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후.장비실 바닥에 널브러진 두 남녀.우희진은 거친 숨을 몰아쉬며 천장을 바라보고 있었다. 온몸이 땀으로 젖어 번들거렸고, 다리 사이에서는 이결의 정액이 주르륵 흘러내리고 있었다.그녀는 나른하게 풀린 눈으로 이결을 쳐다보았다.“……제법이네요.”그녀 특유의 쿨한 말투였지만, 얼굴에는 만족감이 가득했다.“인정할게. 코치님 기술, 진짜네. 몸이… 날아갈 것 같아.”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 주섬주섬 옷을 챙겨 입었다. 그리고는 바닥에 떨어진 창을 집어 들었다.“이거, 비밀로 해줘요. 내가 졌다는 거.”“글쎄요. 하는거 봐서요.”“치… 알았어요. 앞으로 잘 모실게, 주인님.”그녀는 장난스럽게 윙크를 날리고는, 창을 어깨에 메고 장비실을 나갔다.그녀의 뒷모습은 여전히 당당하고 멋있었지만, 그 걸음걸이에는 미묘한 변화가 있었다. 골반이 훨씬 유연하게 움직이고 있었다.이결은 바닥에 남은 그녀의 흔적을 보며 미소 지었다.‘강철도 달구면 휘어지는 법이지.’이제 남은 건, 이 모든 상황을 분석하고 있는 차가운 머리, 나지해뿐이었다.하지만 이결은 몰랐다.나지해가 이미 자신의 데이터를 들고, 우희진과 접촉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그리고 그 둘의 만남이, 이결에게 상상 이상의 ‘파티’를 가져다줄 것임을.개화여대 육상부 라커룸.늦은 저녁, 훈련을 마친 선수들이 모두 빠져나가고 적막만이 감도는 공간에 두 여자가 마주 서 있었다.한 명은 안경을 치켜올리며 날카로운 눈빛을 보내는 지성파 나지해.다른 한 명은 젖은 머리를 수건으로 털며 그 시선을 삐딱하게 받아치는 야성파 우희진.“그래서, 결론이 뭐야? 나보고 뭘 어쩌라고.”우희진이 귀찮다는 듯 물었다. 나지해는 태블릿 PC를 켜서 그래프 하나를 보여주었다.“네 근육 이완도 데이터야. 어제 훈련 전과 오늘 훈련 후. 수치가 말도 안 되게 변했어. 특히 고관절과 어깨 회전근개의 유연성이 200% 이상 증가했지. 이건 의학적으로 설명이 불가능해.”“그래서?”“너, 다녀왔지? 한이결 코치한테.”
Terakhir Diperbarui : 2026-04-30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