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목소리는 목이 메어 있다. 겨우 속삭임.--- 그에게는 그 무언가가 있어... 내가 절대 가질 수 없는 그 무언가. 그 존재감, 그 강렬함, 주변의 공기를 진동시키는 그 방식. 그가 방에 들어오면 모두가 그를 본다. 그가 말하면 모두가 듣는다. 나는 그저 빛이고, 부드러움이고, 투명함일 뿐이야. 그는 그림자이고, 미스터리이고, 위험이야.--- 그게 아니야.--- 그럼 뭐야?나는 일어난다. 벌거벗은 채, 부끄러움도 없이, 보호도 없이. 숨을 곳도 없이. 나는 방을 가로지른다. 마룻바닥이 발밑에서 차갑다. 나는 그의 볼에 두 손을 얹는다. 그가 나를 보도록 강제한다. 그의 볼은 축축하다. 그는 울고 있다.라파엘이 운다. 나를 위해. 나 때문에.그의 밝은 눈은 붉고, 부어 있고, 길을 잃었다. 그는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는 것을 방금 깨달은 아이의 얼굴을 하고 있다. 사랑이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내가 그 혼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것을.--- 나도 몰라, 내가 말한다. 나는 길을 잃었어. 나는 너를 사랑해. 정말 많이. 너와 함께하는 모든 순간이 선물이야. 너의 부드러움, 너의 빛, 내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인 양 나를 바라보는 너의 방식. 네 모든 캔버스에 내 얼굴을 그리는 너의 방식. 기도하듯 사랑을 나누는 너의 방식.--- 하지만?--- 하지만 그 사람은...그 말이 허공에 매달린다. 그 사람은.--- 그 사람은 거기에 있어. 언제나. 다락방의 그 사진부터, 열여덟 살의 그 시선부터, 십 년 전의 그 춤부터. 그는 가시처럼 내 안에 박혀 있어. 내 피부 속에, 내 피 속에, 내 밤 속에. 그리고 나는 그를 어떻게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 어떻게 지워야 할지 모르겠어.--- 어쩌면 지울 필요가 없는 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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