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변호사 강설주는 7년을 쏟아부은 결혼이, 남편 장현석과 절친 서아연의 이중 배신으로 무너지는 날, 자신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마지막 기회를 주고 싶었다. 하지만, 그날 밤... 그녀에게 돌아온 것은 파렴치한 두 사람의 폭력과 폭언, 그리고...죽음. 아기를 품고 죽어가는 설주 앞에 나타난 것은 재벌 2세 심장외과 의사인 차도윤. 서로 다른 듯 같은 목적을 가진 두 사람은 한 장의 계약서에 서명한다. 이것은 복수를 위한 동맹이다. 감정은 없다. 그렇게 약속했다. 하지만, 복수의 길은 멀고도 길었다. 두 개의 상처로 얼룩진 심장이, 서로를 알아보기에 충분할 만큼.
View More[강설주의 시선]
캄캄한 집 안, 식탁 위에 놓인 작은 케이크 위로 촛불 하나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
나는 미동도 없이 앉아 산모 수첩을 만지작거렸다.
그 안에는 지난 5년간 그렇게 보고 싶었던 작은 생명의 흔적,
8주가 된 땅콩 모양의 아기의 초음파 사진이 붙어 있었다.
나의 생일, 나는 남편 장현석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로 하고 그를 기다렸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의 불륜을.
그를 위해 7년간 고군분투한 나의 자리를 절친인 아연에게 맡긴 것이 화근이였을까?
남편 현석과 절친 서아연의 부적절한 관계...
업무용 핸드폰이 따로 있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중요한 서류 때문에 그의 사무실에 들어갔을 때,
서랍안에서 요란하게 울리는 그의 핸드폰을 꺼내 보고는 이상하게 생각했다.
<박실장님>이라고 뜬 화면 아래 번호는 내게 너무나도 익숙한 번호였다.
나의 절친 서아연의 번호.
벨이 멈추고 나는 석연치 않은 마음으로 설마 하며 핸드폰을 확인했다.
장기보관함에 담겨있는 두 사람의 은밀하고 낯 뜨거운 대화들..
갤러리엔 정말로 많은 곳을 다니며 찍은 두 사람의 사진들이 수두룩했다.
나를 기만한 두 사람의 관계가 최근의 관계나, 단순한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증거였다.
충격에도 나는 변호사의 습관처럼 증거들을 내 계정에 모두 저장해 두었다.
냉철한 변호사로, 수많은 불륜 사건을 수임해 온 나 였지만...
정작 나의 비극 앞에서는 냉정함보다 서글픔이 앞섰다.
아연은 나와 같은 고아원에서 지낸 , 피를 나눈 친 자매보다 더 가까운 사이였다.
함께 한 아픔과 노력들...
왜 그녀가 이런 선택을 한 것인지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떻게 다른 사람도 아닌 아연이가 내 뒤에서 내 등에 칼을 꽂을 수가 있는지..
아니, 분명 어쩔 수 없는 감정 놀음이였을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매일 같은 회사에서 함께 붙어 있어서..라고..
그녀만큼은 이해 해보려 해도 도저히 납득할 수가 없었다.
그에게 받은 배신보다 아연의 배신이 더 아프게 느껴졌다.
징현석... 그와 함께한 7년의 시간.
내 젊음과 청춘을 모두 그를 위해 바쳤건만...
로스쿨을 졸업도 하기전 대형 로펌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그의 사업을 위해 그와 함께한 5년의 시간에 대한 댓가가
이런 것이라니...
내 젊음의 청춘의 시간이 허무해졌다.
그가 그렇게 만들었다.
2년의 연애와 5년의 결혼 생활...
노력을 해도 생기지 않던 아이만 빼면 순탄한 결혼생활이라 생각했었는데..
5년을 기다린 귀한 생명 앞에 단 한 번,
마지막 기회를 그에게 주자는 것이 내가 내린 마지막 자비였다.
하지만 그는 12시가 되어도 집에 오지 않았다.
오지 않는 그를 기다리며 지난 시간들을 돌아보니,
억울하고 서글퍼 눈물이 절로 흘러 내렸다.
언젠가부터 잦은 출장과 야근, 접대로
그를 집에서 보기가 어려워졌다.
지금 생각해 보니 수빈과 밀회를 즐기느라 그런 것이었다.
그에게서 은은히 나던 낯선 여자 향수 냄새, 수빈의 것이였는데..
두 사람을 너무 믿었던 자신이 한심했다.
그리고 그 즈음부터 그는 내게 짜증이 늘어 막말을 하기 시작했다.
아무렇지도 않게 욕설을 퍼붓고 상처 되는 말들을 쏟아부었다.
하지만, 이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다.
나는 눈물을 닦고 굳은 의지로 인해 이를 악 물었다.
나는 언제나 포기해야 할 때, 포기하고 주저 앉은 적이 없다.
더 강해져 위기를 발판삼아 더 높이 오르는 사람이다.
5년간 기다린 아이만 아니었어도 그를 쓰레기 버리듯 버렸을 것이다.
뱃속 아기가 주는 마지막 자비,
이 마지막 기회를 그가 잡지 않는다면, 그는 땅을 치며 후회하게 될 것이다.
[서아연의 시선]
오늘은 설주의 생일이다. 하지만 그는 나와 함께, 내 집에 있다.
오랜 세월 설주의 그늘에서 모든 것을 그녀에게 빼앗기며 살았다.
1등도, 좋은 엄마도, 남자까지...
그런 설주의 생일이 다 지나도록 그는 내 품 안에 있다.
그의 몸에 베인 나의 향수 냄새를 설주가 모를 리 없었다.
이제 다 빼앗아 올 것이다.
사랑도, 회사도, 가정도...
절대 다시 돌려주지 않을 것이다.
[장현석의 시선]
잘난 아내와 사는 데에 완전히 질려 버렸다.
설주가 아연의 반만 나긋하고 순종적이기만 했어도...
아연처럼 재정 지원을 아끼지 않고 해 줄 재력이 있었다면....
강설주, 그녀가 초반에 내 회사를 일으켜 세운 일등공신인 것은 사실이다.
잘난 머리와 미련할 만큼 부지런히 열심히 발로 뛰어 다닌 것을 모르지 않는다.
그래서 회사 지분도 20%나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자본은 많을수록 좋은 것이다.
서아연은 그룹 회장의 딸로 돈이 많았다. 거기다 나에게 푹 빠져 있고..
강설주만큼 똑똑하지만 잘난 척하지 않는다.
그리고.. 밤에는 요부가 따로 없을 만큼 변한다.. 남자에게 완벽한 여자였다.
매번 딱딱하고 수동적인 설주와는
근본부터가 달랐다.
5년간 아이를 갖기 위해 노력하다 재미를 잃은 기계적 관계를 하기 시작한 지 오래다.
무엇보다 사사건건 간섭하는 그 잘난 척은,
정말이지 그 면상을 주먹으로 치고 싶은 것을 참은 것이 몇 번인지..
이제는 그녀의 얼굴만 보아도 숨이 막힌다. 속이 뒤집히고 자꾸 손이 올라간다.
우린 끝났다. 이미 오래전에. 내겐 아연이만 있으면 된다.
그녀보다 더 완벽한 여자는 없다.
강설주가 가진 지분만 순순히 내어놓을 방법만 찾으면 이혼이다.
설주가 돕던 회사 업무들도 아연이 거의 다 익혀 가고 있고..
이젠 정말이지 강설주 그 여자는 필요 없다.
[차도윤의 시선]
장현석과 거래한 결함 장비 탓에 나는, 내 환자이자 약혼녀인 유진을 잃었다.
그녀를 잃은 그 날, 내 시계는 멈추었다.
그 놈의 아내가... 7년 전 내가 빚진 강설주 변호사인 것을 알았을 때,
나는 그녀를 그에게서 구해 내고 싶었다.
그런데 운명처럼 병원 로비에서 그녀와 부딪혔다. 그녀가 떨어뜨린 산모 수첩..
그녀는 이제 막 임신을 알게 된 것 같았다.
하지만 그녀의 얼굴은, 행복도 기쁨도 없이 어두운 그늘만 가득했다.
그녀에게 내 비밀 연락처가 적힌 빈 명함을 건냈다.
“장현석. 그 자식은 악마입니다. 왜 당신 같은 사람이 그런 놈 옆에 있는 겁니까?
그놈을 절대 믿지 마세요. 그리고... 몸 조심 하십시오.
언제, 어디든 도움이 필요하면 연락하세요. 무슨 일이든 바로 달려가 돕겠습니다.”
뜬금없는 나의 말에도 나를 알아본 그녀는 다행히
내 번호를 그 자리에서 Helper라고 저장하는 것을 보았다.
표정과 하는 행동으로 보아서는 내가 알아낸 불륜 관계를,
그녀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았다.
[ 강설주의 시선 ] -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집으로 돌아와 10년전 우리가 처음 서명했던 계약서를 꺼냈다.3년만 빌리겠다던 그 오만했던 약속.하지만 그 3년은 몇 번의 재계약을 거쳐 어느덧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나는 일기장에 마지막 문장을 적어 넣었다.방 문이 열리고 시아와 시온, 그리고 현이가 우르르 들어와 아늬 품에 안기었다."엄마, 아빠가 간식 사 왔대요!"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이 긴 연극의 대본은 이제 '행복'이라는 단어 하나로 수럽되고 있었다.[차도윤의 시선 ] - 영구 결속의 조항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나는 설주에게 새 종이를 내밀었다.(( 결혼 계약서 : 갑 강설주. 을 차도윤 )).전과는 달리 수수한 편지지였지만 무게감은 달랐다.⁽ 제 1조, 을은 갑의 0순위임을 평상 잊지 않는다. 제 2 조, 어떤 소나기가 내려도 을은 갑의 우산이 되어준다, 제 3조...... 본 계약은 영혼이 소멸할 때까지 자동 갱신된다."나의 낭독에 설주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도윤 씨, 이거 너무 갑(甲)한테 유리한 거 아니예요?""당연하지. 당신은 내 인샌의 유일한 갑이니까."우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계약서에 서로의 지장을 계약서 꾹 눌러 찍었다.빌린 것은 모두 갚았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직 서로르 ㄹ소유하는 것이 아닌,서로에게 소속되는 평온한 자유뿐이었다.
[ 강설주의 시선 ] - 종이 위에 새긴 피의 기록장현석이 감옥에서 보낸 원고가 세상에 공개되던 날.서초동 내 볍률 사무소 앞은 기자들로 인산이해를 이우었다.((가면의 고백 : J&S 제국의 몰락과 진실))그 책에는 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정계 배후들과장미란의 죽음을 방조했던 비겁한 권력자들의 이름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설주야, 괜찮아?"도윤 씨가 따뜻한 차를 내밀며 물었다.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제야 정말 우리 아빠의 억울함이 100%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에요."장현석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ㄴㄴ내게 마지막 사죄를 건넸고,나는 그 기록을 바탕으로 남은 부패 세력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마지막 변론을 준비했다.복수는 이제 분노가 아닌, 정의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차도윤의 시선 ] - 부채를 털어내다.리마인드 웨딩을 마친 뒤, 설주와 나는 오랜만에 유진의 잡골당을 찾았다.내 손안에서 숨을 거두었던 나의 첫사랑.그녀를 향한 부채감은 오랫동안 나를 가두는 감옥이었지만, 이제는 안다.그녀 또한 나만큼이나 아팠고,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나는 그녀 앞에 낡은 노란 우산 하나를 내려 놓았다."유진아, 이제 나 그만 미안해 할게. 너도 거기서는 누구를 미워하거나 소유하려 하지 말고 편히 쉬어라."설주가 나의 손을 꽈악 잡아 주었다.우리는 유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과거의 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빗방을이 살짝 떨어졌지만, 우리는 더 이상 우산을 펴지 않았다.내 곁에는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아내, 강설주가 있고내 안에는 그녀를 향한 흥들림 없는 사랑이 여전히 흐르고 있었으니까.
[ 강설주의 시선 ] - 다시 쓰는 청첩장시아가 건넨 초대장은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엄마, 아빠. 전에는 복수하느라 제대로 못 즐겼잖아요. 이번에는 진짜 우리 가족의 축제를 해요."아이들의 기특한 제안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사실 나는 웨딩드레스라면 진저리가 났지만, 도윤 씨의 눈은 이미 반짝거리고 있었다.우리는 10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그 대학 교정 벤치를 다시 찾았다.벤치 옆에는 우리가 기증한 '노란 우산 보관함'이 세워져 있었다.비가 오는 날이면 누구나 우산을 빌려 가고, 또 나중에 돌려주는 곳."도윤 씨, 우리도 서로를 3년간 빌렸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왔네요."나의 말에 도윤 씨는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대여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영구 결속 모드니까요."우리는 노란 튤립이 가득한 교정을 걸으며, 긴 항해의 끝을 준비했다.[차도윤의 시선 ] - 비로소 완치된 생애수백 명의 하객 대신,우리 가족과 진정한 동료들만이 모인 소박한 숲 속 예식장.입구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가 놓여 있었다.턱시도를 입은 시온과 현이가 화환을 들고 입장했고,시아는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그리고 그 끝에 ,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설주가 해자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의 손을 양손에 잡고 걸어왔다.나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10년 전, 상처로 가득했던 그녀의 안색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오로지 사랑받는 여자이자 강인한 엄마의 빛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강설주, 당신을 평생 빌리겠다는 계약.. 다시 한번 갱신해 줄래요?"나의 물음에 설주는 환하게 웃으며 나의 입술을 훔쳤다.하객석에서 아연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아이들의 환호성이 숲속을 가득 메웠다.10년 전 쏟아지던 소나기는 이제 우리의 내일을 축복하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우리는 함께 노란 우산을 펼쳐 쓰고, 완성된 행복의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 장현석의 시선 ] - 주름진 참회교도소에서의 10년.거둘 속의 나는 이제 희끗한 머리칼이 수두룩한 나이든 아저씨가 되었다.매달 한 번씩 도착하는 시아의 사진과 영상은 나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다.시아는 나를 닮아 수학과 논리에 밝았다.하지만 그 재능을 나처럼 사람을 속이는 데 쓰지 않고,어려운 수식을 풀어 새상을 이롭게 하는 데 쓰겠다는 아이의 편지를 읽으며나는 몇 번이고 무너졌다.면회실 유리 너머로 아연이가 찾아왔다.그녀는 이제 어엿한 기업의 수장이 되어 당당한 모습이었다."현석 씨, 시아가 이번에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현이는 유소년 축구팀에 들어갔고, 주니어 국대팀에 들어가려고 훈련받고 있어요.그리고......... 설주와 차 원장이 리마인드 웨딩을 한대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질투는 커녕, 깊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잘 살아 주어서...내가 파괴하려 했던 그들이, 내가 남긴 상처를 딛고 가장 아름다운 숲을 이루었다.나는 내가 감옥에서 10년간 집필한 회고록의 원고를 아연에게 넘겼다."이걸 설주에게 전해줘. 나의 마지막 속죄이자, 아이들에게 남기는 반성문이야.."[ 김해자의 시선 ] - 원수에서 단짝으로차 여사 아니 이름이 오승은 이니 오 여사와 나는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재주도 별장에서 우리 둘이 지낸 지도 벌써 몇 년째."해자 씨. 이 갈치조림은 간이 조금 짜네..!"오 여사가 투덜거리면 나는"에구, 고상한 척은! 밥이랑 먹으면 딱 맞는 간이여!" 하며 받아치지만, 우리는 매일 밤 나란히 앉아 설주와 도윤이 보내준 아이들 동영상을 보며 깔깔 거린다."우리 영감탱이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감옥에서 편지질이라던데, 나는 설주가 지어준 이 집이 만 배는 더 좋네.."이제는 차 여사가 아닌 오야사의 말에 나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25년 전, 우리 아이들이 그 빗속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 인생은 어땠을까..비극으로 시작된 인연이 황혼의 평안으로 돌아온
[차도윤의 시선]강설주의 호흡은 돌아왔지만,그녀를 정말로 살리기 위해서 나는 ‘강설주’를 죽여야 했다.재벌 2세의 타이틀과 병원장의 직권을 이렇게 이용하게 될 줄은 몰랐다.그 날 응급실에서 이시아, 그녀를 본 사람은응급실 담당의와 간호사 그리고 구급대원들이 다였고,그녀의 위장 죽음을 알 수 있는 사람은 간호사와 나 말고는 아무도 없었다.다행히 거기 있던 모두는 믿을 만한 사람들이었다.남편에게 맞아 심정지로 들어온 임산부의 사망을 위장하는 데에간호사는 기꺼이 동의했다.물론 그녀는 돈을 받지 않겠다고 했지만, 나는 다
[강설주의 시선]심장이 터질 것 같았다.현관문에서부터 코를 찌르는 익숙한 향수 냄새에 속이 울렁거렸다.오늘, 계획대로라면 나는 사무실 사람들과 내 생일 파티로 한밤중에나 집으로 돌아왔어야 했지만,몸이 좋지 않기도 했고 술을 먹을 수도 없던 나는간단히 저녁 식사만을 같이하고 이른 귀가를 했다.이런 광경을 목격하리라곤 상상도 못한 채...여자의 간드러지는 웃음과 애교 섞인 목소리가 나의 침실에서 들렸다.방문을 열고 두 사람의 더러운 현장을 보았다.“노크 할 줄 몰라?” 신경질적인 남편의 목소리..불륜을 들킨 남자의
[강설주의 시선]캄캄한 집 안, 식탁 위에 놓인 작은 케이크 위로 촛불 하나가 위태롭게 흔들리고 있었다.나는 미동도 없이 앉아 산모 수첩을 만지작거렸다.그 안에는 지난 5년간 그렇게 보고 싶었던 작은 생명의 흔적,8주가 된 땅콩 모양의 아기의 초음파 사진이 붙어 있었다.나의 생일, 나는 남편 장현석에게 임신 사실을 알리기로 하고 그를 기다렸다..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들의 불륜을.그를 위해 7년간 고군분투한 나의 자리를 절친인 아연에게 맡긴 것이 화근이였을까?남편 현석과 절친 서아연의 부적절한 관계...업
[강설주의 시선]차도윤이 개인 주치의는 물론 수석 조산사와 신생아 전문의를 저택에 불러24시간 상주한 지 며칠이 지나지 않아 진통이 시작되었다.언제 준비한 것인지 마스터 베드룸에 무균분만실이 세팅되어 있었고,물을 좋아하는 것을 알고 준비한 것인지 수중분만이 가능한 큰 욕조가 준비 되어 있었다.그는 진통이 시작된 시간부터 출산이 끝나기까지 내 곁에 계속 있었다.수중분만을 할 때도 마치 남편인 것처럼 욕조에 같이 들어가 내 뒤에서 나를 안고같이 호흡을 하며 출산의 전 과정을 함께 했다.마침내 아이가 태어났을 때, 아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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