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설주의 시선 ] - 다시 쓰는 청첩장시아가 건넨 초대장은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엄마, 아빠. 전에는 복수하느라 제대로 못 즐겼잖아요. 이번에는 진짜 우리 가족의 축제를 해요."아이들의 기특한 제안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사실 나는 웨딩드레스라면 진저리가 났지만, 도윤 씨의 눈은 이미 반짝거리고 있었다.우리는 10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그 대학 교정 벤치를 다시 찾았다.벤치 옆에는 우리가 기증한 '노란 우산 보관함'이 세워져 있었다.비가 오는 날이면 누구나 우산을 빌려 가고, 또 나중에 돌려주는 곳."도윤 씨, 우리도 서로를 3년간 빌렸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왔네요."나의 말에 도윤 씨는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대여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영구 결속 모드니까요."우리는 노란 튤립이 가득한 교정을 걸으며, 긴 항해의 끝을 준비했다.[차도윤의 시선 ] - 비로소 완치된 생애수백 명의 하객 대신,우리 가족과 진정한 동료들만이 모인 소박한 숲 속 예식장.입구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가 놓여 있었다.턱시도를 입은 시온과 현이가 화환을 들고 입장했고,시아는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그리고 그 끝에 ,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설주가 해자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의 손을 양손에 잡고 걸어왔다.나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10년 전, 상처로 가득했던 그녀의 안색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오로지 사랑받는 여자이자 강인한 엄마의 빛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강설주, 당신을 평생 빌리겠다는 계약.. 다시 한번 갱신해 줄래요?"나의 물음에 설주는 환하게 웃으며 나의 입술을 훔쳤다.하객석에서 아연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아이들의 환호성이 숲속을 가득 메웠다.10년 전 쏟아지던 소나기는 이제 우리의 내일을 축복하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우리는 함께 노란 우산을 펼쳐 쓰고, 완성된 행복의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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