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재가 개화여대 선수들을 인솔하며 KM 선수들과 함께 땀을 흘렸고, 이결은 뒷짐을 지고 전체적인 상황을 감독했다.그때, 또각또각 구두 소리와 함께 타이트한 운동복 차림의 여성이 이결에게 다가왔다.운동복이라고는 해도 남다른 태가나는 멋진 몸이었다.“안녕하세요. 한이결 코치님이시죠? 말씀 많이 들었습니다.”그녀는 자신을 KM 육상단 수석 코치, 권다은이라고 소개했다.30대 중반의 나이였지만, 철저한 자기관리 덕분인지 탄력 있는 몸매와 지적인 외모가 돋보이는 미인이었다.“반갑습니다. 권다은 코치님.”“개화여대 선수들 기록이 기적적으로 향상됐다는 소문, 업계에 파다해요. 특히 부상 재활 쪽으로는 ‘신의 손’이라 불리신다면서요?”권다은은 호기심 어린 눈으로 이결을 훑어보았다.단순한 업무적 관심을 넘어선 남자에 대한 호감이 섞인 눈빛이었다.이결은 여유롭게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과찬이십니다. 그저 선수들 몸에 귀를 기울일 뿐입니다.”“어머, 말도 멋있게 하시네. 나중에 시간 되시면 저한테도 좀 가르쳐 주세요. 그… 노하우요.”권다은이 은근슬쩍 이결의 팔을 터치하며 웃었다.훈훈한 분위기.하지만 그 모습을 지켜보는 시선들은 살벌했다.트랙 위에서 스트레칭하던 서다솜, 나지해, 우희진, 백은솔, 이채린 그리고 차유라 감독까지.개화여대 육상 선수단 멤버들의 눈에서 레이저가 뿜어져 나왔다.게다가 같은 팀에 소속되어 있는 권코치를 바라보는 진아린의 표정은 질투를 넘어 살의마저 느껴질 정도였다.권다은과 담소를 나누는 이결을 보며 진아린은 입술을 깨물었다.자신이 떠난 사이 주인님 곁을 차지한 년들도 모자라 이제는 팀 코치까지 경쟁자가 되려 하고 있었다.오전 훈련이 끝나고 점심시간.식사를 마친 이결은 화장실로 향했다.그가 소변기 앞에 서서 지퍼를 내리고 볼일을 보기 시작했다.달칵.화장실 문이 잠기는 소리가 들렸다.이결이 고개를 돌리기도 전에 누군가 뒤에서 그를 와락 끌어안았다.익숙한 살냄새.진아린이었다.“코치님….”“진아린? 뭐 하
Terakhir Diperbarui : 2026-05-11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