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e Kapitel von 사랑, 집착, 그리고 고통: Kapitel 211 – Kapitel 220

244 Kapitel

211장

로빈밀리센트의 악의와 잭의 배신적인 사촌에 대해 몇 시간이고 이야기한 뒤, 우리는 위층에서 혼자 있는 엄마에 대해 점점 더 걱정이 커졌다. 벌써 몇 시간이 지났다.“너무 오래 위층에 있는 거 같지 않아?” 나는 조용히 물으며 잭의 무릎에서 몸을 움직였다. “아무 소리도 안 들려. 걱정돼.”“가서 확인해 볼까?” 라나가 물었다.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빠가 내게 남겨준 봉투를 움켜쥐었다.“우리는 여기서 기다릴게.” 마이크가 선언했다. 라나가 몸을 숙여 마이크의 입술에 오래 키스한 뒤 움직이기 시작했다. 나도 잭에게 똑같이 하며 얼굴 전체에 부드러운 키스를 퍼부었다. 그가 미소 지으며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다.“고마워, 자기.” 라나가 마이크에게 속삭인 뒤 내 손목을 잡고 엄마 방으로 계단을 올라갔다.문 사이로 좁은 틈이 보이자 우리는 그 틈으로 들여다보았다. 예상했던 것처럼 침대에 누워 울고 있지는 않았다. 바닥에 가부좌를 틀고 앉아 오래된 사진 앨범들에 둘러싸여 있었다. 가족 여행 때, 생일 축하 때, 게으른 일요일 오후, 그리고 삶이 아름답게 단순했을 때 우리가 즐기던 모든 즐거운 순간들의 사진들이었다. 우리는 조용히 안으로 들어갔고, 그녀가 부드럽게 목을 돌려 우리 얼굴을 바라보았다.오! 그녀는 분명히 울고 있었다.“괜찮아요, 엄마?” 라나가 부드럽게 물었다. 우리 둘 다 문에 붙어 있었지만 가서 그녀를 세게 안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최선을 다하고 있어, 얘야.” 그녀가 속삭이며 눈을 닦은 뒤 팔을 벌려 안으러 오라고 신호했다. 우리는 다가갔다. “너희 둘만이 이제 내 전부야.” 그녀가 숨을 내쉬며 훌쩍이고 우리 머리를 쓰다듬었다. 라나와 나는 그녀의 등 뒤에서 손을 맞잡았다. “너희 아버지는 너희를 지키다 죽었고, 나도 똑같이 할 거야.” 라나와 나는 동시에 몸을 빼며 부은 눈꺼풀을 바라보았다. 나와 라나를 위해 희생할 의지가 있다는 게 고마웠지만, 아무도 다시 나를 떠나서는 안 됐다. 더 이상 아무도 죽어서는 안 됐다. “안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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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장

로빈나는 그 여행의 모든 세부 사항을 기억했고, 평생 매일매일 소중히 간직할 것이었다. “이 날 기억나니?” 그녀가 라나와 나에게 물었고, 우리는 갑자기 웃음을 터뜨렸다.“어제 일처럼.” 라나가 중얼거리며 아빠의 웃는 얼굴을 손가락으로 따라 그렸다. “우리는 정말 행복했지.”“그랬지. 그리고 아빠가 떠나셨다고 끝나는 게 아니야. 우리가 아빠가 시작한 일을 이어가야 해—매 걸음을 사랑으로 이끌면서.”“엄마…”“응, 얘야.” 린지가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엄마한테 드릴 게 있어요.” 내가 말하며 침을 삼켰다. 말이 입안에서 갑자기 무겁게 느껴졌다.“그게 뭐니?” 그녀가 내 눈을 살피며, 걱정과 호기심이 뒤섞인 표정이 얼굴을 스쳤다. 나는 조심스럽게 폴더를 엄마 손에 밀어 넣었고, 엄마는 가장자리를 의심스럽게 훑어보았다. “이게 뭐니, 얘야?”“아빠가 오늘 가져오셨어… 음, 나한테 주셨어… 그냥 몇 분 전에…” 나는 말을 흐렸다. 그 문장을 끝낼 수 없었다. 아빠가 정말 떠나셨다는 걸 믿을 수 없었다. 불과 몇 시간 전만 해도 아빠는 나를 따뜻하고 안심시키는 포옹으로 감싸 주셨는데. 이제… 이제 다시는 그런 포옹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나는 눈물이 고여 시야가 흐려졌다. 엄마가 손을 뻗어 엄지로 눈물을 닦아 주었다.“네가 무슨 생각 하는지 알아, 로빈.” 엄마가 내 볼을 감싸며 얼굴을 들어 올려 우리 눈이 마주치게 했다. “이건 네 잘못이 아니야. 아빠는 너를 지키기 위해 선택을 하신 거야, 너를 사랑하셨으니까. 일어난 일에 대해 너에게 책임이 없어. 알겠니?” 나는 턱을 끄덕이며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억만 번을 끄덕이고 스스로에게 그렇지 않다고 말해도, 마음 깊은 곳에서는 내가 아빠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다. 린지가 내게서 시선을 거두고 손에 쥔 봉투를 손가락으로 만지작거리다가 봉인을 뜯어, 서류들이 모두 나오게 했다. “아빠가 유언장을 너에게 주셨니?”“사본이요. 근데 안에 편지도 있어요… 엄마 거 하나랑 라나 거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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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3장

로빈“맙소사!” 엄마가 다시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 조지의 편지에 얼굴을 파묻고 울면서 새로 흘린 눈물이 종이를 반투명한 얼룩으로 적셨다.
라나와 나는 엄마 양옆으로 다가가 팔을 두르고, 아빠의 마지막 말이 불러일으킨 슬픔과 감정을 함께 나눴다. 엄마는 몇 분 동안 계속 울다가 떨리는 흐느낌이 조금씩 잦아들었다.“괜찮다, 얘들아.” 마침내 속삭이듯 말하며 깊게 한숨을 쉬었다. “너희 둘을 위해 강해야 해.” 코를 훌쩍이며 눈물을 닦았다.
“괜찮아.” 억지로 미소를 지으며 라나의 볼을 쓰다듬고 내 볼을 감싸 안았다.“유언장도 한번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내가 중얼거리며 아빠의 편지를 조심스럽게 만졌다.
“아빠가 보셨으면 하셨을 거예요.”엄마는 고개를 저었다.“유언장 따위는 신경 안 써, 얘야. 알잖니. 아빠랑 내가 가진 건 다 함께 일군 거지만, 크로포드라는 이름은 꽤 거물이거든.”“엄마가 겸손하신 거예요. 할아버지가 엄청난 땅과 여러 석유 회사를 소유하셨죠.” 엄마가 희미하게 미소 지었다.“내 말은, 조지가 남긴 건 나중에 해도 된다는 거야. 검인이 끝나면 변호사들이 다 처리할 테니까.” 엄마가 우리 손을 잡았다.“서두를 필요 없어, 내 딸들아. 이리 와, 나한테 와.” 우리는 다시 서로 꼭 끌어안았다가, 내가 겨우 용기를 내어 잭이 제안한 것—우리가 합의한, 아니 더 정확히 말하면 엄마의 자녀들이 합의한 그 계획을 꺼냈다.“엄마…” 엄마가 나를 바라보았다.
“우리 한동안 잭이랑 같이 살기로 했어요.”엄마의 눈썹이 찌푸려졌다.“왜 잭이랑 같이 살아야 하는데?” 엄마가 조용히 물으며 걱정이 목소리에 스며들었다.
“잭이 우리 안전을 정말 걱정하고 있어요, 엄마. 우리도 마찬가지고요.”“우리도?” 린지의 시선이 라나와 나를 오갔다. “너희 둘도 찬성하는 거니? 그냥 여기 너희들이랑 같이 있으면 안 돼?”“밀리센트는 교활해요, 엄마. 내가 잭한테 말하기도 전에 내가 임신한 걸 어떻게 알았는지, 결국 이 집도 찾아낼 거예요. 어떻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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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장

로빈 일주일 후… 조지의 비공개 장례식 이후버터빈,7학년 이후로 이 이름을 부른 적이 없구나. 내가 버터빈이라고 부를 때마다 네가 항상 싫어했지만, 결국 내가 그만두니까 애칭을 끊었다고 엄하게 꾸짖었지. 우리가 심하게 다투거나, 내가 한 일이나 안 한 일로 싸우지 않을 때는 그걸로 웃곤 했어. 신이 왜 나 같은 고집불통 딸을 주셨는지 신만이 아시겠지. 그래, 라나, 넌 나와 똑같아. 강하고, 독립적이고, 똑똑하고, 고집 세. 극도로 고집 세고, 난 그게 좋단다.
네 신뢰를 배신해서, 한때 존경하고 사랑했던 롤모델이자 아버지로서의 믿음을 잃게 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 딸아. 내가 무슨 말을 하거나 행동을 해도 내가 만든 공허함을 채울 수 없고, 너와 로빈, 그리고 엄마에게 준 상처를 치유할 수 없지만, 내 사랑아, 용서해 다오. 늙은 아버지를 용서해 다오.
네가 다시 나와 말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지 모르겠지만, 네가 내 말을 들어줄 때까지, 더 이상 나를 미워하지 않을 때까지 매일매일 노력할 거야. 사랑한다, 내 소중한 빈아. 언젠가 지금처럼 나를 혐오하지 않게 되길 바란다.
이 모든 일에 대해 너를 탓하지 않는다, 내 아이야. 전혀. 내가 받을 만해. 우리 가족에게 한 신성한 약속을 깼으니까, 네 미움과 적대감을 받을 자격이 있어. 네가 나를 용서하는 법을 배울 때까지 세상 모든 시간과 공간을 줄게, 얘야. 왜냐하면 너와 네 여동생, 그리고 엄마가 내가 살아가는 전부니까. 너희 셋이 없으면 삶은 의미 없고 우울한 공간일 뿐이야.
너와 마이클의 관계를 계속 반대했던 것도 사과하고 싶어. 결국 그건 네 삶이니까, 네가 스스로 결정하도록 충분히 믿었어야 했어. 라나, 나는 그를 받아들인다. 네가 나를 용서하게 되면 다 같이 맥주 한잔하러 갔으면 좋겠다. 마이클은 좋은 사람이야. 내가 그가 물질적으로 너에게 뭘 줄 수 있는지에만 눈이 멀지 않았다면, 베튼 회사에서 그를 해고하거나 너희를 갈라놓으려고 그렇게 혈안이 되지 않았을 텐데. 그는 열심히 일해, 그리고 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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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5장

로빈“안녕,” 내가 마이크에게 부드럽게 말하며 라나의 푹신한 침대 쿠션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라나는 공처럼 웅크린 채 무릎을 팔로 감싸고 얼굴을 허벅지 사이에 파묻고 있었다. 아빠의 편지를 읽은 뒤로 완전히 무너져 있었다—의기소침하고 산산이 부서진 상태. 그 감정은 후회에서 비롯된 것 같았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말을 나누지 못한 후회. 나도 이해했다. 조지와 나눈 마지막 대화가 이 힘든 시간을 헤쳐 나가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되고 있었다.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나는 아빠가 나를 매우 사랑한다는 걸 알았다. 나를 위해 못 할 일이 없다는 것도, 나와 손주들을 위해 목숨까지 바칠 거라는 것도 알았다—그리고 실제로 그렇게 하셨다. 그 모습이 아무리 잔혹하게 느껴질지라도. 아빠가 나와 내 아기들을 위해 한 그 어떤 사랑도 그보다 클 수 없었지만, 그 이타적인 행동이 감당할 수 없는 고통을 남겼고, 우리는 오랫동안 그 고통과 함께 살아야 할 것이었다. “라나는 어때?”“아침부터 계속 이래요, 로빈. 내가 하는 말에 전혀 반응이 없어요. 억지로 목욕은 시켰지만, 억지로 먹이는 건 무리일 것 같아요.”나는 힘이 빠졌다. “내가 한번 해볼까? 음식 가져왔어.” 마이크가 고개를 끄덕였다.“둘만 있게 해 줄게.” 마이크가 양말 신고 라나에게 다가가 몸을 숙여 이마에 입을 맞춘 뒤 방을 나갔다. 나는 라나 침대 옆에 앉아 쟁반을 옆에 두고 라나를 팔로 감싸 안았다. 라나의 부드러운 흐느낌이 더 또렷하게 들렸다.“아빠는 나한테 사랑한다고 거의 말 안 했어, 로빈.” 라나의 몸이 딸꾹질하는 흐느낌에 통제할 수 없이 경련을 일으켰다. “맨날 시시콜콜한 걸로 나와 다투기만 했어.”“미안해, 라나.” 내가 중얼거렸다. 더 위로가 될 말을 찾으려 했지만 그 몇 마디밖에 나오지 않았다. 라나를 슬픔에서 끌어내거나 고통을 덜어 줄 말은 없는 것 같았다. 사실 과소평가였다. 그 고통에서 어떻게 벗어나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나도, 엄마도. 우리는 그저 버틸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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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6장

로빈“낭독을 이렇게 오래 미룬 점 죄송합니다. 저희는… 작은 문제를 처리하느라 그랬습니다.”“걱정하지 마세요, 베튼 부인. 가족분들에게 매우 힘든 시기라는 걸 충분히 이해합니다. 깊은 애도를 표합니다.” 스미스 씨가 잭의 서재 책상 위에 서류 가방을 내려놓고 여러 서류를 꺼내 방 안에 있는 모두에게—엄마, 라나, 마가렛, 그리고 나—사본을 건넸다.“제 손에 있는 것은 귀하의 고인이 되신 남편이자 아버지, 조지-개릿 베튼 씨의 정식 유언장으로, 검인 법원의 승인을 받은 것입니다.”그는 방 안을 둘러보고 코에 걸린 안경을 밀어 올린 뒤 말을 이었다.“회사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다른 서류를 꺼냈다.“그의 부동산 회사와 직원, 모든 운영은 내 딸 라나와 로빈에게 동등하게 분할한다.” 고개를 들어 우리 얼굴을 훑었다.
“두 분이 그의 번창하는 사업을 계속 키우고 유산을 이어가길 바라는 뜻이었습니다. 다음으로. 그레고리 크로포드로부터 상속받은 석유 및 가스 회사는 아내 린지 베튼에게 이전한다. 마이클은 누구입니까?” 그가 물으며 방 안을 둘러보았다.“제 남자친구예요.” 라나가 얼굴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문제라도 있나요?”“여기에 이름이 나옵니다.” 손에 든 서류를 조정했다. “당신 아버지는 뜻밖의 죽음 직전에 새로 시작한 사업을—출판사의 전무이사로—그에게 맡기고 싶어 하셨습니다. 로빈이 독서를 좋아하는 것에서 영감을 받아 설립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누가 마이클을 불러 주시겠습니까?”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정원 쪽으로 향했다. 그를 찾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곳이었다. 그는 자연을 좋아했다. 대부분 밖에 나가 식물을 감상하거나, 곳곳에 흩어진 꽃들을 돌보거나,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거나, 관목을 다듬고 있었다. 스스로 어쩔 수 없이 항상 바쁘게 움직여야 했다. 아무도 기대하지 않아도.“마이크?” 그가 전정가위를 든 채 돌아보았다. 나는 코웃음 쳤다.
마이크, 언제나 열심히 일하는 남자.
“잭이 이런 일을 할 사람들을 두고 있잖아.”“알아, 로빈. 그냥 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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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7장

로빈“고마워,” 내가 속삭이며 잭의 머리 위로 팔을 감아 안았다. 그는 내 드러난, 불룩한 배 위에 머리를 기대고 있었다.“널 목욕시켜 주는 건 영광이야, 로빈. 평생 기꺼이 해 줄게,” 그가 말하며 내 배에 부드러운 키스를 이어 갔다. “씨발! 애들이 차는 게 느껴졌어, 자기야!” 그가 외치며 재빨리 내 주위로 몸을 옮겨 귀에 내 피부를 대었다.“오… 오, 진짜?” 내가 비명을 지르며 손으로 배를 감싸 안았다. 발차기가 초마다 더 세졌다. 비현실적이었다. “오, 맙소사, 잭.”그가 몸을 일으켜 한쪽 팔꿈치에 무게를 싣고, 눈이 따뜻하게 빛났다.“이 느낌은 정말 값진 거야, 자기야. 우리 아기들을 품어 줘서 내 목숨을 빚진 기분이야.” 그가 앞으로 몸을 기울여 내 입술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자, 소용돌이치는 감정에 나는 힘이 풀렸다.“사랑해, 잭… 우리가 함께 이걸 해 나갈 수 있어서 기뻐. 너도 정말 고마워. 내 가족을 위해 해 준 모든 것들… 네 저택에 우리를 받아 주고… 챙겨 주고—““절대 고맙다고 하지 마, 로빈.” 그가 고개를 저으며 엄지로 내 입술을 쓰다듬었다. “널 행복하게 하는 게 내 삶의 목적이니까. 그게 나를 살아 있게 해. 네가 웃음을 멈추는 순간, 나는 죽어. 나도 사랑해, 씨발 정말 많이, 내 천사야.”
나는 그의 입속으로 끌어당겨졌고, 그가 내 볼을 감싸 안자 나는 어깨를 붙잡고 중심을 잡았다.
“이렇게 하자,” 그가 숨을 내쉬며 욕망으로 반짝이는 눈을 했다. “이 잠옷을 벗기고 너랑 사랑할 거야.”“응,” 내가 부드럽게 신음했다. “그러고 싶어.” 그가 미소 지으며 살며시 옷을 내 몸에서 벗겨 냈다. 하지만 잠옷이 어깨에서 미끄러지기도 전에 마가렛이 베개를 흘리며 우리 침실로 뛰어 들어왔다. 잭이 재빨리 손가락을 움직여 가벼운 천을 다시 내 몸 위로 덮은 뒤 마가렛에게 시선을 돌렸다.
그의 표정이 굳어졌다.그는 기분이 좋지 않았고, 나도 마찬가지였다.“매기, 괜찮아?” 내가 부드럽게 물으며 팔을 벌려 마가렛이 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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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8장

로빈“좋은 아침!” 마가렛이 재잘거리며 내가 아직 눈을 비비기도 전에 내 볼에 입을 맞추었다.“누가 오늘 아침 활기차네.” 나는 킥킥 웃으며 잭을 찾아 방을 둘러보았다. 부드러운 이불 바다 속에 그를 잃어버린 걸까? “왜 이렇게 일찍 일어났니?”“라나랑 수영 수업이 있어.”“지금—” 나는 침대 옆 서랍장으로 몸을 돌려 시계를 보았다. “아침 여덟 시에?”
마가렛이 웃으며 베개를 부풀리듯 두드려 더 풍성하게 보이게 했다.“아니야, 바보야. 캐시 언니랑 아침 준비 도와주고, 그다음에 양치하고 씻을 거야.”나는 웃었다. 그게 훨씬 말이 됐다. 마가렛이 다시 내 볼에 입을 맞추고 밖으로 나갔다.“잭은 어디 있어?” 마가렛이 문턱을 넘기 직전에 물었다.“슬쩍 나갔어. 전화가 왔대. 여기서 통화하면 깨울까 봐 나갔다고 했어.”“알겠어. 고마워, 매기.” 마가렛이 나가자마자 잭이 성큼 들어왔다. 완벽한 차콜색 셔츠에 선명한 회색 바지 차림으로, 언제나처럼 눈부셨다. 그는 몸을 숙여 마가렛의 정수리에 입을 맞추었고, 마가렛은 킥킥 웃으며 뛰어나갔다.“날 깨우고 싶지 않았다며?” 나는 그가 앞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따라가며 말했다. “내가 들으면 안 되는 전화가 뭐였는데?” 잭이 나를 돌아보았다. 표정이 긴장되어 있었다. “괜찮아요?”“다 괜찮아. 그냥 사무실에 잠깐 미팅하러 가야 해.”“아침 여덟 시에? 일요일에?”
그가 입술을 다물고 깊은 생각에 잠긴 듯, 뭔가 무거운 걸 저울질하는 표정이었다.“날 믿어 줘, 로빈.”“그래서 사무실에 간다고 거짓말하는 거야?”“사무실에 가는 거야, 로빈. 네게 절대 거짓말하지 않아.”“왜?”“밀러를 만날 거야. 나한테 전할 소식이 있대.”“무슨 소식?”“자세한 건 안 알려 줬어.”나는 한숨을 쉬며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그의 무표정한 얼굴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이제 곧 씨발 아기 세 명이 태어나는데… 나 혼자 감당할 수 없어, 잭.”“조심할게. 그냥 얘기만 하고 싶은 거래.” 그가 천천히 방 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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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9장

로빈나는 눈물을 그치고 얼굴을 닦은 뒤 침대 가장자리로 몸을 밀어 천천히 방을 가로질러 걸어가 부어오른 눈가를 가리기 위해 가볍게 화장을 한 다음 잭의 서재로 향했다.보이는 서랍이란 서랍은 죄다 열어제치고 손을 넣어 뒤지며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단서를 찾았다. 그런데 캐시가 문을 벌컥 열자 갑자기 문간에 나타난 모습에 정신이 산만해졌다.내 얼굴이 벽돌처럼 붉어졌다.“음… 그냥 찾고 있었어요—”“나한테 설명할 필요 없어요, 로빈. 이 집은 잭 것만큼이나 로빈 거예요.”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목구멍에 뭉친 덩어리를 삼켰다.“로드리게스 양이라는 분이 대문 밖에 계세요. 로빈 씨를 뵙고 싶다고 하시는데, 경비에게 들여보내라고 할까요?”나는 잭의 푹신한 의자 뒤로 돌아가 천천히 몸을 가라앉혔다. 왜 아마라가 나를 보러 온 거지? 전화를 무시하는 것만으로도 더 이상 상관하고 싶지 않다는 게 분명하지 않았나?“돌려보내세요,” 긴 침묵 끝에 말했다.“로빈 씨, 한번 만나 보시는 게 좋을지도 몰라요. 며칠째 계속 오고 있는데, 그때마다 잭 씨가 돌려보냈어요. 제 조언은, 만나서 끝내는 거예요. 그 사람이 할 말이 뭐든.”
나는 날카롭게 숨을 내쉬며 어깨를 늘어뜨렸다. 그녀를 마주할 준비가 됐는지 알 수 없었다. 내 목숨을 맡겼는데 나를 실망시켰다.
“하지만 그건 전적으로 로빈 씨 결정이에요. 원하시면 경비에게 그녀를 내보내고 다시는 오지 못하게 하라고 할 수도 있어요.” 캐시의 목소리가 어수선한 내 마음속으로 스며들어 한참을 머물렀다. 캐시가 방금 제안한 대로 한 번만이라도 만나 볼지 말지 조용히 저울질했다.“만날게요. 들여보내세요.”
캐시가 달콤하게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인 뒤 나갔다.
몇 분 뒤, 나는 한때 목숨을 맡겼던 여자의 눈을 마주하고 있었다. 그 시선에는 기만을 암시하는 것이 전혀 없었는데도, 그녀는 너무나 손쉽게 나를 배신했다.“로빈, 나를 만나 주기로 해서 정말 고마워요.”“나한테 고맙다고 하지 마. 내 사려 깊은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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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20장

로빈“야, 얘들아. 뭐 하고 있어?” 마가렛이 수영장에서 첨벙거리며 물 밖으로 나왔다. 온몸이 물로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맥한테 수영 가르치고 있어.” 라나가 블러디 메리를 한 모금 마시며 말했다.“낮부터 술이야?” 나는 얼굴을 찌푸리며 알코올 음료를 흘겨보았다. “그리고 맥이라고 불러? 우리는 내 매기로 하기로 한 줄 알았는데.”“사실 잭이 부르는 애칭이 좋아. 맥이 더 마음에 들어,” 마가렛이 불쑥 말하며 머리를 물속에 담갔다.나는 입을 삐죽이며 짜증이 났다. “마가렛, 너—너 나한테 매기가 좋다고 했잖아, 기억나?”“그랬지. 그냥… 진짜는 아니었어. 네 기분을 상하게 하기 싫어서.”“오, 이 교활한 꼬마야!” 내가 외쳤다. 라나와 마가렛이 폭소했다.“좋아, 맥. 다시. 물속에서 스컬하는 거 보여 줘. 손은 자유롭게 물을 가르며 앞으로 나아가게… 천천히.”나는 수영장 가장자리에서 라나 옆에 조심스럽게 앉아 다리를 물에 담그고 휘젓으며 시원한 감촉이 피부를 어루만지게 했다. 숨을 내쉬며 어깨를 늘어뜨렸다.“괜찮아?” 라나가 물으며 손으로 마가렛의 방향 전환을 도와주었다. “무슨 일이야?”“아마라가 날 보러 왔어. 조금 전에 떠났어.”“뭘 원했어?”“사과하려고. 조의를 표하려고. 자기는 후회하지 않는다고, 나랑 아기들을 지키려고 한 일이라고 했어.”“용서할 거야?”“모르겠어, 라나.” 나는 한숨을 쉬었다. “너무 화가 났고… 그녀가 한 일로 너무 상처받았어. 잭이 날 진짜 사랑하지 않는 거짓말쟁이라고 생각했지. 최악의 남자로 봤어. 그의 과거도 도움이 안 됐고.”“근데?” 라나가 재촉했다.“근데 이유가 있었어. 뒤틀리고 암울해도… 그녀는 신경 썼어.”“그럼 용서해. 아빠의 죽음이 나한테 가르쳐 준 게 있다면,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의 시간이 없다는 거야. 용서하고 싶으면 용서해.”“아직 준비가 안 됐어.” 나는 침을 삼키며 다시 물속에서 다리를 천천히 움직였다. “준비되면 연락할게.”라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더 이상 밀어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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