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티아스. 교회 앞에 우뚝 서 있다. 완벽하게 재단된 검은 양복. 울지 않는다. 당연히. 마티아스 들라크루아는 절대 울지 않는다. 사람들이 오는 것을 바라보고, 악수를 나누고, 조의를 받는다. 언제나 써 온 대리석 가면을 쓴 채. 세상에, 저 남자는 정말 아름답다. 생각이 전류처럼 나를 관통한다. 부적절하다. 부끄럽다. 오늘은 내 아버지의, 그의 아버지의 장례식이다. 이런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 그를 그렇게 보아서는 안 된다. 하지만 보인다. 언제나 보아 왔다. 서른여덟 살. 장남. 적자. 10년째 들라크루아 그룹의 CEO. 파리 금융계에서 가장 강력하고 가장 차가운 남자. 결코 웃지 않고, 아무것도 드러내지 않으며, 모든 것을 통제하는 남자. 5년 전, 내 뼛속까지 태워 버린 눈빛으로 나를 바라본 남자. 그가 고개를 돌린다. 회색 눈동자가 내 눈과 마주친다. 시간이 멈춘다. 플래시도, 사람들도, 소음도 사라진다. 오직 그만 남는다. 그의 시선만. 수년 만에 처음으로 그가 나를, 진짜로 바라보는 이 무한한 순간만. 그가 다가온다. 보폭은 길고 자신만만하다. 내 앞에 멈춘다. 너무 가까워서 그의 향기가 느껴진다. 백단향, 레몬, 그리고 더 깊고 더 짐승 같은 무언가. 그의 눈이 내 얼굴을 훑고, 입술에 머물다가, 다시 올라온다. --- 클로에. 목소리가 낮다. 기억 속보다 더 낮다. 더 은밀하다. --- 마티아스. --- 유감이야. 그가 너에게 어떤 존재였는지 알아. 쓴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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