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실을 박차고 나온 미래는 곧바로 조청한의 연락처를 찾아 수소문했고 하루도 채 지나지 않아 그의 연락처를 알아내고 잴 것도 없이 바로 그에게 전화를 걸었다.그렇게 그를 만났다.한때 알타이르의 인기 멤버 중 하나였지만, 속속히 팬들의 실망을 사다가 끝에는 본인의 몸과 커리어를 망가뜨려, 지금은 동료였던 연예인들의 사생활이나 캐고 다니는 꼴사나운 퇴물을.“너한테 연락이 올 줄은 몰랐는데.”“......”“내 연락처는 어떻게 알았어?”“그게 중요한 게 아니잖아요.”미래는 그와 오래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 말을 섞는 것만으로도 불쾌한 기운이 온몸을 기어다니는 것만 같았고, 그 불쾌함에 잠식되고 싶지 않았던 미래는 다소 급하게 본론을 뱉어버렸다.“줘요, 사진.”“뭐?”“그때 사진 찍은 거 당신이잖아요. 초상권 침해로 신고하기 전에 빨리 내놔요.”“참나... 너 진짜 세상물정 모르는구나? 너 같으면 뭐 얻는 것도 없이 그런 대박 건을 순순히 지워주겠냐?”“돈은! 내가 어떻게든 마련해서 원하는 만큼 줄 테니까!”“돈이야 렉카나 인터넷 기자들한테 넘기면 원하는 만큼 받을 수 있는데 굳이 너한테 찔끔찔끔 뜯어내야겠냐? 감질나게.”“......”할 말이 없었다.그의 말을 부정하고 나의 제안을 받아들이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설득하고 회유할 말이. 필사적으로 머리를 굴려봤지만, 미래에겐 머릿속에 떠오르는 말들을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내뱉는 노련함이 없었다. 상대에게 만만히 보이지 않기 위해선 반드시 감춰야만 하는 불안을 겉으로 표출하지 않는 방법 또한 몰랐고.하지만 퇴물이라고 해도, 청한은 미래보다 이 바닥에서 지겹도록 굴러봤고 때문에 저 정도로 사회 경험이 없는 신생 스타의 불안 정도는 곁눈질로 훑어도 전부 간파할 수 있었다.불행하게도 칼자루는 이미 그의 손에 쥐어진 지 오래였다.“돈은 됐고, 나랑 데이트나 한번 할래?”“네?” “아, 오해할까 봐 말하는 건데, 잠자리가 아니고 데이트다? 괜히 꼬롬한 일 만들어서 역으로 약점 잡힐 일은 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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