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오래나 걸린다고요?”소운금의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청묵이 곧바로 입을 열었다.소운금은 눈썹을 살짝 치켜올렸다.“그럼요. 정말 그렇게 쉬운 일이었다면 당신들도 이렇게 몇 해씩이나 끌지는 않았겠죠.”청묵은 순간 말문이 막혔다. 정말 말 한마디도 지지 않는 여자였다.반면, 초군혁은 의외로 차분했다.“해독만 할 수 있다면 아무리 오래 걸려도 상관없다.”그러다 문득 덧붙였다.“그런데 끝내 해독하지 못한다면, 그 대가가 무엇인지는 알고 있겠지?”소운금의 눈꺼풀이 살짝 떨렸다.“좋은 마음으로 독을 풀어 주겠다는 건데, 설령 성공하든 실패하든 그건...”“성공만 있을 뿐, 실패는 없다.”초군혁의 목소리는 담담했다. 하지만 그 말 속에 담긴 살기는 조금도 감춰지지 않았다.그의 차가운 시선은 마치 이렇게 말하는 듯했다.실패하면 네 목숨으로 대신 갚아라.소운금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그래서 이 일을 귀찮게 여겼던 것이다.이처럼 신분 높은 사람들은 원래 상대하기가 가장 까다로웠다.“그래도 제가 완벽하게 해독하려면, 당신이 무조건 제 말에 따라줘야 해요.”소운금이 작게 중얼거리자 초군혁은 눈을 가늘게 좁혔다.무언가 말하려던 순간, 문밖에서 갑자기 소란스러운 기척이 들려왔다.청묵은 곧바로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잠시 뒤, 그는 다급한 얼굴로 다시 돌아왔다.“왕야, 보물지도에 관한 소식이...”그 네 글자를 듣는 순간 초군혁은 즉시 자리에서 일어섰다.“어디냐?”청묵은 그의 귓가에 다가가 몇 마디를 작게 속삭였다.그 말을 들은 초군혁은 지체 없이 밖으로 향했다.소운금은 두 사람의 돌연한 반응에 놀라 소리쳤다.“아니, 아직 얘기도 다 안 끝났는데 어디 가는 거예요?”초군혁은 걸음을 멈추고 말했다.“다시 찾아오겠다.”그 말을 남긴 채 그는 곧장 문을 열고 나가 버렸다.소운금은 무심코 외쳤다.“그럼 보수는 꼭 챙겨 오세요!”청묵의 입가가 씰룩거렸다. 이 여자는 정말 돈밖에 모르는 건가? 아무리 그래도 승상부 적장녀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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