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도 이전보다 훨씬 심각할 가능성이 높았다.예전에는 비록 두 다리를 쓰지 못했지만 감각만은 남아 있었고, 치료할 가능성도 존재했다. 하지만 다시 한 번 두 다리가 망가진다면, 그때는 정말 손쓸 방법조차 없게 될 것이다.그 사실을 떠올리자 소운금은 더 이상 화가 나지 않았다.어차피 그 쓰레기 같은 태자는 소명월을 그렇게 좋아하니, 차라리 둘이 하루빨리 맺어지는 편이 나았다.다만 그날이 정말 오고 나서도, 지금처럼 변치 않는 사랑을 맹세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아가씨, 아가씨…”귓가에 들려온 목소리에 소운금은 생각에서 깨어났다.고개를 돌리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동이가 보였다.“네가 왜 여기 있지?”동이는 다급한 얼굴로 말했다.“아가씨께서 돌아오셨다는 소식을 듣고 곧장 찾아왔습니다. 다만 아까는 너무 정신이 없어서 감히 앞으로 나서지 못하고, 계속 뒤에서 따라오고 있었어요. 아가씨께서 너무 빨리 걸으셔서 하마터면 놓칠 뻔했습니다.”소운금은 걸음을 조금 늦췄다.“방에 얌전히 있지 않고 날 찾아와서 뭐 하려고?”“아가씨, 저는 아가씨를 모시는 몸입니다. 원래 언제 어디서나 곁에서 시중들어야 하는데, 오늘은 제 불찰이었습니다.”“난 누가 하루 종일 따라다니는 걸 좋아하지 않아. 네 일은 네가 알아서 해. 굳이 나한테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도 돼.”소운금의 목소리는 차가웠고 특별한 감정도 담겨 있지 않았다.동이는 그녀의 심기가 좋지 않음을 눈치챈 듯, 조심스레 입을 열었다.“아가씨, 정말 태자비 자리를 포기하실 생각이신가요?”소운금은 그런 질문에 답할 생각이 없었다.그러자 동이는 다시 말했다.“저도 알아요. 태자 전하께서 줄곧 아가씨를 오해하셨고, 그 때문에 아가씨께서 많이 억울하셨다는 걸요. 그런데 그분은 어디까지나 태자 전하이십니다. 만인 위에서 군림하시는 분이잖아요. 누구든 그분 앞에서는 어느 정도 비위를 맞춰 드려야 하는 거 아닌가요? 예전에도 아가씨께서 늘 그렇게 말씀하셨잖아요. 만약 아가씨께서 태자비가 되신다면 훗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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