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의 모든 챕터: 챕터 51 - 챕터 60

247 챕터

51화.길 위에서 찾은 집

[강설주의 시선] - 정처 없는 발길이 멈춘 곳리안컴퍼니의 대표 자리를 잠시 내려놓고 ,나는 시아의 손을 잡고 무작정 길을 나섰다.화려한 펜트하우스도, 도윤 씨의 거대한 저택도 아닌,그저 우리가 '우리'로 존재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었다.장태산의 추격과 장현석의 그림자가 여전한 길 위에서,나는 시아에게 물었다."시아야, 엄마랑 어디서 살고 싶어? 아주 크고 멋진 성을 지어줄까?"시아는 내 손을 꽉 쥐며 길가에 핀 작은 이름 모를 꽃을 가리켰다."엄마, 나는.... 성은... 필요 없어요. 엄마랑 아빠랑 시아랑, 셋이서 같이 살 수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다 집이에요. 길 위에서 잠들어도 아빠가 옆에 있으면 거기가 다 우리 집인걸요."아이의 맑은 눈망을이 내 가슴을 찔렀다.복수를 위해 휘둘렀던 칼날이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우리는 걷고 걸어 15년 전 내가 도윤 씨에게 우산을 씌워 주었던 그 오래된 버스 정류장 근처에 닿았다.비록 낡고 오래되어 초라한 동네였지만,그곳의 공기는 리안컴퍼니의 최상층보다 훨씬 따뜻했다.[차시아의 시선] - 엄마의 눈물은 이제 안녕엄마는 길을 걷는 내내 조금 슬픈 표정이었어요.하지만 내가 아빠 이야기를 꺼내자 금방 눈이 반짝였어요.나는 알아요.엄마는 '리안'이라는 이름보다'강설주'라고 불릴 때 더 예쁘게 웃는다는 것을요."엄마, 저기 봐요! 아빠예요!"정류장 건너편, 아빠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어요.아빠는 우리를 보자마자 달려와 엄마를 번쩍 안아 주었고,내 볼에 뽀뽀를 해 주었어요."집... 찾았어?"아빠가 묻자 엄마는 웃으며 대답했어요."네. 지금 우리 발 밑이요."길 위에서 우리는 서로의 온기를 확인하며 다시 약속했어요.어떤 폭풍우가 몰아쳐도 서로의 우산이 되어 주겠다고요.우리 집은 벽돌로 쌓은 건물이 아니라, 사랑으로 엮은 세 사람의 마음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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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화. 반격의 시작, 연합.

[서아연의 시선] - 마지막 헌신장현석에게 버림받고 목숨을 잃을 뻔한 뒤, 나는 비로소 인간이 되었다.중환자실에서 깨어나 설주를 보았을 때,나는 결심했다.내 남은 삶은 강설주를 위해, 그리고 나 자신을 용서하기 위해 쓰겠다고."도윤 씨, 장태산 회장이 숨겨둔 제3의 페이퍼 컴퍼니 명단입니다.이건 장현석도 모르는, 오직 회장과 그의 비서실장만이 아는 극비 문서예요."나는 차도윤에게 USB를 건넸다.그는 나를 여전히 불신하는 눈빛으로 쳐다봤지만 상관 없었다.나는 이제 설주의 친구도, 장현석의 애인도 아닌,그들의 파멸을 설계하는 가장 위험한 조력자가 될 것이다."장현석은 자존심이 강해요. 자기가 가진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할 때, 가장 큰 실수를 할 겁니다. 그때 우리가 그 빈틈을 파고들어 찌르는 거예요."나는 모니터 속에 비친 내 차가운 눈빛을 보았다.이제 사냥개는 주인을 물 준비를 마쳤다.[차도윤의 시선] - 악을 이용해 악을 베다.서아연을 믿는 것은 도박이다.하지만 그녀가 가져온 자료는 장태산의 심장을 단번에 꿰뚫을 수 있는 날카로운 창이었다.나는 설주를 거실에 두고 아연과 함께 비밀 작전을 수립했다.설주의 손에 직접 피를 묻히지 않게 하겠다는 나의 맹세를 지키기 위해서였다."서아연의 씨.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면죄부요. 그리고... 설주가 다시는 울지 않는 세상이요."그녀의 대답에 나는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나 차도윤, 리안컴퍼니의 보이지 않는 실세이자 설주의 남편.그리고 진심으로 후회하는 죄인 서아연.우리 세 사람의 기묘한 연합이 완성되었다."내일 오전 9시. 장태산의 모든 해외 자산을 동결시킵니다.그리고 장현석의 도피 자금을 미끼로 그를 광장으로 끌어내죠."반격의 시작은 조용하지만 묵직하게 출발 되었다.리안컴퍼니를 무너뜨리려 했던 자들은 이제 자신들이 판 함정 속으로 , 제발로 걸어 들어오게 될 것이다.우리는 어둠 속에서 서로의 손을 잡으며 ,승리의 건배 대신 차가운 칼날을 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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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화. 최후의 도박

[장현석의 시선] - 벼랑 끝의 올인바벨탑은 무너졌다.하지만 나는 인정할 수 없었다.나의 왕국이, 요새가, 내 천재적인 설계가 고작 강설주, 그 계집과 차도윤의 손에 놀아나 먼지가 되었다는 사실을.검찰 수사관들이 집무실 문을 부수고 들어오기 직전,나는 비밀 통로로 통해 빠져 나왔다.내 손에 남은 것은 해외 유령 계좌에서 간신히 빼낸 마지막 비상금과,밑바닥인 사람들을 써 먹을 때 쓰던 대포폰 하나뿐이었다."전부다 죽여버릴거야. 내가 가질 수없다면 아무도 못 가져."나는 이성적인 생각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분노하고 흥분해 있었다.나는 떨리는 손으로 번호를 눌렀다.어둠 속에서만 움직이는 '청부업자'들이었다.남은 돈 전부를 그들에게 송금했다.조건은 단 하나, 차도윤과 강설주의 목숨. 특히 강설주, 그 여자가 자기가 이겼다고 믿으며 미소 짓는 그 순간에 심장을 꿰뚫어 달라고 주문했다.이것은 내 인생 마지막 도박이었다.나는 이제 사업가가 아니라 사냥꾼이 되기로 했다.강설주, 넌 네가 나를 지옥으로 보냈다고 생각하겠지?아니, 난 지옥의 문턱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을 거야.우리가 나눈 7년의 세월, 그리고 그 뒤 3년의 시간들까지전부 피로 씻어내기 전까진.. 난 절대 멈추지 않을거야.내 영혼을 악마에게 통째로 팔아서라도..너와 네 옆의 모두를 갈아 마실 테다.난 절대로 혼자 죽지 않아...절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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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4화. 총을 잡은 손

[차도윤의 시선] - 의사의 손, 총신을 마주하다.장현석이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은 순간,본능적으로 허리춤의 가죽 벨트를 꽉 쥐었다.서우를 기반으로 만들 때부터 예상했던 일이었다.설주와 시아... 두 사람이 위험해 졌다.장현석의 쥐새끼처럼 비겁하지만, 궁지에 몰리면 독사보다 잔인해지는 놈이다.그런 놈이니 분명, 시아에게 먼저 그 추악한 손길을 뻗었을 것이다.나는 설주의 사무실로 향하던 차를 돌려 시아가 있는 유치원으로 전력 질주했다."도윤 씨, 어디예요? 장현석이 보낸 것 같은 차들이 회사 주변을 에워싸고 있어요!"스피커폰 너머 설주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렸다. 심장이 터질 듯 요둉쳤다."설주 씨. 절대 로비로 내려오지 말아요!"보안팀 보냈으니까 사무실 안에서 문 잠그고 기다려요. 내가 지금 갈게!"유치원 정문에 도착하자마자 낯선 사내들이 서성이는 게 보였다.유치원 안에서도 이를 보고 긴장한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강당에 모여 있었다.내가 전화하기전 이미 선생님들의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오는지경찰차 소리가 들려오고 있었다.나는 가운을 벗어 던지고 차 안에 보관해 두었던 호신용 장비를 챙겼다.의사로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데에 평생을 버텼지만,오늘만큼은 내 소중한 사람들을 해치려는 자들의 숨통을 끊어놓을 준비가 되어 있었다.장현석과, 네 도박의 판돈은 네 목숨이 될 것이다.나는 시아를 품에 안고 설주가 있는 곳으로 향하며,차가운 눈빛으로 백미러를 응시했다.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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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화. 가면쥐에 숨겨진 공포, 각성

[강설주의 시선]사무실 창밖으로 검은 시간들이 리안컴퍼닝 건물을 에워싸는 것이 보였다.장현석의 마지막 발악.바벨탑의 잔해 속에서 기어 나온 괴물이 드디어 발톱을 드러낸 것이다.손 끝이 미세하게 떨렸지만, 나는 도윤씨의 목소리를 떠올리며 호흡을 가다듬었다."리안 대표님, 보안팀입니다. 지금 즉시 헬기장으로 이동하셔야 합니다."비서의 안내를 받으며 옥상으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올랐다.3년 전, 죽음의 문턱에서 나를 살려 낸 것은 차도윤이었지만.지금 이 위기를 뚫고 나가는 것은 결국 나 자신이어야 했다.나는 가방 속, 휴대폰에 저장해 둔 도윤씨와 맺은 3년의 계약서를 꺼내 보았다.이것은 단순한 비즈니스 문서가 아니었다.우리가 서로를 지키겠다는 피의 맹세였다."장현석... 네가 판 돈을 다 걸었다면, 나도 내 전부를 걸어줄게/"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옥상의 강한 바람에 내 머리카락을 휘감았다.저 멀리 도윤 씨가 탄 헬기가 접근하는 것이 보였다.나는 도망치는 여자가 아니라,전쟁터를 진두지휘하는 여장수가 되어 옥상 난간에 섰다.오늘, 장현석의 마지막 도박은 나의 완벽한 승리로 마침표를 찍게 될 것이다.[차시아의 시선] - 보이지 않는 약속/과거와 미래의 연결.아빠가 나를 꽉 안아 두었을 때, 아빠의 가슴에서 아주 빠른 소리가 났어요.콩닥콩닥, 꼭 엄마가 나를 재워줄 때 내는 소리 같았죠.아빠는 무서운 아저씨들이 유치원에 왔는데도나를 번쩍 안고 하늘을 나는 기계(헬리곱터)에 태워 주었어요."시아야, 엄마 만나러 가자. 아빠가 약속했지? 우리 가족은 항상 함께라고."나는 아빠의 목소리가 떨리는 것을 알았지만 무서워하지 않았어요.아빠는 슈퍼맨보다 강하니까요.헬기 창밖으로 엄마의 회사가 보였을 때, 옥상 위에 서 있는 엄마가 보였어요.엄마는 아주 작게 보였지만, 세상에서 제일 빛나고 있었어요.나중에 내가 크면 알게 되겠죠.그날 엄마 아빠가 나를 지키기 위해 얼마나 무서운 괴물들과 싸웠는지요.그리고 그 괴물들이 사실은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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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화. 무너진 왕좌, 씁쓸한 승리

[강설주의 시선] - 가면을 벗을 시간헬리콥터의 굉음이 옥상을 가득 메웠다.도윤 씨가 내민 손을 잡고 헬기에 올라타자마자,아래 쪽에서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장현석이 심어둔 청부업자들이 설치한 폭발물이었다.건물 일부가 흔들렸지만, 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았다.오히려 그 불꽃이 장현석의 마지막 자존심이 타들어 가는 소리처럼 들려통쾌하기까지 했다."끝났어요, 설주 씨. 이제 안전해요."도윤씨가 나를 안으며 속삭였다.그의 품에 안겨 내려다본 서울의 야경은 차갑고도 아름다웠다.리안컴퍼니 건물을 에워싸고 있던 검은 세단들은이미 경찰차들에 의해 포위되어 있었다.장현석이 건 최후의 도박은 결국 판돈만 날린 채 끝이 났다.나는 가방 속에서 이라는 법인 인감을 꺼내 바다 너머로 던져버리고 싶었다.하지만 아직은 아니었다.장현석이 법의 심판대에 완전히 오르는 그 순간까지,나는 리안이라는 가면을 완벽하게 유지해야 했다."아니요, 이제 시작이에요. 그가 가진 마지막 한 조각의 명예까지 전부 다 빼앗아 올 거예요."내 목소리는 떨림이 없이 단호했다.복수는 상대를 죽이는 것이 아니라,상대가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영원히 가질 수 없게 만드는 것임을나는 지난 3년 동안 뼈저리게 배웠다.'장현석, 넌 이제 네가 그토록 경멸하던 밑바닥의 삶이 어떤 것인지 뼈저리게 느끼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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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화. 죄악을 베는 손

[차도윤의 시선] 헬기 프로펠러가 고막을 찢을 듯 시끄러웠지만,새 시선은 오직 한 곳,설주의 얼굴에 고정 되어 있었다.그녀의 눈동자에는 승리의 고양감 대신 깊이를 알 수 없는 허무함이 서려 있었다.나는 서둘러 그녀의 차가운 손을 잡았다. 내 온기라도 전부 밀어 넣어 주고 싶었다."장현석은 지금 밀항을 시도 중입니다. 하지만 걱정 말아요. 이미 모든 항구와 공항에 수배령이 내려졌으니까요."내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설주의 손가락 끝니 미세하게 떨리는 것이 느껴졌다."그가 그토록 믿었던 자금줄은 서아연 씨가 넘겨준 장부에 덕분에 완벽하게 차단되었어요. 이제 그 자에게 남은 돈은 단 한 푼도 없어요." 내가 가진 권력과 재력, 동원할 수 있는 모든 인맥을 이용해 그를 쥐 잡듯 몰아 붙인 결과였다.본래 사람을 살리는 의술을 배웠지만,지금 이 순간만큼은 앗성 종양을 도려내려 메스를 든 외과의의 심정이었다.악성 종양을 도려낼 때는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칼을 들어야 하는 법이다.우리 가족의 영혼을 갉아먹은 장현석은,내게 반드시 도려내야만 하는 거대하고 추악한 악성 종양 그 자체였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그자가 법정에서 가장 추하게 무너지는 것을 똑똑히 지켜보는 일 뿐입니다."쿵.묵직한 진동과 함께 헬기가 사방이 통제된 안전한 비밀 기지에 착륙했다.나는 설주를 조심스럽게 부축해 내렸다.그리고 곧바로 시아를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기 위한 다음 헬기로 향했다.잠시의 이별이라는 것을 아는지,아직 어린 시아는 떼 한번 쓰지 않고 너무나 침착하게 상황을 받아 들였다.나이에 맞지 않게 깊고 고요한 아이의 눈빛이 송곳처럼 내 심장을 찔렀다.설주는 아이를 품에 안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저 부서질세라 가만히, 아주 가만히 안아 줄 뿐이었다.하지만 나는 독똑히 보았다.시아를 태운 헬기가 이륙해 완전히 시야에서 사라진 그 순간,"...........아."설주가 바닥으로 스르륵 무너져 내렸다.붙잡을 틈도 없었다.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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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화. 배신자의 참회, 약속

[서아연의 시선] - 배신자의 참회, 혹은 생존 검찰청 취조실의 차가운 조명 아래 앉아, 나는 내가 아는 모든 진실을 쏟아냈다. 장현석과 함께 저질렀던 횡령, 의료기기 조작과 은폐, 그리고 강설주를 죽음으로 몰아 넣었던 그날 밤의 폭언과 폭행들까지. "이게 다인가요?" 검사의 질문에 나는 힘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내 손목에 채워진 수갑이 차가웠지만, 이상하게도 마음은 평온했다. 설주의 자리를 빼앗으면 행복할 줄 알았다. 하지만 내가 얻은 것은 불안과 증오, 그리고 그 뒤에 남은 후회..뿐이었다. "리안... 아니, 설주야... 미안해.."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사과가 목구멍을 찔렀다. 나는 이제 설주의 조력자가 아닌 , 죄인으로서 그녀의 승리를 돕기로 했다. 그것이 내가 그녀에게 줄 수 있는 마지막 사죄이자, 장현석이라는 괴물에게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다. 장현석이 무너질 때 나 또한 무너지겠지만, 적어도 인간으로서 죽을 수는 있을 것 같았다. [차시아의 시선] - 별이 빛나는 밤의 약속 아빠랑 어마랑 다시 만났을 때, 하늘에는 별이 아주 많이 떠 있었어요. 아빠는 나를 꼬옥 안아 주었고, 엄마는 내 볼에 뽀뽀를 해 주었어요. "시아야, 이제 무서운 꿈 안 꿔도 된단다." 엄마의 목소리는 조금 떨렸지만 아주 따뜻했어요. 나는 엄마 아빠의 손을 한 손씩 잡고 집으로 돌아왔어요. 우리 집은 아주 튼튼해서 그 어떤 괴물도 들어올 수 없대요. 나는 잠들기 전 아빠에게 물어 보았어요. "아빠, 나쁜 아저씨들은 이제 다 잡힌 거예요?" 어빠는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웃어 주었어요. "응. 이제 다시는 우리 시아 괴롭히지 못할 거야." 나는 아빠의 말을 믿어요. 그리고 결심했어요. 나도 커서 엄마 아빠처럼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주는 멋진 사람이 될 거예요. 우리 집 창밖으로 보이는 달님이 오늘따라 아주 밝게 빛나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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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화. 사라진 포식자

[장현석의 시선] - 죽음은 가장 완벽한 알리바이.밀항선이 기다리는 인천항으로 향하는 차 안에서 나는 비릿한 피 냄새를 맡았다.이미 내 어깨에는 청부업자와의 교전 중에 스친 총상이 깊게 패어 있었다.검찰의 수사망은 좁혀졌고, 서아연 그 계집의 배신으로 내 모든 자산은 얼어 붙었다.하지만 나는 장현석이다.벼랑 끝에서 살아남는 법을 누구보다 잘 안다.나는 미리 매수해 둔 대역의 시신을 운전석에 앉히고,차를 절벽아래 바다로 밀어 넣었다.거대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세상은 내일 아침,'희대의 사기꾼 장현석, 도주 도중 추락사' 라는 헤드라인을 뽑아낼 것이다.나는 불타는 차를 뒤로하고 어둠 속으로 몸을 감추었다.설주야. 네가 내 죽음을 확인하고 안도의 눈물을 흘릴 때,나는 네 등 뒤에서 다시 태어날 준비를 할 거야.[강설주의 시선] - 시신없는 장례식바닷가 절벽 위에서 타오르는 불길을 내려다 보았다.인양된 차 안에서는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시신 한 구가 발견되었다고 했다.경찰은 정황상 장현석이 확실하다고 발표했지만, 내 심장은 여전히 차갑게 식어 있었다.7년을 함께 했던 남자다. 그가 그렇게 쉽게 스스로를 파괴할 리 없다는 의심이 나를 괴롭혔다."설주 씨, 이제 정말 다 끝났어요. 그만 봐요."도윤 씨가 내 어깨를 감싸 안우며 나를 돌려 세웠다.그의 품은 따뜻했지만, 내 시선은 자꾸만 검은 바다를 향했다.시신이 장현석이 맞는지 유전자 검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는이 복수가 끝났다고 말할 수 없었다.나는 그의 가슴에 얼굴을 묻으며 다집했다.만약 그가 살아있다면, 이번에는 내 손으로 직접 확인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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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화. 가면 뒤의 유령, 흑거미.

[차도윤의 시선] - 의심의 메스장현석의 시신으로 추정되는 유해의 부검 결과가 병원으로 날아왔다.치아 기록은 일치했지만. 대퇴골에서 발견된 오랜 골절의 흔적은 내가 아는 장현석의 의료 기록과 미세하게 달랐다.정현석은 완벽주의자다.그는 자신의 죽음조차 완벽하게 조작할 수 있는 놈이다."설주 씨에게는 비밀로 해 주시죠."나는 보안팀장에게 명령했다.설주가 겨우 되찾은 평화를 깨고 싶지 않았다.하지만 내 안의 의사로서의 직감은 경고하고 있었다.이 시신은 가짜다,장현석은 살아 있으며, 어딘가에서 숨을 고르며 다시 독니를 세우고 있다.시아와 설주가 여전히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다.시아와 설주를 어디서든 노릴 수 있었다.특수부대 경호원들이 집을 지키고 있어도 안심할 수 없다.나는 다시 가운 속에 호신용 무기를 챙겼다.내 아내와 딸을 지키기 위한 진짜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었다.나는 스스로를 지키게 하기 위해 설주에게 이 사실을 알려할 지,다시 무너지며 독기를 뿜는 리안을 꺼낼 그녀를 보호하기 위해 침묵할지 깊은 고민에 빠졌다.[차시아의 시선] - 창밖의 검은 그림자.밤마다 창밖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는 것 같아요,아빠는 경비 아저씨드이 지켜주니까 걱정 말라고 하지만, 나는 알아요.그 눈빛은 예전에 우리를 괴롭히던 그 나쁜 아저씨랑 너무 닯았거든요."엄마, 창문에 거미가 살아요. 아주 커다란 검은 거미요."엄마는 웃으며 내가 꿈을 꾼 거라고 했지만, 나는 보았어요.커튼 사이로 번뜩이던 그 차가운 눈동자를요.나는 무서워서 아빠가 준 인형을 꼭 껴안았어요.우리 집 성벽에 구멍이 난 것 같아요.그 구멍으로 엄마와 나를 잡아 가서 다시는 우리 세 사람이 함께 할 수 없게 만들것만 같아요..엄마와 아빠, 내가함께 살아가는 것이 왜 이리 어렵고 힘든 건지,나는 정말 모르겠어요.엄마와 아빠도 나처럼 똑같이 무서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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