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분풀이할 곳을 찾은 사람처럼 유한빈의 구둣발이 원가영의 아랫배를 향해 거칠게 날아갔다.원가영의 울음과 애원은 오히려 유한빈을 더 흥분하게 만들었다. 발길질은 갈수록 거세졌다. 붉은 피가 원가영의 아래에서 번져 나올 때까지 멈추지 않았다.짙은 피 냄새가 연회장을 채웠다. 하지만 누구도 감히 말리지 못했다.원가영의 비명은 점점 약해졌고, 눈에는 생기가 사라져 갔다.원씨 집안이 몰락한 뒤, 원가영은 처음엔 유한빈의 미안한 마음을 이용해 좋은 생활을 누리고 싶었을 뿐이었다.하지만 한 번 커진 욕망은 쉽게 멈추지 않았다.원가영은 유한빈을 질투했고, 자신보다 잘사는 모든 사람을 질투했다. 그중에는 진수지도 있었다.왜 어떤 사람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풍족하게 살 수 있을까? 왜 자신은 필사적으로 올라가도 결국 진흙탕 속에서 허우적거려야 할까?질투는 원가영의 이성을 집어삼켰다. 그래서 납치범과 손을 잡았다. 망가진 몸을 내세워 유한빈의 죄책감을 얻고, 진수지를 떠나게 만들려고 했다.성공이 손에 잡히려던 그 순간, 영상 하나가 원가영을 다시 바닥으로 내리꽂았다.원가영의 의식은 점점 흐려졌지만, 유한빈은 여전히 분이 풀리지 않았다.유한빈은 원가영을 다시 끌어올렸다. 뼈마디가 선명한 손이 원가영의 목을 조였고, 조이는 힘은 점점 강해졌다.원가영의 폐 속 공기가 줄어들면서 얼굴은 잿빛으로 변해 갔다. 원가영이 정말 죽는다는 생각이 들었을 때, 유한빈은 원가영을 바닥에 내던졌다.집사가 건넨 손수건으로 손을 거칠게 닦으며, 원가영의 흔적을 지워 내듯 말했다.“일단 병원으로 보내. 죽지만 않으면 돼. 나오면 바로 교도소로 들어가게.”원가영의 꺼져 가던 눈에 ‘교도소’라는 단어가 닿자 공포가 차올랐다.‘안 돼. 교도소는 안 돼.’불과 몇 달이었지만 원가영은 이미 호화로운 생활에 익숙해졌다.비록 유씨 집안 사모님 자리와는 멀어졌고, 뱃속의 아이로 유한빈의 수천억 원대 자산을 얻는 일도 불가능해졌다. 하지만 유한빈은 이미 명품 가방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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