥미를 잃었다.“아리아드네 황녀님은 정말 축복받으신 분이세요. 원하시는 건 뭐든지 가질 수 있으시잖아요.”젊은 시녀 하나가 눈을 빛내며 그녀를 부러워했다. 아리아드네는 시
Last Updated : 2026-05-03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