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우는 테이블 상석에 앉아 차갑게 사람들을 훑었다. 몸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지만 오늘만큼은 직접 내부 문제를 정리할 생각이었다.“다들 오셨으니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남우의 목소리는 낮고 단호했다. “오늘 모신 이유는 하진그룹과 우리 집안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서입니다.”몇몇 고문과 임원들이 서로 시선을 주고받았다. 그룹 전체를 흔들 문제라는 말만으로도 사안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남우가 말을 이었다. “아시다시피 얼마 전 저는 습격을 당했습니다. 계획도 치밀했고 제 동선까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내부에서 정보를 넘긴 사람이 있다는 뜻이죠. 조사 결과 그 사람이 누군지도 확인했습니다.”말이 끝나자 회의실 공기가 눈에 띄게 무거워졌다.몇몇 사람은 남우와 시선이 마주칠까 봐 고개를 숙였다.배신자가 확인됐다고 직접 밝힌 이상 오늘 회의는 책임을 묻기 위한 자리일 것이다.남우의 시선이 이원에게 꽂혔다. “이원 상무님, 하실 말씀 있습니까?”이원의 안색이 하얗게 질렸다. 급히 자리에서 일어나 떨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대표님, 무슨 말씀이십니까? 저는 오랫동안 하진그룹을 위해 일했습니다. 제가 왜 대표님을 배신하겠습니까?”남우는 비웃으며 보고서를 탁자 위로 밀어 던졌다. “최근 동선, 하세준 전무와 몰래 만난 기록, 제 일정이 외부로 넘어간 경로까지 다 들어 있습니다. 여기까지 나왔는데도 계속 부인할 겁니까?”보고서를 확인한 이원의 안색이 잿빛으로 변했다. 다리에 힘이 풀린 듯 의자에 주저앉았다.‘분명 하세준이랑 완벽하게 처리했다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여기까지 찾아낸 거지?’남우는 냉정하게 말했다. “그룹 핵심 임원이 외부 세력과 손잡고 대표의 동선을 넘겨 살해를 시도하게 했습니다. 이 정도면 회사 내부 징계뿐 아니라 형사 책임까지 져야 한다는 건 아시겠죠.”이원은 다급하게 자리에서 내려와 고개를 숙였다. “대표님, 제가 잠깐 잘못 판단했습니다. 한 번만 기회를 주십시오!”세준은 어떤 상황에서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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