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사모님, 정말 너무 예쁘셨어요!” 그날 밤, 뒤쪽 별채에서 빨래를 널고 있던 지아에게 은선이 감탄을 터뜨렸다.그 말을 들은 지아는 옅은 미소를 지었다.옷을 모두 널어 둔 뒤, 그녀는 은선과 경희가 나란히 앉아 있는 안락의자 쪽으로 걸어가 자연스럽게 그들 곁에 자리를 잡았다.“정말 감사해요, 이모님.”지아가 진심을 담아 말하자, 경희가 손짓을 크게 하며 맞장구를 쳤다.“그 한복 말이에요, 사모님. 정말 너무 예뻤어요. 사모님 몸에 어쩜 그렇게 딱 맞는지. 원래도 예쁘셨는데 그걸 입으니까 훨씬 더 아름다워 보였어요. 분위기까지 완전히 귀족 영애 같더라고요.”지아는 다시 한 번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그러자 문득, 그 전통 한복을 입은 자신을 보며 '왕궁의 공주님처럼 보인다'고 말했던 이모 할머니의 말이 떠올랐다.은선도 곧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보탰다.“맞아요, 사모님. 사모님은 한복을 입으면 몸매가 정말 우아하게 살아나요. 멀리서 보기만 해도 가장 품위 있어 보이고, 몸매도 얼마나 볼륨감 있고 보기 좋은지 몰라요.”“요즘 애들 말로 하면 '핫하다'고 하잖아요. 그렇지, 은선?”경희가 동의를 구하듯 묻자, 은선은 활짝 웃으며 힘차게 고개를 끄덕였다.“맞아. 우리 막내 사모님 완전 핫하고, 섹시해.”그 말에 지아의 두 뺨이 은은하게 붉게 물들었다.사실 그녀 역시 인정하고 있었다.그 한복은 정말 아름다웠다.화려한 자수 장식이 잔뜩 수놓아 진 것은 아니었지만 절제된 우아함이 있었고,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선도 완벽했다. 무엇보다 원단 자체가 서영이나 지호가 가진 한복과는 확연히 달랐다.부드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그 감촉은 마치 처음부터 오직 자신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인 것처럼 느껴질 정도였다.아, 그러고 보니 아직도 준현에게 한복을 선물해 준 것에 대해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지 못했다.비록 그 선물 때문에 화장실에 갇히는 일까지 겪기는 했지만 말이다.“아, 맞다! 사모님.”은선이 문득 떠오른 듯 입을 열었다.“어젯밤부터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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