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당신을 3년만 빌릴게요: Chapter 241 - Chapter 247

247 Chapters

241화. 지옥 끝에서 핀 재롱잔치(칠순)

[ 김해자의 시선 ] - 꿈인가 생시인가고급 뷔페가 아니라 우리 집 앞마당에 잔칫상을 차렸다.내 딸 설주가 불길 속에서 사라졌을 때임신을 한 채 죽었다고 믿었을 때.나는 내 칠순 잔치 상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다.하지만 지금 내 앞에는 건강을 되찾은 설주와 듬직한 사위 도윤 군과,그리고 토끼 같은 손주들이 가득하다."자, 이제 할머니 칠순 축하 공연을 시작합니다!"시아의 우렁찬 사회가 시작되자,시온이와 현이가 기저귀 핏(?)을 뽐내며 무대 중앙으로 나왔다.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누나가 영상으로 가르친 율동을 하는데,박자가 하나도 안 맞아서 하객들이 배를 잡고 웃었다.압권은 사위 차도윤이었다.병원장 체면은 다 갖다 버렸는지,을 열창하며 어울리지도 않는 코믹 댄스를 추는 것이 아닌가..옆에서 설주와 아연이가 배꼽을 잡고 구르는 모습을 보며 나는 생각했다.아, 이게 바로 천국이고 행복이구나.비극의 끝에 남은 것은 결국, 이 보잘것 없지만 따뜻한 웃음소리였다.[ 차시아의 시선 ] - 우리 가족은 개그가족.오늘 우리 집 어른들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도윤 아빠는 넥타이를 머리에 묶고 춤을 추었고,무서웠던 아연 이모는 현이 재롱에 좋아서 바닥을 데굴데굴 굴러요.해자 할머니는 너무 웃어서 눈물까지 흘리시고 틀니까지 빠질 뻔했다니까요!나는 피아노 대신 탬버린을 들고 박자를 맞추었어요."시온아. 더 세게 흔들어! 현아, 엉덩이 더 뒤로... 하나 둘 셋 네..아..!"나의 진두지휘 아래 난장판(?)이 된 할머니의 칠순 잔치.개그콘서트 저리 가라하는 광경이었죠.나는 이 시끄러운 고리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요.예전에는 우리 집이 너무 조용해서 숨소리도 내기 힘들었거든요.엄마랑 아빠가 서로를 보며 눈을 밪추고 깔깔거리느 ㄴ모습을 보며,나는 가방 속에 챙겨온 노란 우산을 살며시 접어두었어요.이제 우리 가족에게는 비를 막아줄 우산보다,함께 비를 맞으며 춤을 출 수 있는 이 신나는 노래가 더 소중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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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화. 빛을 향한 공조, 리안 재단 탄생

[ 강설주의 시선 ] - 가면을 씻어냔 자리에 피어난 꽃.리안컴퍼니의 로고가 적혀 있던 본사 정문의 현판이 바뀌었다.((사회복지법인 : 리안 재단)).한때 나를 지키기 위한 방패이자 적을 섬멸하기 위한 칼날이었던 그 이름이,이제는 상처받은 이들을 보듬는 안식처로 다시 태어났다.장현석의 비자금과 차 회장의 은닉 자산 중 환수된 금액을 바탕으로 설립된 이 재단의 첫 번째 사업은 범죄 피해자 자녀들을 위한 교육 지원이었다.개업식 날, 나는 단상에 서서 수많은 취재진을 마주했다.5년 전, 심장마비로 죽었다던ㄴ 강설주가 리안이라는 이름으로 복수를 끝내고이제는 '변호사 강설주'로 서 있는 모습에 장내는 술렁였다."저는 지난 4년간 누군가의 대역으로 살았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깨달은 것은, 어둠은 빛을 이길 수가 없고 증오는 결코 사랑을 대체할 수 없다는 사실이엇습니다."연설을 마치고 내려오는 나의 손을 도윤 씨가 꼬옥 잡아 주었다."수고했어요, 리안 대표님. 아니, 아닞.. 수고했어, 내 아내 강설주."그의 눈빛에는 말로 다 할 수 없는 자부심이 서려 있었다.[ 서아연의 시선 ] - 무수리의 진심 어린 홍보재단의 대외협력 이사 자리를 맡게 되었다.에전처럼 거짓 정보를 뿌려 누군가를 매장하는 일은 이제 다시 하지 않는다.대신, 정말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사연을 세상에 알리고그들에게 재단의 손길이 닿게 하는 것이 나의 새 업무이다.설주와 나란히 앉아 예산을 검토하다가 문득 그녀의 옆얼굴을 바라보았다."설주야, 나 가끔 무서워. 내가 이렇레 편하게 살면서 행복을 누려도 되는지.."나의 고백에 설주는 펜을 내려놓고 나의 눈을 똑바로 바라보았다."아연아, 사실 나도 가끔은 그래. 시온이를 볼때마다.. 그런데 아이들 잘 키우며 사회에 헌신하는 삶을 살기로 마음 먹으니 편해졌어. 너도 현이 잘 키우는 것이 사회에 갚는 이잦라 생각해. 넌 이미 충분히 벌 받았어. 나도 그렇고....우리, 이제 앞만 보고 살자."그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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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5화. 액자 속의 훈장

[ 차도윤의 시선 ] - 유통기한이 없는 사랑거실 한편, 금색 액자 안에는 우리가 처음 작성했던 가 걸려 있었다.오늘은 그 계약서가 명시했던 '3년+1년'의 마지막 날이다.자정이 가까워지는 시간,나는 잠든 아이들의 방으 ㄹ확인하고 거실로 나왔다.설주가 액자 앞에 서서 가만히 종이를 바라보고 있었다."도윤 씨, 오늘로 계약 만료네요. 이제 나 돌려보내야 하는 거 아니에요?"설주가 장난스럽게 종담처럼 말했지만, 눈가에는 이슬이 맺혀 있었다.나는 그녀를 뒤에서 감싸 끌어 안으며 5cm의 공백을 지워버렸다."계약 위반이야. 을(차도윤)은 갑(강설주)을 평생 놓아주기 않기로 서명한 기억이 없거든요"나는 액자를 떼어내고 그 뒷면에 숨겨두었던 진짜 혼인 신고서를 보여 주었다."3년(+1년)은 대여 기간이었을 뿐. 이제 영구 소유로 전환되었으니 반납은 불가능해."설주는 나의 품에 얼굴을 묻고 웃음을 터뜨렸다.복수라는 이름으로 빌린 3년(+1년)의 시간이,우리 인생의 가장 단단한 추줓돌이 된 밤이었다.[ 차시아의 시선 ] - 중학생 영재의 일기(미래)10년이라는 시간이 참 빠르게 흘렀어요.나는 어느새 중학생이 되었고, 엄마와 키가 비슷해졌어요.도윤 아빠는 여전히 병원에서 제일 잘나가는 원장님이지만,집에만 오면 엄마 뒤만 졸졸 딸라다니는 예요.막내 시온이는 초등학교4학년인데..벌써부터 코딩 영재 소리를 들으며 엄마 회사의 보안 시스템을 장난감처럼 다루아요.역시 제 동생답죠.그리고 현이..... 아연의 이모의 아들이자, 내 소중한 동생 현이도 4학년이 되었고이젠 건강해서 매일 축구를 하느라 새까맣게 탔어요.우리 셋은 매주 주말마다 할머니들 집에 모여 파티를 열어요.가끔 거울을 보면 나의 눈이 누굴 닮았는지 생각하게 되지만,이제 그런 건 중요하지 않아요.애 성은 '차'씨이고, 나를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고 해주는 아빠는, 도윤 아빠니까요. 오늘은 엄마 아빠를 위해 아주 특별한 초대장을 만들었어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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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화. 쇠창살 너머의 마지막 소식

[ 장현석의 시선 ] - 주름진 참회교도소에서의 10년.거둘 속의 나는 이제 희끗한 머리칼이 수두룩한 나이든 아저씨가 되었다.매달 한 번씩 도착하는 시아의 사진과 영상은 나를 버티게 하는 유일한 생명줄이었다.시아는 나를 닮아 수학과 논리에 밝았다.하지만 그 재능을 나처럼 사람을 속이는 데 쓰지 않고,어려운 수식을 풀어 새상을 이롭게 하는 데 쓰겠다는 아이의 편지를 읽으며나는 몇 번이고 무너졌다.면회실 유리 너머로 아연이가 찾아왔다.그녀는 이제 어엿한 기업의 수장이 되어 당당한 모습이었다."현석 씨, 시아가 이번에 국제 올림피아드에서 금메달을 땄어요. 현이는 유소년 축구팀에 들어갔고, 주니어 국대팀에 들어가려고 훈련받고 있어요.그리고......... 설주와 차 원장이 리마인드 웨딩을 한대요."나는 고개를 끄덕였다.질투는 커녕, 깊은 안도감이 밀려왔다. 잘 살아 주어서...내가 파괴하려 했던 그들이, 내가 남긴 상처를 딛고 가장 아름다운 숲을 이루었다.나는 내가 감옥에서 10년간 집필한 회고록의 원고를 아연에게 넘겼다."이걸 설주에게 전해줘. 나의 마지막 속죄이자, 아이들에게 남기는 반성문이야.."[ 김해자의 시선 ] - 원수에서 단짝으로차 여사 아니 이름이 오승은 이니 오 여사와 나는이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었다.재주도 별장에서 우리 둘이 지낸 지도 벌써 몇 년째."해자 씨. 이 갈치조림은 간이 조금 짜네..!"오 여사가 투덜거리면 나는"에구, 고상한 척은! 밥이랑 먹으면 딱 맞는 간이여!" 하며 받아치지만, 우리는 매일 밤 나란히 앉아 설주와 도윤이 보내준 아이들 동영상을 보며 깔깔 거린다."우리 영감탱이는 아직도 정신 못 차리고 감옥에서 편지질이라던데, 나는 설주가 지어준 이 집이 만 배는 더 좋네.."이제는 차 여사가 아닌 오야사의 말에 나는 그녀의 손을 덥석 잡았다.25년 전, 우리 아이들이 그 빗속에서 만나지 않았다면 우리 인생은 어땠을까..비극으로 시작된 인연이 황혼의 평안으로 돌아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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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7화. 노란 우산 숲으로의 초대

[ 강설주의 시선 ] - 다시 쓰는 청첩장시아가 건넨 초대장은 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었다."엄마, 아빠. 전에는 복수하느라 제대로 못 즐겼잖아요. 이번에는 진짜 우리 가족의 축제를 해요."아이들의 기특한 제안에 나는 웃음이 터졌다.사실 나는 웨딩드레스라면 진저리가 났지만, 도윤 씨의 눈은 이미 반짝거리고 있었다.우리는 10년 전 결혼식을 올렸던 그 대학 교정 벤치를 다시 찾았다.벤치 옆에는 우리가 기증한 '노란 우산 보관함'이 세워져 있었다.비가 오는 날이면 누구나 우산을 빌려 가고, 또 나중에 돌려주는 곳."도윤 씨, 우리도 서로를 3년간 빌렸었는데... 벌써 10년이 지나왔네요."나의 말에 도윤 씨는 나의 어깨를 감싸 안았다."대여 기간은 끝났습니다. 이제 영구 결속 모드니까요."우리는 노란 튤립이 가득한 교정을 걸으며, 긴 항해의 끝을 준비했다.[차도윤의 시선 ] - 비로소 완치된 생애수백 명의 하객 대신,우리 가족과 진정한 동료들만이 모인 소박한 숲 속 예식장.입구에는 아이들이 직접 그린 가 놓여 있었다.턱시도를 입은 시온과 현이가 화환을 들고 입장했고,시아는 피아노 반주를 맡았다.그리고 그 끝에 , 순백의 드레스를 입은 설주가 해자 어머니와 나의 어머니의 손을 양손에 잡고 걸어왔다.나의 눈시울이 뜨거워졌다.10년 전, 상처로 가득했던 그녀의 안색은 이제 찾아볼 수 없었다.오로지 사랑받는 여자이자 강인한 엄마의 빛만이 그녀를 감싸고 있었다."강설주, 당신을 평생 빌리겠다는 계약.. 다시 한번 갱신해 줄래요?"나의 물음에 설주는 환하게 웃으며 나의 입술을 훔쳤다.하객석에서 아연이가 울음을 터뜨렸고, 아이들의 환호성이 숲속을 가득 메웠다.10년 전 쏟아지던 소나기는 이제 우리의 내일을 축복하는 단비가 되어 내리고 있었다.우리는 함께 노란 우산을 펼쳐 쓰고, 완성된 행복의 문으로 걸어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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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8화. 마지막 퍼즐, 회고록과 작별.

[ 강설주의 시선 ] - 종이 위에 새긴 피의 기록장현석이 감옥에서 보낸 원고가 세상에 공개되던 날.서초동 내 볍률 사무소 앞은 기자들로 인산이해를 이우었다.((가면의 고백 : J&S 제국의 몰락과 진실))그 책에는 내 아버지를 죽음으로 몰아넣었던 정계 배후들과장미란의 죽음을 방조했던 비겁한 권력자들의 이름이 낱낱이 기록되어 있었다."설주야, 괜찮아?"도윤 씨가 따뜻한 차를 내밀며 물었다.나는 책의 마지막 장을 덮으며 고개를 끄덕였다."네. 이제야 정말 우리 아빠의 억울함이 100% 씻겨 내려가는 기분이에요."장현석은 자신의 치부를 드러냄으로써 ㄴㄴ내게 마지막 사죄를 건넸고,나는 그 기록을 바탕으로 남은 부패 세력들을 법의 심판대에 세우는 마지막 변론을 준비했다.복수는 이제 분노가 아닌, 정의라는 이름으로 완성되어 가고 있었다.[ 차도윤의 시선 ] - 부채를 털어내다.리마인드 웨딩을 마친 뒤, 설주와 나는 오랜만에 유진의 잡골당을 찾았다.내 손안에서 숨을 거두었던 나의 첫사랑.그녀를 향한 부채감은 오랫동안 나를 가두는 감옥이었지만, 이제는 안다.그녀 또한 나만큼이나 아팠고, 잘못된 선택을 했음을.나는 그녀 앞에 낡은 노란 우산 하나를 내려 놓았다."유진아, 이제 나 그만 미안해 할게. 너도 거기서는 누구를 미워하거나 소유하려 하지 말고 편히 쉬어라."설주가 나의 손을 꽈악 잡아 주었다.우리는 유진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네며 과거의 망령에서 완전히 벗어났다.빗방을이 살짝 떨어졌지만, 우리는 더 이상 우산을 펴지 않았다.내 곁에는 나를 온전히 이해해주는 아내, 강설주가 있고내 안에는 그녀를 향한 흥들림 없는 사랑이 여전히 흐르고 있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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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9화. 만료되지 않는 영혼의 계약

[ 강설주의 시선 ] - 일기장의 마지막 페이지집으로 돌아와 10년전 우리가 처음 서명했던 계약서를 꺼냈다.3년만 빌리겠다던 그 오만했던 약속.하지만 그 3년은 몇 번의 재계약을 거쳐 어느덧 내 인생의 전부가 되었다.나는 일기장에 마지막 문장을 적어 넣었다.방 문이 열리고 시아와 시온, 그리고 현이가 우르르 들어와 아늬 품에 안기었다."엄마, 아빠가 간식 사 왔대요!"아이들의 웃음소리가 집안을 가득 채웠다.이 긴 연극의 대본은 이제 '행복'이라는 단어 하나로 수럽되고 있었다.[차도윤의 시선 ] - 영구 결속의 조항거실 소파에 나란히 앉아, 나는 설주에게 새 종이를 내밀었다.(( 결혼 계약서 : 갑 강설주. 을 차도윤 )).전과는 달리 수수한 편지지였지만 무게감은 달랐다.⁽ 제 1조, 을은 갑의 0순위임을 평상 잊지 않는다. 제 2 조, 어떤 소나기가 내려도 을은 갑의 우산이 되어준다, 제 3조...... 본 계약은 영혼이 소멸할 때까지 자동 갱신된다."나의 낭독에 설주는 눈물을 흘리며 웃었다."도윤 씨, 이거 너무 갑(甲)한테 유리한 거 아니예요?""당연하지. 당신은 내 인샌의 유일한 갑이니까."우리는 아이들이 보는 앞에서 계약서에 서로의 지장을 계약서 꾹 눌러 찍었다.빌린 것은 모두 갚았다.이제 우리에게 남은 것은 오직 서로르 ㄹ소유하는 것이 아닌,서로에게 소속되는 평온한 자유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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