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Chapters of 나를 찾는 기나긴 길: Chapter 21 - Chapter 22

22 Chapters

제21장

과거 신연희가 유성준을 좋아할 때 신연희는 두 사람의 아이에 대해 상상하곤 했다.딸이라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공주님이 될 수 있게 사랑해 줄 거라고 했고 아들이라면 유성준만큼 멋있는 사람으로 키울 거라 했었다.그 말을 하는 신연희의 눈은 반짝거렸었다.심지어 신연희는 미래 아이들의 얼굴을 상상하며 여러 장의 그림으로 그려내기도 했다.그런데 신연희가 그 스케치를 유성준에게 건넸을 때 유성준은 스케치를 찢고 화로 속으로 던져 버렸다.그리고 냉랭하게 신연희에게 말했다. 누구와도 아이를 가질 수 있지만 그게 절대 신연희가 될 순 없다고. 그러니 그런 헛된 꿈은 꾸지 말라고.과거의 생각이 떠오른 유성준의 눈에는 씁쓸함이 비쳤다.예전에는 신연희가 그의 팔을 붙잡고 헛된 꿈을 꾸었는데 이젠 그녀와 아이를 갖고 싶다는 헛된 꿈을 꾸는 사람이 제가 되어버렸다.갑자기 누군가 서재의 문을 두드렸다.“대표님, 차 준비됐습니다.”유성준은 비서의 말을 듣고 서둘러 책상 위의 선물을 들고 나섰다.공항으로 가는 길, 그는 좌석 등받이에 기대어 눈을 감았다. 마음속으로는 신연희와 그녀의 딸을 만났을 때 꺼낼 말을 생각하고 있었다.이때 눈 부신 헤드라이트가 유성준의 차를 향해 비쳤다.급제동 소리와 함께 격렬한 충돌음이 들리더니 뒷좌석의 유성준은 거대한 충격과 함께 튕겨져 천장과 앞좌석에 머리를 박았다.하늘로 튕겨 나간 깨진 유리가 그의 피부를 베었고 피가 흘러나왔다.쾅!화물차에 의해 차가 공중에서 뒤집히더니 땅으로 추락했다.멈출 수 없는 피가 유성준의 몸에서 흘러나왔다.그 순간 유성준은 고통보다 유감이 앞섰다.다시는 신연희와 신연희를 닮은 아이를 볼 수 없게 됐으니까.비명, 구급차 소리, 경찰차의 사이렌 소리가 한데 뒤섞였다.차 안의 유성준은 눈꺼풀이 점점 더 무거워지는 걸 느꼈다. 이윽고 소리는 사라지고 그는 정신을 잃었다.병원 안, 유씨 가문 일가는 수술실 앞에 모여 있었다.각자의 얼굴에는 초조함만이 가득했다.벽에 걸린 시계의 시침은 느릿느릿 한
Read more

제22장

오랜 영양실조와 고통으로 인해 한때 혈색이 좋았던 구나린은 앙상하게 말라 있었다.유성준의 어머니에게 고작 뺨 한 대만 맞았을 뿐인데 구나린은 그 자리에 쓰러져 일어나지 못했다.그런데도 유성준의 어머니는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했다.자기 아들이 이 여자 때문에 그 지경이 된 걸 생각하자 유성준의 어머니는 더는 참지 못하고 구나린에게 달려들어 멱살을 잡고 뺨을 내려쳤다.이상한 걸 감지하고 교도관이 달려들어 유성준의 어머니를 말리지 않았다면 구나린은 이 자리에서 죽어버릴지도 모를 일이었다.유성준의 어머니는 두 교도관에 의해 단단히 붙잡혀 있으면서도 구나린을 향해 욕설을 퍼붓는 걸 멈추지 않았다.“망할 것, 차라리 네가 차에 치여야 했어!”“왜 네가 아니라 우리 아들이 식물인간이 된 건데!”...욕설을 들으며 구나린은 그저 우습다고 생각했다.유성준이 자신을 사랑할 때 유성준의 어머니는 자신을 친딸처럼 아끼고 예뻐하며 매일 딸이라고 부르기까지 했다.그런데 지금 유성준은 저를 끔찍이 미워하고 유성준 어머니의 태도도 완전히 뒤바뀌었다.‘망할 것’이라는 말이 구나린을 지칭하는 단어가 되었다.유성준의 어머니가 지쳐 차를 마실 때가 되어서야 구나린은 입을 열었다.“제가 망할 것이라고요? 그러는 어머님 아들은 얼마나 잘난 줄 아세요?”“절 좋아한다면서 신연희 연락이라고만 하면 절 버려두고 신연희한테 갔어요!”“신연희한테 미련이 있으면서 저한테 사랑한다고 하질 않나, 어느 쪽 하나 포기하지 못하는 그 사람이야말로 더 망할 자식 아니겠어요? 잘못한 건 본인이면서 여자 탓만 하는 사람은 차라리 죽는 게 나아요.”“하하, 교통사고로 식물인간 된 것도 싸요. 그런 인간은 평생 깨어나지 말아야 해요.”말을 마친 구나린은 미친 듯이 웃기 시작했다.그런데 구나린은 웃다가 결국 눈물을 흘렸다.분명 자신과 유성준은 한때 가장 사랑하는 사이였다.신연희만 아니었다면, 유성준이 두 여자를 다 놓치려 하지 않았다면 제가 이런 일을 저지를 리도, 이 지경에 이
Read more
PREV
123
SCAN CODE TO READ ON APP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