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청사의 마음속에서 팽팽히 당겨져 있던 줄이 마침내 조금 느슨해졌다.소형연의 힘을 얻어야만, 그녀는 이 두 아이를 무사히 낳을 수 있었다.그렇지 않다면 지금 그녀의 처지로 보아, 아이들은 태어나지 못하거나, 전생처럼 다시 소경신이 소형연을 협박하는 볼모가 될 터였다.“시간이 거의 다 되었습니다. 저는 이만 가 보겠습니다.”말을 마친 그녀는 몸을 돌려 떠나려 했다.몇 걸음 내딛던 순간, 다시 걸음을 멈추었다.그녀가 고개를 돌렸다.“소형연, 왕야께서 본래 공명정대하여 음모와 술수를 하찮게 여기신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아셔야 합니다. 왕야께서 지금 몸담고 계신 곳은 사람 마음이 가장 음험하고 변화무쌍한 황실입니다.”그녀는 소형연을 바라보며 나지막이 말을 이었다.“때로는 우는 아이에게 젖을 물리는 법입니다. 적당히 폐하께 약한 모습을 보이는 편이, 길을 더 수월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부청사는 더 말하지 않았다.나무문을 밀고 밖으로 나갔다.올 때에는 마음이 팽팽히 조여 다른 것을 돌아볼 겨를이 없었다.돌아가는 길에 이르러서야, 부청사는 비로소 이 조옥의 모습을 똑똑히 보게 되었다.감방마다 갇혀 있는 이들은 대부분 중죄인과 그 가솔이었다.그들 대다수는 이미 무감각해진 채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 있었다.부청사가 지나가도 아무 반응이 없었다.눈빛은 텅 비어 있었다.다른 모퉁이에 이르렀을 때, 그녀는 문득 걸음을 멈췄다.그곳에는 보통 감방보다 세 배 가까이 큰 옥방이 있었다.안에 갇힌 이들은 한 대가족처럼 보였다.조부모부터 손자까지 삼대가 함께 있는 듯했다.더욱 뜻밖인 것은, 그 감방이 유난히 정갈하다는 점이었다.갇힌 이들은 모두 수의를 입고 있었으나, 옷차림은 깨끗하고 단정했다.감방 안에는 솥과 그릇, 바가지까지 갖출 것은 다 갖추어져 있었다.한쪽 구석에는 두툼한 솜이불도 깔려 있었다.남은 흔적으로 보아, 그들은 이곳에서 이미 오래 머문 듯했다.부청사가 시선을 훑고 지나칠 때쯤, 백발의 노인 한 명이 마침 고개를 들어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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