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의 모든 챕터: 챕터 41 - 챕터 50

247 챕터

41화. 차도윤의 진짜 얼굴 (반전)

[차도윤의 시선] - 어둠속의 설계자설주를 안전한 곳으로 옮긴 지 48시간이 지났다.레스토랑에서 그녀가 마시려던 와인에 독을 탄 것은 장현석의 끄나풀이었지만,그 직후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설주를 가로채 만든 것은 바로 나였다.세상은 내가 실종된 아내를 찾기 위해 미쳐버린 줄 안다.하지만 이것은 가장 완벽한 격리이자 보호였다.장현석의 마지막 발악으로부터, 그리고 내가 곧 저지를 피비린내 나는 숙청으로부터강설주를 오염 시키지 않기 위한 나의 선택이었다.나는 거울 속에 비친 냉혹한 남자를 보았다.강설주 앞에서는 한없이 다정한 남편이었지만,내 안에는 장태산보다 더 지독한 차씨 가문의 피가 흐르고 있었다.'설주 씨, 조금만 참아요. 당신이 다시 눈을 떴을 때, 당신을 괴롭히던 세상은 청소되어 있을 테니까.'나는 검은 장갑을 끼며 방을 나섰다.이제 의사 차도윤이 아닌,포식자들의 머리 위에 군림하는 진짜 차도윤의 시간이 시작되었다.[차시아의 시선] - 아빠의 낯선 그림자아빠가 이상해요.엄마가 여행을 갔다고 말할 때 아빠의 눈은 평소보다 훨씬 차가웠어요.밤늦게 서재에서 나오는 아빠의 구두 밑창에 붉은 얼룩이 묻어있는 것을 보았어요.내가 "아빠!" 하고 부르자,아빠는 얼른 발을 숨기며 웃어주었지만 그 웃음은 꼭 가면 같았어요.착한 우리 아빠가 무서운 비밀을 숨기고 있는 것 같아요.하지만 나는 물어보지 않았어요.아빠가 엄마를 너무 사랑해서 그러는 것이라는 것을, 어린 나도 느낄수 있었거든요.그래도 무서워요. 아빠의 진짜 얼굴이 내가 아는 슈퍼맨 아빠가 아닐까 봐요..
더 보기

42화. 리안의 역습 (새로운 시작)

[리안=강설주의 시선] - 가면을 다시 고쳐 쓰다도윤 씨가 나를 격리했다는 사실을 알았을 때,배신감보다는 서늘한 각성이 찾아왔다.그는 나를 지키려 했지만, 나는 지켜지기만 하는 인형이 아니다.나는 몰래 병실을 탈출해 리안컴퍼니의 비밀 아지트로 향했다."차도윤씨. 당신 방식은 틀렸어. 어두움은 어두움으로 덮는것이 아니라, 더 큰 빛으로 태워버려야 해."나는 지워진 48시간 동안 도윤 씨가,장현석의 세력을 어떻게 무력으로 진압했는지 기록을 확인했다.이제 내 차례다.나는 이라는 이름을 다시 꺼내 들었다.이번에는 복수를 위해서가 아니라,도윤 씨가 괴물이 되는 것을 막고 우리 가족의 진짜 권력을 되찾기 위해서 였다.[서아연의 시선] - 사냥개에서 파트너로리안이 돌아왔다.죽은 줄 알았던 그녀가 더 서늘한 눈빛으로 내 앞에 나타났을 때,나는 본능적으로 무릎을 꿇었다."서아연, 네가 가진 장현석의 남은 인맥들, 지감 다 내놔. 이번에는 배신하면 네 목슴으로 갚아야 할 거야."나는 전율했다.그녀는 더이상 내가 알던 나약한 강설주도, 차도윤에게 의지하던 리안도 아니었다.그녀는 진정한 포식자로 진화해 있었다.나는 기꺼이 그녀의 눈과 귀가 되기로 했다.장현석과 차도윤, 두 남자가 세상을 부수려 할 때그녀만이 이 미친 전쟁을 끝낼 수 있을 것 같았으니까...
더 보기

43화. 버려진 사냥개, 아연의 추락

[서아연의 시선] - 이용당한 끝의 벼랑결국 사냥개는 토사구팽 당하는 운명인 것인가.리안을 돕기 위해 장현석의 잔당들에게 접근했을 때,나는 그들이 판 함정에 빠졌다.장현석은 감옥 안에서도 나를 조종하고 있었다.내 마케팅 회사는 횡령 혐의로 공중분해 되었고,나는 하루 아침에 수배자 신세가 되었다."리안... 아니 설주야... 제발 나 좀 살려줘..."빗속을 뚫고 리안의 집 앞을 찾아갔지만, 대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염치도 없이 그녀의 집 앞에 찾아간 내가 수치스럽다.한 때 내가 그녀를 버렸던 것처럼, 이제 세상이 나를 버리고 있었다.내가 가졌던 가짜 왕관의 무게가 나를 바닥으로 끌어 내렸다.왕관을 쓴다고 여왕이 다 되는 것이 아니였다.그것을 나는 너무 늦게서야 깨달았다.[강설주의 시선] - 추락하는 친구를 보는 마음CCTV 화면 속에서 빗물에 젖어 떨고 있는 아연을 보았다.그녀를 도와 주어야 할까? 아니면 그녀가 내게 했던 것처럼 외면해야 할까.도윤 씨는 그녀를 제거해야 한다고 말하지만,내 안의 가 자꾸만 망설인다.나는 문을 열지 않았다.그녀가 스스로 죄를 온전히 마주할 때까지, 나는 차가운 관찰자로 남기로 했다.사냥개가 버려진 뒤에야 인간의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나는 그녀가 인간이 되길 기다릴 것이다.그것이 힘든 어린시절을 함께한 옛 친구의 정으로내가 그녀에게 마지막으로 주는 기회이자 자비였다.
더 보기

44화. 진심이라는 이름의 무기

[서아연의 시선] - 밑바닥에서 건져 올린 진실사흘 밤낮을 길거리에서 헤매다 깨달았다.내가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것은 설주의 돈도, 장현석의 권력도 아니었다.그저 설주처럼 누군가에게 온전한 진심을 받고 싶었을 뿐이었다는 것을.사랑을 받고 싶은 기본 욕구 였을 뿐이었다.그리고 나는 이미 설주에게 그 사랑을 받고 있었던 것을 몰랐었다.나는 리안의 사무실로 찾아가 내 모든 치부가 담긴 USB를 내려 놓았다."이거... 내가 장현석이랑 공모했던 모든 기록들이야. 나를 감옥에 보내든 죽이든 마음대로 해. 하지만, 설주야. 이것만은 믿어줘. 너한테 미안했다는 말... 한 번은 꼭 하고 싶었어..."내가.. 정말 잘못했어. 정말... 미안해, 설주야.."처음으로 가식없는 눈물이 뺨을 타고 흘렀다.[강설주의 시선] - 복수의 끝에서 마주한 사람아연의 눈물을 보며 나는 내 손에 든 칼을 내려 놓았다.증오와 복수로 가득 찼던 내 마음 속에, 아주 작은 빈틈이 생겼다.진심은 가장 강력한 무기였다."이것으로 네가 면죄부를 받을 수는 없어, 아연아. 하지만.... 네가 장현석을 무너뜨리는 데에 마지막 증인이 되어 준다면, 네가 인간으로 살 기회는 줄게."나는 그녀의 손을 잡았다.따뜻함보다는 서늘함이 느껴졌지만,이것은 우리가 15년 전 고아원에서 나누었던 그 작은 손길의 한 조각이었다.도윤 씨의 힘과 나의 전략, 그리고 아연의 참회가 합쳐지는 순간,장현석이라는 거대한 악을 끝낼 진정한 연합이 완성되었다.
더 보기

45화. 엇갈린 과거, 다시 잡은 손,

[차도윤의 시선] - 15년 전의 잔상서아연이 내 앞에 무릎을 꿇었다.한 때 강설주의 모든 것을 빼앗으려 했던 그녀의 손에는 피와 먼지가 가득했다.그녀가 내민 낡은 일기장 조각에는 15년 전.설주가 나에게 노란 우산을 씌워주던 날의 진실이 적혀 있었다.사실 그날, 아연 역시 내 뒤를 쫓고 있었다.그녀응 설주가 나에게 다가가는 것을 보며 질투의 불꽃을 키웠고,그 불꽃이 결국 장현석과의 공모로 이어졌음을 고백했다."도윤 씨, 제가 설주를 망가뜨렸어요. 하지만 이제는 그 대가를 치르고 싶어요."아연의 눈빛에는 예전의 오만함 대신 처절한 참회가 서려 있었다.나는 그녀를 당장이라도 쫓아내고 싶었지만,그녀가 쥐고 있는 장현석의 비자금 세탁 장부가 필요했다.15년 전 엇갈렸던 우리 세 사람의 인연이,이제야 비극의 마무리를 위해 다시 맞잡아지고 있었다.[서아연의 시선] - 숙주를 떠난 기생충의 홀로서기설주의 빛에 기생하며 살아온 세월이 얼마나 추악했는지 이제야 보인다.도윤 씨의 차가운 눈빛을 마주하며 나는 비로소 내가 가진 가짜 왕관을 내려 놓았다.내가 그토록 갖고 싶었던 것은 설주의 자리가 아니라,설주가 가진 이었다는 것을 밑바닥에 떨어지고 나서야 깨달았다."믿어달라고 하지 않을게요. 그냥 나를 이용만 하세요.'나느 도윤 씨의 발치에 장현석의 심장부를 찌를 칼을 내려 놓았다.이것이 내가 설주에게 갚을 수 있는 유일한 속죄이자,나 자신을 구원할 마지막 기회였다.
더 보기

46화. 목슴으로 갚는 빚

[ 강설주의 시선] - 빗속의 총성장현석의 잔당들이 우리를 포위했다.도윤 씨를 향해 조준된 총구를 본 순간, 내 몸은 이성보다 먼저 움직였다.하지만 그런 나를 향해 몸을 던지는 이가 있었다.나보다 더 빠른 그림자, 서아연이었다."안 돼!"날카로운 총성과 함께 아연이 내 앞을 막아섰다.붉은 피가 그녀의 흰 블라우스를 적시며 빗물과 섞여 흘러 내렸다.나를 죽이려 했던 친구가, 나를 살리기 위해 대신 피를 흘리고 있었다.나는 아연을 붙잡고 절규했다.이렇게 사죄하는 것이 어디 있냐고, 나는 또 이 빚을 어떻게 갚으라고,왜 이런 선택을 했냐고... 절규했다.이대로 죽어버리면 용서하지 않겠다고도... 그녀를 안고 울었다.[차도윤의 시선] - 메스를 든 심판자서아연의 상처는 깊었다.응급처치를 하는 내 손이 분노로 떨렸다.장현석은 끝내 설주의 주변을 피로 물들이고 있었다.나를 향한 총구를 설주가 가로 막았고,나를 비껴 설주를 향한 총알을 서아연이 자신의 몸으로 막아 섰다. 나는 서아연을 구급차에 태우며 맹세했다.의사로서 그녀의 생명을 살려내고,설주의 남편으로서 장현석의 숨통을 끊어 버리겠다고."설주 씨, 정신 바짝 차려요.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았어."나는 강설주의 두 손을 잡고 그녀의 흔들리는 눈빛에 다시 힘을 실어 주었다.그리고 꼬옥 안아 주었다.서아연이 목숨으로 갚으려 했던 그 빚이 헛되지 않도록.나는 내 안에 잠들어 있던 차씨 가문의 잔혹한 본능을 깨우기로 했다.기꺼이 괴물이 되어 이 모든 것을 정리할 것이다.
더 보기

47화. 각성하는 리안, 전쟁의 시작

[리안=설주의 시선] - 동정은 사치다.아연의 수술 소식을 뒤로하고 나는 다시 리안컴퍼니의 대표석에 앉았다.눈물은 말랐고, 심장은 강철처럼 단단해졌다.도윤 씨가 내 손을 잡고전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니 정신을 차리라고 나를 일깨웠다.그 말에 나는 내 속의 리안을 꺼냈다.정신을 차린 정도가 아니라 사자처럼 으르렁 대기 시작했다.장현석이 내 소중한 사람들을 건드린 순간,내 안의 는 잠들고 오로지 포식자 만이 깨어 숨쉬고 있었다."전부 다 쓸어버려. 장현석이 숨 쉬는 구멍 하나까지 찾아서 막아버리라고!"나는 비서에게 소리치며 강하게 명령했다.리안컴퍼니의 모든 자본을 동원해 장씨 일가의 주식을 공매도하고,그들의 협력사들을 하나씩 잠식해 나갔다.이것은 비즈니스가 아니라 전쟁이자 사냥이었다.나는 장현석이 제 발로 지옥에서 걸어 나와내 앞에 무릎 꿇을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서아연의 시선] - 경계에서 본 풍경/ 현재와 미래(현재)중환자실의 산소호흡기 너머로 설주의 뒷모습이 보인다.그녀의 어깨가 예전보다 훨씬 무겁고 단단해 보였다.'미안해, 설주야. 하지만 이렇게라도 네 짐을 덜어줄 수 있어서 다행이야.'내가 눈을 떴을 때, 세상은 이미 리안의 발아래에 있을 것이다.(미래)나는 그녀의 가장 충실한 사냥개가 되어 남은 잔당들을 처리할 준비를 한다.과거의 우정은 죽었지만, 이제 우리는 피로 맺어진 진정한 동맹이 되었다.사냥개가 아닌 사냥꾼이 되어 사냥을 시작한다.
더 보기

48화. 황금 새장의 문이 열리다

[차도윤의 시선] - 가문의 굴레를 벗다아버지는 나를 인 차씨 가문의 후계자 자리에 가두려 했다.하지만 나는 가문의 인장을 설주의 책상 위에 내려 놓았다.불법과 불명예스런 부와 권략은 내게 더는 필요 없었다.악의 고리를, 가문의 악은 내 대에서 끊어내야 한다.가문의 자랑스럽지 못한 명예보다 소중한 것은 강설주의 안식이었다.더이상 악업으로 가문의 영광을 지키는 업보를 이어가지 못하게 할 것이다.영원히, 이 가문의 업보를 끊어내고 싶었다."아버지, 저는 더이상 당신의 체스 말이 아닙니다. 저는 강설주의 남편으로 살겠습니다."나는 새장의 문을 스스로 부수고 나왔다.이제 나를 지탱하는 것은 가문의 배경이 아니라,설주와 함께 써 내려갈 우리만의 계약서이다.자유로워진 손으로 나는 설주의 손을 잡았다.이제 우리는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진정한 전쟁터로 나간다.[강설주의 시선] - 비로소 마주한 하늘도윤 씨가 가문을 버리고 내 곁으로 왔다.그가 포기한 것들의 무게를 알기에 내 마음은 무거웠지만,동시에 말할 수 없는 해방감을 느꼈다.우리는 더이상 누군가의 대역이나 후계자가 아니었다."고마워요, 도윤 씨. 이제 정말 우리 힘으로 끝내요."나는 그와 함께 리안컴퍼니의 최상층에서 창밖을 보았다.새장 밖의 하늘은 시리도록 차가웠지만,맞잡은 우리의 손과 가슴은 활활 타오르듯 뜨거웠다.우리는 우리를 가두려던 모든 관습과 의협으로부터 벗어나,장현석의 파멸을 향한 마지막 행진을 시작했다.
더 보기

49화. 모든 것을 잃은 왕자

[차도윤의 시선] - 추락의 끝에서장현석의 제국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린다.그는 모든 지위를 잃고 쫓기는 신세가 되었다.화려했던 스타트업 CEO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비루한 도망자의 몰골만 남았다.나는 그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 넣었다."장현석, 네가 빼앗은 목숨들과 눈물의 대가다. 이제 네가 사랑했던 그 '돈'과 '명예'가 널 어떻게 배신하는지 똑똑히 봐."나는 그에게 마지막 자비조차 베풀지 않았다.그는 이제 왕자가 아닌, 자신이 파놓은 함정에 빠진 짐승일 뿐이었다.[가설주의 시선] - 승리의 맛은 쓰다.장현석의 구속 소식을 들으며 와인을 한 잔 따랐다.하지만 승리의 축배는 예상보다 훨씬 썼다.복수를 위해 보낸 3년. 그리고 잃어버린 수많은 것들.장현석은 무너졌지만,내 가슴 한 구석에는 여전히 메우지 못한 구멍이 남아 있었다."설주 씨, 이제 다 끝났어요."도윤 씨가 다가와 내 잔을 빼앗고 나를 안아 주었다.그의 품 안에서 비로소 나는 참아왔던 눈물을 터뜨렸다.복수는 달콤하지 않았다.하지만 이 남자가 내 곁에 있다는 사실이 , 유일한 구원처럼 느껴졌다.우리는 무너진 왕국의 잔해 위에서 마침내 평화를 꿈꾸기 시작했다.*다음 화 예고 ! *5cm의 진심, 수표를 찢다...모든 것을 잃은 장태산 회장이 설주를 회유하려 하지만,설주는 그의 눈앞에서 거액의 수표를 찢어버리며 최후릐 일격을 가한다.
더 보기

50화. 5cm의 진심, 수표를 찢다.

[강설주의 시선] - 값싼 제안, 비싼 자존심장태산 회장의 집무실 공기는 여전히 오만함으로 가득했다.구속을 앞 둔 노욕의 정점에서도그는 내 앞에 '0'이 잔뜩 찍힌 수표 한장을 내밀었다."이 정도면 네가 잃어버린 7년과 네 아비의 빚을 갚고도 남을 게다. 내 아들 현석이의 처벌을 탄원하고 리안컴퍼니에서 손을 뗴라. 그것이 네가 살 길이야."나는 수표를 집어 들었다. 손 끝에 닿는 종이의 질감이 제 주인처럼 차가웠다.장씨 일가는 끝까지 돈이면 모든 것을 살 수 있다고 믿고 있었다.나는 수표를 든 채 그에게 5cm 앞까지 다가갔다. 그의 노안 섞인 눈동자에는 여전히 나를'돈 몇 푼에 휘둘릴 무수리'로 보는 경멸이 서려 있었다."회장님, 이 돈으로는 안 되죠. 한참 모자라는데요... 회장님꼐선 한번도 내 가치의 값을 밎춘 적이 없네요."나는 그의 눈앞에서 수표를 천천히, 아주 정교하게 찢어서 날렸다.하얀 종이 조각들이 그의 구도 위로 떨어졌다."내 아이의 목숨값, 내 짓밟힌 시간, 그리고 차도윤이라는 남자의 진심. 당신의 그 하찮은 종이 조각으로는 이 중 단 하나도 살 수 없습니다."경악으로 물든 그의 안면 근육이 실룩거렸다.나는 찢어진 조각 하나를 그의 무릎 위에 던져주며 마지막 선고를 내렸다."이건 당신의 수의를 맞추는데에나 쓰세요. 이제 당신의 시대는 끝났습니다."[차도윤의 시선] - 5cm너머의 지지집무실 밖에서 대기하던 나는 설주가 문을 열고 나오는 순간,그녀의 얼굴에 서린 서늘한 광기를 보았다.하지만 나를 마주하자마자 그 날 선 눈빛은 이내 옅은 떨림으로 변했다.나는 말없이 다가가 그녀의 손을 잡았다."잘했어요, 설주 씨."그녀의 어깨가 내 품안으로 파고들어 미세하게 들썩였다.장태산이 제시한 금액을 모르는 바 아니었다.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었다.그 돈을 받는 순간,우리가 지켜온 인간의 존엄은 무너진다는 것을.나는 그녀의 귓가에 속삭였다."5cm만 더 가까이 와요. 세상이 당신을 흔들 때
더 보기
이전
1
...
34567
...
25
앱에서 읽으려면 QR 코드를 스캔하세요.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