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은은 그 대답에 웃으며 휴대전화를 테이블 한쪽으로 밀어놓았다. 언제까지 기다릴 수 있는지 되묻지도, 서둘러 끝내겠다고 약속하지도 않았다.유온은 잔에 맺힌 물방울을 엄지로 문질렀다.전에는 도영의 짧은 대답 하나에도 혼자 의미를 헤아리던 채은이었다. 괜찮다고 말하면서도 웃음이 늦게 나오는 날이면, 유온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묻고 싶은 것을 참아야 했다.지금은 그럴 필요가 없었다.도영이 기다리겠다고 했고, 채은은 그 말을 믿었다.바라던 일이었다. 채은이 더는 그 사람 때문에 마음 졸이지 않았으면 했다.그런데 자신이 아무것도
Last Updated : 2026-11-01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