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들을 수 없었던 공지환이 문을 거칠게 걷어차고 들어가 기고만장한 강겨울을 노려봤다. 두 눈에 분노의 불꽃이 이글거리고 있었다.“강겨울, 너 원래 이렇게 독하고 속셈이 많은 여자였어?”한창 친구와 신나게 통화 중이던 강겨울이 갑자기 들이닥친 공지환 때문에 소스라치게 놀랐다. 얼굴이 순식간에 창백해지고 심장이 터질 것처럼 뛰었지만 애써 침착한 척하며 변명을 늘어놓았다.“지환아, 네가 잘못 들었어. 친구랑 장난친 거야. 내가 설마...”“그만해!”공지환이 강겨울의 변명을 가차 없이 잘랐다.“내가 바본 줄 알아? 나한테 증거도 있어.”그러고는 CCTV 영상이 재생되고 있는 태블릿 PC를 강겨울에게 던졌다.빼도 박도 못 하는 증거를 들이밀자 강겨울이 이불을 걷어차고 내려와 공지환의 손을 붙잡은 채 울먹거렸다.“지환아, 널 너무 사랑해서 그랬어. 네가 결혼하려던 여자는 원래 나였잖아. 내 자리를 되찾으려 한 게 잘못이야? 온나희만 없었더라면 우린 평생 부부로 행복하게 살았을 거라고.”공지환이 망설임 없이 강겨울의 손을 뿌리쳤다. 눈빛이 얼음장처럼 차가웠고 목소리에도 예전의 다정함이라곤 전혀 찾아볼 수 없이 냉기만 흘렀다.“그때 난 너한테 백 번이나 프러포즈했어. 날 거절한 건 너야. 이 모든 게 다 네가 선택한 결과라고. 그리고 난 오래전부터 널 사랑하지 않았어. 내 마음속의 아내는 온나희뿐이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오직 온나희 한 사람이야.”강겨울이 공지환의 힘에 밀려 바닥에 털썩 넘어지고 말았다.공지환의 두 눈에 예전의 따뜻함이 사라지고 살을 에는 듯한 한기만 남자 강겨울도 될 대로 되라는 식으로 막 나가기 시작했다.“온나희를 사랑한다고? 살면서 들은 말 중에 제일 웃기는 말이야. 온나희를 쫓아낸 게 나라고 생각해? 아니. 바로 너랑 너의 금쪽같은 아들이야.”“내가 돌아온 뒤로 두 사람은 매일 내 주변만 맴돌았고 항상 나부터 챙겼어. 물에 빠졌을 때도 날 먼저 구했고. 온나희는 진작 이미 두 사람한테 정이 떨어졌어.”공지환이 핏줄이 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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