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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os los capítulos de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apítulo 61 - Capítulo 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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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화. 무너지는 신뢰의 조각

[강설주의 시선] - 차도윤의 비밀도윤 씨의 서재에서 우연히 발견한 부검 보고서 사본을 보았다.'불일치'라는 단어에 빨간 줄이 그어져 있었다.손이 떨렸다.장현석이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보다(이미 의심하고 있었다),도윤 씨가 이 사실을 나에게 숨겼다는 것에 더 큰 충격을 받았다."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왜 또 나를 바보로 만들었느냐고요!"퇴근한 도윤 씨를 붙잡고 소리쳤다.그는 당황한 표정으로 나를 진정시키려 했지만, 나는 그의 손을 뿌리쳤다.복수를 위해 시작된 계약 결혼이었다.신뢰가 무너지는 것은 한 순간이었다.그가 나를 지키려 했다는 변명조차 지금은 기만으로 느껴졌다.우리는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서로를 가장 멀게 느끼며 밤을 지새웠다.그가 나와 시아를 완벽하게 보호 할 수 있다는 것은 자만이다.그 사악하고 물 불 안가리는 그 놈은 악마이다.사실을 나에게 말해야 했다.우리 두 사람이 손을 맞잡고 그를 상대해도 시아까지 안전히 지킬 수 있을 지자신할 수 없는 지금 쓸 데없는 비밀은 신뢰만 깨뜨릴 뿐이라는 것을 도윤씨는 간과한 것이다.[차도윤의 시선] - 지옥같은 침묵설주의 눈에 서린 배신감을 보며 내 심장은 갈갈이 찢어졌다.그녀를 지키고 싶어 선택한 침묵이 오히려 그녀를 더 깊은 지옥으로 밀어 넣었다는 사실이 아팠다.장현석은 이런 오해마저 계산에 넣었던 것일까?"설주씨, 미안해요. 하지만 당신이 다시 무너지는 것을 볼 자신이 없었어..."내 사과에도 시아는 문을 잠그고 나오지 않았다.거실에는 차가운 적막만이 감돌았다.우리는 장현석이라는 유령 때문에 서로의 손을 놓치고 있었다.나는 집 밖을 지키는 경호 인력을 두 배로 늘리며,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기 위해 어둠 속으로 걸어 들어갔다.지나고 보니 비밀을 만들기 보단 힘을 합쳐야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설주씨의 생각에 못 미친 나의 짧은 배려가,결국은 배려가 아닌 비밀을 만듦으로 신뢰를 깨는 실수를 범한 꼴이었다.악마를 상대할 때는 철저히 하나가 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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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화. 벼랑 끝의 화해

[서아연의 시선] - 배신자의 증언 감옥 면회실에서 나를 찾아온 설주의 얼굴은 수척해져 있었다.곁에서 그녀를 도와줄 수 없음이 아쉬웠다. 나는 그녀에게 내가 알고 있는 마지막 패를 던졌다. 장현석이 예전에 말했던 . 그는 자신이 죽었을 때를 대비해 성형외과 의사와 미리 계약을 맺어 두었다. "그 놈, 살아있어, 설주야. 얼굴을 바꾸고 네 옆으로 올 거야. 차도윤 씨를 의심하지 마. 그 남자가 널 위해 얼마나 피를 묻히고 있는지 넌 몰라." 내 말에 설주의 눈동자가 흔들렸다. 나는 처음으로 그녀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건넸다. 우리가 서로를 미워하고 의심하고 오해하느라 놓쳤던 모든 시간들이 장현석에게는 기회가 된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 설주는 깊은 생각에 빠진 얼굴로 말없이 면회실을 나갔다. 나는 이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이제 설주가 좀더 마음을 열거 도윤 씨와 손을 잡고 악마를 대적하기를 바랄 뿐더이상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강설주의 시선] - 다시 잡은 손집으로 돌아오는 길. 비가 쏟아졌다. 대문 앞에 우산도 없이 서 있는 도윤 씨를 보았다. 그는 내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겁에 질린 아이 같은 표정을 하고 있었다. 서아연의 말을 듣고 나는 많은 생각들을 정리했다..그 결론은 비를 맞고 서서 나를 기다리는 도윤 씨를 보자 더욱 명학해졌다.15년 전,내가 그에게 씌워주었던 노란 우산의 기억이 빗줄기 사이로 겹쳐 보였다. "미안해요, 도윤 씨. 내가 너무 예민했어요." 내가 먼저 다가가 우산을 씌워주자, 그는 나를 부서질 듯 꽉 껴안았다. 장현석이 노리는 것은 우리의 파멸이 아니라 우리의 분열이었다. 우리는 빗속에서 서로의 체온을 확인하며 다시 맹세했다. 어떤 유령이 우리 사이를 가로 막아도, 절대로 이 손을 놓지 않겠다고.장현석이 원하는 대로 놀아나지 않겠다고. 우리의 계약은 이제 복수가 아닌 생존으로 다시 쓰여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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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화. 악마의 성형

[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낯선 거울 속 미소거울 속에 비친 남자는 완벽한 타인이었다.날카롭던 턱선은 부드러워졌고, 쌍꺼풀은 짙어졌으며,목소리마저 성대 수술을 통해 한 톤 낮아졌다.태국의 지하 병원에서 보낸 몇 개월은 지옥이었지만,그 고통이 나를 '제임스 장'이라는 새로운 포식자로 재탄생 시켰다.'강설주, 기다려라... 이제 곧 내가 만나러 갈게."나는 리안컴퍼니의 이사회 명단을 흝어 내렸다.홍콩에 사모펀드 '블랙 캐피털'의 대표 자격으로나는 내일 이 자리에 참석한다.죽은 장현석이 아닌,설주의 회사를 위기에서 구해 줄 구원자라는 가면을 쓰고,그녀가 내 눈을 마주했을 때..그 맑은 눈동자가 경악으로 물들 그 순간을 상상하니벌써부터 전율이 일었다.복수는 죽이는 것이 아니다. 죽이는 것으로 끝을 맺을 수는 없지..그녀가 가장 믿는 사람들을 하나씩 빼앗고, 결국 나를 다시 사랑하게 만드는 것.그것이 내가 계획한 가장 잔인한 복수 설계 엔딩이다.[강설주의 시선] -밀여오는 불안의 전조 리안컴퍼니 이사회를 앞두고 알 수 없는 오한이 몸을 감쌌다.장현석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나는 여전히 어둠 속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을 지울 수가 없었다."오늘 새로 합류하는 블랙 캐피털의 제임스 장 대표입니다."비서의 소개와 함께 문이 열리고 한 남자가 들어왔다.세련된 수트 차림에 부드럽고 여유로운 미소.그는 분명 처음 보는 얼굴이었지만,그가 내 손을 잡는 순간 심장이 멎는 듯한 기시감이 들었다.손바닥의 온도, 미세하게 떨리는 손끝의 감각."만나서 반갑습니다, 리안 대표님. 당신의 명성은 익히 들었습니다."그가 내뱉은 목소리는 낯설었지만,나를 응시하는 그 눈빛의 깊은 곳에 도사린 음산한 살기.. 익숙한...나는 본능적으로 알았다. 장현석이다.저 남자는 죽지 않고 얼굴을 바꿔 내 앞에 다시 나타났다.과거 내가 얼굴을 바꾸고 화려하게 돌아왔던 것처럼... 똑같은 방법으로 화려하게 돌아와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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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화. 가면 무도회

[차도윤의 시선] - 의사의 감각설주가 이사회에서 돌아온 뒤로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있었다.그녀는 그 '제임스 장' 이라는 남자가 장현석인 것 같다고 속삭였다.의학적으로 성형수술을 통해 외형을 완벽히 바꿀 수는 있지만,사람의 고유한 분위기나 습관까지 지우기는 힘들다.몇 년 전 설주가 리안으로 다시 태어날때도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냈는지 기억하고 있다."내가 직접 확인해 볼게요, 설주 씨."나는 제임스 장을 병원으로 초대했다.건강 검진과 협력 제안이라는 명목이었다.그를 대면한 순간, 소름이 돋았다.그는 나를 처음 보는 사람처럼 대했지만.내가 안유진의 이야기를 슬쩍 꺼냈을 때,그의 왼쪽 눈썹이 아주 미세하게 움뜩였다.그것은 장현석이 당황할 때 내비치던 특유의 버릇이었다.저 낯선 얼굴 뒤에 괴물이 숨어 있었다.나는 그에게 혈액 채취를 권유했다.DNA 검사 결과가 나오면 가면은 벗겨질 것이다.하지만 그는 웃으며 거절했다."의사 선생님, 전 주사 바늘에 동포증이 있어서요."그 여유로운 거절 뒤에 숨겨진 명확한 거부.그는 이미 내 의도를 파악하고 있었다.[강설주의 시선 ] - 숨 막히는 동행제임스 장은 집요하게 나에게 식사 제안을 해 왔다.거절할 명분이 나에겐 없었다.리안컴퍼니의 최대 주주 중의 한 명이 된 그를 무시하는 것은경영권 방어에 치명적이었다.레스토랑에서 마주 앉은 그는 시종일관 신사적이었다."대표님은 예전에 사랑했던 사람을 잊으셨나요?"그의 갑작스런 질문에 와인 잔을 쥐고 있던 내 손이 떨렸다.그는 내 반응을 즐기듯 턱을 괴고 나를 빤히 쳐다 보았다."전 죽어도 잊지 못하는 사람이 있거든요. 그 사람이 나를 죽이려 했어도, 전 여전히 그 여자를 제 곁에 두고 싶습니다."그것은 먕백한 선전포고였다.그는 내가 자신을 알아본 것을 즐기고 있었다.가면을 쓴 채 나누는 이 대화는 숨 막히는 고문과 같았다.나는 테이블 밑으로 주먹을 꽉 쥐었다.그가 장현석이라면, 이번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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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화. 찢어진 그림자

[차시아의 시선] - 낯선 아저씨의 선물 유치원 앞에 낯선 아저씨가 서 있었어요.아빠처럼 키가 크고 멋진 수트를 입었지만,웃는 모습이 꼭 배고픈 늑대 같았어요.아저씨는 나에게 예븐 인형을 내밀며 물었어요."안녕, 시아야. 설주는.. 니 엄마는 집에서 잘 지내니?"내가 엄마 이름을 어떻게 아냐고 물으니까,아저씨는 엄마의 아주 오래된 친구라고 했어요.아저씨한테서는 무서운 냄새가 났어요.엄마가 예전에 장현석이라는 사람이 나쁜 사람이라고 했는데.왠지 그 아저씨가 이 사람인 것 같았어요.그리고 엄마의 오랜 친구를제가 지금까지 한 번도 못 본것도 이상했어요.나는 선물을 받지 않고 아빠가 준 무전기를 켰어요.그리고 비상 호출 버튼을 누르자저를 지켜주는 경호원 아저씨가 내게로 오는게 보였어요.아저씨는 무전기와 경호원을 보자 차갑게 웃으며 사라졌어요."다음에 또 보자. 꼬마 요정."아저씨가 남긴 말 때문에 밤새 잠을 설쳤어요.우리 집 성벽에 구멍이 난 것이 확실해요.그 아저씨가 또 찬아올까봐 무서워요..[차도윤의 시선] - 폭발하는 분노제임스 장=장현석이 대낮에 유치원까지 찾아가 시아에게 접근했다는 보고를 듣고 나는 이성을 잃었다.제임스 장의 숙소로 들이닥친 나는 그늬 멱살을 잡았다."장현석! 네 짓이지? 시아 건드리면 내가 네 얼굴을 갈기갈기 찢어버리겠어!"그는 타격을 입은 표정으로 나를 보며 억울한 듯 연기했다."차 원장님. 갑자기 무슨 무례입니까?" 전 그저 아이가 예뻐서 인사를 건넸을 뿐입니다."주위에 보는 눈이 많았다.나는 증거 없이 그를 공격한 미친 사람이 되어 버렸다.그는 내 귀에 대고 속삭였다."의사 선생. 사람 살리는 손으로 사람 치는 건 아니지.. 아직 게임은 시작도 안 했는데.."나는 깨달았다.그는 우리를 감정적으로 동요시켜 실수하게 만들고 있었다.우리는 그의 페이스에 말려 들고 있었다.아니, 내가 이미 말려 들고 있었다.참지 못하고 바로 달려든 것을 휘회했지만, 이미 벌어진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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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화. 불신의 늪

[강설주의 시선] - 차도윤의 독단도윤 씨가 제임스 장을 폭행했다는 뉴스가 경제지에 실렸다.리안컴퍼니의 주가는 요동쳤고, 투자자들의 항의가 빗발쳤다.나는 도윤 씨에게 화가 났다."왜 참지 못했어요? 그가 노리느 것이 바로 이런 것이라는 거, 모르냐고요~"도윤 씨는 시아를 지키기 위해서 였다고 항변했지만,나는 그가 점점 과거의 안유진 씨 사건 때처럼통제력을 잃어가는 것 같아 두려웠다.장현석은 죽어서도 우리 사이를 갈라 놓고 있었다.도윤 씨는 내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에 서운해했고,나는 그에게 화가 남과 동시에 걱정과 불안으로 분노했다.우리는 각자의 감정으로 찬바람을 일으키며 각방을 쓰게 되었다.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며 생각했다.우리가 맺은 3년의 계약이 이런 식으로 무너지는 걸까.장현석은 내 신분을 빼앗으려 했던 것이 아니라,내 영혼의 안식처를 부수고 있었다.[제임스 장=장현석의 시선] - 균열의 환희호텔 바에 앉아 위스키를 마시며 신문 기사를 읽었다.차도윤과 강설주의 불화설..게획대로 되어가고 있었다.차도윤은 정의감에 불타는 멍청이고,강설주는 이성적인 척하지만 가족 문제엔 한없이 약해진다.나는 두 사람 사이에 더 큰 쐐기를 박기 위해 준비해 둔 카드를 꺼냈다.차도윤의 죽은 약혼녀, 안유진의 생존 가능성에 대한 조작된 단서들.도윤이 흔들리면 설주는 무너질 테지..안유진의 그림자가 도윤을 흔들고,그 모습에 설주가 외로워질 때,그 빈 자리를 제임스 장이라는 이름으로 채워 들어갈 것이다."설주야, 넌 결국 나에게 돌아오게 될 거야. 내가 널 그렇게 만들 거니까. 넌 절대 나를 벗어날 수 없어...영원히...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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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화. 유령의 귀환

[차도윤의 시신] - 죽은 자의 편지내 앞으로 편지 한 통이 도착했다.발신인은 안유진.말도 안 되는 일이었다. 하지만 편지 봉투 안에는...안유진과 나만이 아는 장소의 타켓과그녀가 즐겨 쓰던 향수의 향이 짙게 베어 있었다.심장이 터질 듯 뛰었다.장현석의 함정일 것이라는 것을 머리로는 알았지만,가슴은 이미 그곳으로 향하고 있었다.만약, 만약에.....민에 하나라도 그녀가 살아 있기라도 한다면?나는 설주에게 이 사실을 말하지 못한 채 병원을 나섰다.이것이 내가 파놓은 함정이 될지, 구원이 될지도 모른 채.내 몸이 의지와 상관없니 움직이고 있었다.확인을 해야만 했다..[강설주의 시신] - 비어버린 자리도윤 씨가 연락도 없이 병원을 비웠다는 소식을 들었다.그의 책상 위에 남겨진 낯선 편지 봉투와 익숙한 향수의 잔향 냄새.나는 직감했다.장현석이 던진 가장 잔인한 미끼를 도윤 씨가 물어버렸다는 것을."도윤 씨, 제발...."나는 그를 뒤쫓기 위해 차에 올랐다.하지만 내 앞을 가로막은 것은 제임스 장의 검은 세단이었다.차창이 내려가고 그가 웃으며 말했다."대표님, 남편분은 지금 죽은 여자 만나러 갔습니다. 외로우실텐데 저랑 차나 한잔 하시죠."나는 핸들을 꽉 쥐었다.이제 도망칠 곳은 없다. 정면 돌파 뿐이다.나는 그를 노려보며 차가운 목소리로 답했다."내 남편 근처에 가지마, 장현석. 네 얼굴을 다시 다 으깨어 버리기 전에."즐거워하는 그의 얼굴을 당장에라고 밀어버리고 싶었다.** 다음 화 예고 **안유진이 기다린다는 장소로 향한 도윤은 그곳에서 장현석이 준비한 충격적인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한편, 홀로 남겨진 설주는 제임스 장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목숨을 건 도박을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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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8화. 엇갈린 진심

[차도윤의 시선] - 망령이 부르는 소리안유진과 자주 갔던 남산의 조그만 카페.그곳은 우리만의 성역이었다.장현석의 함정이라는 이성은 이미 마비되어 버린 지 오래였다.10년간 나를 짓눌러 온, 죄책감이라는 이 괴물은'혹시'라는 실날같은 희망 앞에 나를 무릎 꿇게 했다.하지만 약속 장소에 앉아 있는 여자의 뒷 모습을 본 순간,나는 깨달았다. 나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임을... "유진아, 안유진...?"그녀가 고개를 돌렸다.하지만 그곳에 앉아 있는 것은 유진이 아니었다,안유진의 옷을 입고, 유진의 향수를 뿌린 낯선 여자였다.그리고 그 뒤에서 제임스 장- 장현석이 걸어 나왔다."어때, 차도윤? 죽은 여자가 살아 돌아오는 기적이 일어날 줄 알았나 봐?"비릿한 조소가 내 가슴을 찔렀다.그는 내 약점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내가 이곳으로 달려오는 동안,설주가 느꼈을 배신감과 외로움을 그는 즐기고 있었다.나는 주먹을 꽉 쥐었지만, 이미 늦었다.설주에게서 온 메시지 한 통.나는 절망했다.[강설주의 시선] - 깨져버린 믿음의 그릇도윤 씨의 GPS 위치가 남산 카페에 멈춘 것을 확인했을 때,내 심장은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졌다.차라리 장현석이 강제로 끌고 간 것이길 바랬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발로 그곳에 갔다.죽은 여자에 대한 미련이, 살아있는 나에 대한 신뢰보다 컸던 것이다."차도윤 씨는 평생 그 여자에게서 못 벗어나요. 리안. 당신은 늘 두 번째일 뿐이야."나를 즌처까지 데리고와서 옆에 앉은 제임스 장이,내 상처에 소금을 뿌렸다.나는 그를 노려보며 차갑게 말했다."두 번째라도 상관없어. 당신처럼 비겁하게 구는 인간보다는 백 배 , 천배 훨씬 나으니까."나는 차에서 내려 빗속을 걸었다.눈물인지 빗물인지 알 수 없는 액체가 뺨을 타고 흘렀다.우리가 쌓아놓은 3년의 시간들이,안유진이라는 이름 한 글자에 모래성처럼 허물어지고 있었다.배신감보다 큰 허무가 내 속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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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화. 지옥에서 보낸 초대장

[제임스장=장현석의 시선] - 분열의 미학두 사람의 관계에 금이 가는 소리가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향곡처럼 내 귀에 들려오는 것 같았다.차도윤은 과거에 갇혀 허우적 거리고,강설주는 신뢰를 잃고 고립되었다.이제 내가 해야 할 일은 그 고립된 틈을 파고들어설주에게 유일한 구원자가 되어주는 것이다.나는 장태산 회장의 비자금 장부 중 일부를 설주에게 보냈다.내가 '제임스 장'으로서 그녀를 돕는 척하기 위한 미끼였다."강설주, 난 네 남편보다 널 더 잘 알아. 네가 지금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위로가 아니지... 네게 지금 필요한 것은, 적의 목을 칠 수 있는 칼날일 거야."그녀는 의심하면서도 그 자료를 받아들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불나방 처럼 달려들어 결국 자신도 모르게 내 품안에 안겨있게 될 것이다.복수에 미친 여자는....눈앞의 칼이 누구의 손에서 나왔는지 따질 여유따위 없으니까.[서아연의 시선] - 보이지 않는 덫감옥 면회실로 리안(설주)이 찾아왔다.그녀의 눈빛이 전보다 훨씬 더 피폐해 보였다.나는 직감했다. 장현석이 드디어 그녀의 심장을 건드렸다는 것을."리안. 제임스 장이 주는 것은 무엇이든지 다 받지 마요. 그건 독사에게서 젖을 구하는 짓이야. 복수에 눈이 멀어 스스로 그 놈 품속으로 걸어들어가는 짓 따위 하지 마요"내가 경고하자 설주(리안)는 힘없이 웃었다."서아연, 이제 나한테 남은 것은 리안컴퍼니 뿐이야. 도윤 씨도, 시아의 평화도..... 지금 다 위태로워."나는 철창 너머로 그녀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었다.나는 내가 알고 있는 제임스 장의 다음 행보 - 리안컴퍼니의 주주총회를 통한 대표 해임안- 에 대해리안에게 은밀히 귀띔해 주었다.그녀가 스스로 불 속으로 뛰어들지 않기만을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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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화. 벼랑 끝의 공조

[차도윤의 시선] 남산에서 돌아온 뒤,설주 씨는 나를 철저하게 투명인간 취급했다.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알고 있다.나는 그녀에게 용서를 구하는 대신,내가 할 수 있는 가장 극단적인 일을 선택했다.제임스 장의 DNA를 허락을 구하지 않고 강제로 재취하는 것.들키지 않고 과연 가능한 일인지 깊게 생각 하지도,들키면 내가 어떤 위험에 처할지, 또 설주 씨에게 어떤 해가 갈지..나는 또 깊고 길게 생각하지 못하고,당장의 그녀의 마음을 다시 찾고 싶은 간절함과 조급함에....그에게로 향했다.나는 그가 묵고 있는 호텔의 전용 의료진으로 잠입하는데 성공했다.위험한 도박이었지만,제임스 장, 그가 장현석이라는 확실한 증거만 있다면,설주 씨의 신뢰를 다시 되찾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그가 잠든 사이, 나는 그의 머리카락과 혈액 샘플을 확보했다.'이것으로 끝이다, 장현석.."하지만 방을 나가려는 순간,불이 켜지고 그가 침대 위에 앉아 나를 비웃고 있었다."의사 선생, 수술실이 아닌 남의 방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지..?"그의 입꼬리가 비열한 미소를 머금고 올라가 있었다.처음부터 다 알고 있었다는 듯...[강설주의 시선] - 독을 삼키다나는 제임스 장이 보낸 비자금 장부를 이용해 장 씨 일가의 남은 계열사들을 모두 압박하기 시작했다.도윤 씨는 연락도 되지 않았고, 나는 홀로 거대한 전쟁을 치르고 있었다.이것이 장현석의 함정이라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멈출 수가 없었다.멈추는 순간, 나는 강설주도 리안도 아닌 그저 배신당한 여자로만 남을 것 같았다..그때, 도윤 씨가 피투성이가 된 채 집으로 돌아왔다.그의 손에는 작은 시험관 하나가 들려 있었다."설주 씨... 이거면... 그 놈 정체를 밝힐 수 있어요..."그는 그 말을 남기고 정신을 잃었다.나는 그를 붙잡고 오열했다.그가 왜 이렇게 까지 바보같이 구는 건지,왜 이렇게까지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는지 ....걱정과 불안이 겹친 죄책감과 감정의 고리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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