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os los capítulos de 미친 집사들 연애에 끼어든 냥이: Capítulo 121 - Capítulo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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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 미래를 향해

행복한 축제의 열기가 조금 가라앉은 늦은 밤,캘런과 아델은 마당 벤치에 나란히 앉아 하나의 담요를 무릎에 덮은 채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아델의 손가락은 캘런의 붕대 감은 큰 손 사이사이에 깍지를 낀 채단단하게 결속되어 있었다. 하지만 아델의 눈빛에는 문득 옅은 그늘이 스쳐 지나갔다."캘런, 오늘 총감독님이 제안한 아시아·유럽 투어 말이에요... 가야 하는 게 맞겠죠? 指揮者(지휘자)로서 제 커리어에 다가올 가장 큰 기회이긴 하지만... 캘런과 우리 일곱 고양이들과 몇 달 동안이나 떨어져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까 벌써부터 너무 슬프고 가슴이 먹먹해요."아델의 솔직한 고백에 캘런의 손가락에 힘이 들어갔다.이제 막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공식 연인이 되었건만,이 거대한 승리의 흐름은 그녀에게 이라는또 다른 선택지를 던진 것이었다.캘런은 잠시 침묵하다가, 아델의 이마에 부드럽게 입을 맞추며 반존대로 확답을 건넸다."아델, 전 아델이 멜버른이라는 작은 울타리에 갇히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세계 무대 위에서 지휘봉을 흔드는 아델의 모습은 세상 그 누구보다 눈부실 테니까요. 거리 따위는 우리의 하모니를 가로막을 수 없습니다. 제가 여기서 이 집과 고양이들을 완벽하게 지키고 있을 테니, 걱정 말고 세계를 향해 날아오르십시오."캘런의 대인배다운 든든한 지지에 아델의 눈가에 감동의 눈물이 고였다.본업에서의 위기와 성취,그리고 다가올 세계 투어라는 새로운 도전의 그림자까지.캘런과 아델은 둘 만의 탄탄한 스토리와 거대한 줄기를 잃지 않은 채,서로를 향한 신념과 프로페셔널한 열정으로인생의 가장 아름다운 하모니를 연주해가고 있었다.가문 어른들의 얕은 설레발이나 킹스턴 과장의 방해 공작 따위는,이제 이 단단해진 이 두 거인 집사들의 발치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소음에 불과했다.그날 밤,피츠로이 저택 위로 흐르는 멜버른의 푸른 밤하늘은그 어느 때보다 깊고 찬란한 은하수를 뿜어내고 있었다.거실 안쪽 원목 상자에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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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 공식 연인의 비공식 비밀 연애

"캘런, 아무리 우리가 병원 응급실에서 선언을 했다지만... 출퇴근길 트램에서까지 그렇게 대놓고 손을 잡으면 어떡해요! 악단 매니저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고요."월요일 아침,피츠로이 저택의 거실 연결문 틈새로 아델이 고개만 쏙 내민 채캘런을 향해 팩 토라진 목소리로 속삭였다.응급실에서의 화끈한 선포로 병원과 음악계는 발칵 뒤집혔지만,막상 양가 가문의 감시망이 더 촘촘해지자아델은 도리어 부끄러움과 압박감에 휩싸인 상태였다.캘런은 정장 셔츠의 소매를 걷어 올린 채부엌에서 아기 고양이들의 아침 분유를 타다 말고 아델을 돌아보았다.그의 입가에 장난기 어린 미소가 걸렸다."아델, 응급실에서는 제 인생의 유일한 지휘자라고 멋지게 인정해 주지 않았습니까? 이제 와서 이웃 주민인 척 굴기에는 너무 늦은 거 아닌가요? 하하...""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죠! 우리 세계 투어 가기 전까지는 일단 모드로 전환하는 거예요. 알았죠, 캘런?"아델이 검지손가락을 흔들며 단호하게 말했지만,캘런은 슬그머니 다가와 그녀의 손가락을 자신의 두꺼운 손으로 꽉 잡아버렸다."알겠습니다. 그럼 이 집 안에서만큼은 비밀 연애가 아니라, 합법적인 밀월 서사를 즐겨도 된다는 뜻이군요."캘런의 기습적인 공격 멘트 훅에 아델의 볼이 순식간에 홍당무처럼 달아올랐다.그 순간,식탁 밑에서 첫째 루이가 캘런의 바짓가랑이를 타고 오르기 시작했고,둘째 네쥬는 아델의 구두끈을 사정없이 풀기 시작했다."야옹-! (인간들아, 비밀 연애고 뭐고 밥이나 줘라!)"블랑이 소파 위에서 꼬리를 탁탁 치며 수발을 독촉하자,달달하던 공기는 순식간에 우당탕탕 육아 전쟁터로 더시 변해버렸다.애를 태우는 듯 아슬아슬한 비밀 연애의 막이 유쾌하게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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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 트램속 숨바꼭질(007작전)

"포스터 선생, 오늘따라 왜 이렇게 뒤를 흘끔거리나? 마치 미행이라도 당하는 사람처럼. 무슨 일이라도 생긴건가?"화요일 퇴근길,96번 트램 안에서 에이든이 캘런의 옆구리를 찌르며 의아하게 물었다.캘런은 코트 깃을 바짝 올린 채,저만치 떨어진 문 근처에 서서 악보를 보는 척 잡지책을 뒤집어 들고 있는아델을 예리하게 주시하고 있었다.'아델, 잡지가 거꾸로 들렸습니다.'캘런이 스마트폰으로 문자 메시지를 보내자,저 멀리서 아델이 흠칫 놀라며 서둘러 잡지를 제대로 돌려잡았다.그 어설픈 모습이 귀여워 캘런은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느라 흠칫 어깨를 떨었다."아무것도 아닙니다, 에이든. 그냥 피츠로이의 치안이 걱정되어서 그렇습니다."캘런이 덤덤하게 애써 받아쳤지만,그의 시선은 이미 트램이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아델의 발목에 고정되어 있었다.폭풍우 때 다친 발목이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았을 텐데,비밀 연애를 한답시고 자신의 품을 거부하고 멀리 서 있는 그녀가못내 안쓰럽고, 신경쓰이고, 걱정되면서도 야속했던 것이다.트램이 급정거를 하는 순간, 아델의 몸이 앞으로 크게 쏠렸다.캘런은 에이든을 옆으로 휙 밀쳐버리고 번개처럼 달려가아델의 허리를 바로 단단하게 받쳐 안았다."앗... 닥터 포스터 선생님?"아델이 당황해 주변 눈치를 보며 존댓말을 쓰자,캘런은 미소지으며 그녀의 귀에 대고 낮게 속삭였다."뒤퐁 씨, 비밀 연애도 좋지만 환자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그냥 제 품에 묶여 편하게 가시지요? 내가 영 불안해서 도저히 안 되겠습니다"에이든이 뒤에서 "어우, 닭살 돋아라!" 하며 배를 잡고 큰 소리로 웃었고,아델은 부끄러움에 캘런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은 채 나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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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4. 백작부인의 기습 감시망

"아델, 내가 분명히 그 호주 의사 청년과 거리를 두라고 경고했을 텐데? 네가 병원 응급실에서 무슨 망신스러운 선언을 했다는 소문이... 내 귀에까지 들어왔다.그렇다는건 다 소문이 났다는 거잖니? 체통없이...쯧쯧.."목요일 오후,아델의 집 거실에 예고도 없이 찾아온 이는다름 아닌 헬레나 뒤퐁 백작부인이 보낸 프랑스 가문 비서관, 자크 일당들이었다.그들은 거실 가구들의 먼지를 털어내며 아델을 압박했다.세계 투어 출발 전까지 아델을 철저히 통제해파리 가문의 품위를 지키겠다는 뒤퐁 가문의 마지막 발악이었다."자크! 내 사생활에 간섭하지 말라고 엄마한테 전해요! 나, 성인된지 10녀도 넘은 어른이고, 내 연애는 내가 알아서 해요!"아델이 씩씩거리며 소리쳤지만,프랑스 백작 부인의 비서관들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거실 연결문을 힐끔거렸다."백작부인께서는 특히 옆집 의사 청년과의 접촉을 금하셨습니다. 연결문을 자물쇠로 잠그도록 하겠습니다."바로 그 순간, 연결문이 벌컥 열리며 의사 가운을 벗어 던지고멋진 수트를 차려입은 캘런이 당당하게 걸어 들어왔다.그의 손에는 마침 아델이 좋아하는 멜버른 최고의 디저트 카페에서 공수해 온조각 케이크 상자가 들려 있었다."우리 집과 아델의 집 사이의 통행권을 제한할 권리는 프랑스 정부에도, 뒤퐁 가문에도 없습니다. 비서관님, 손님이면 손님답게 차나 한잔 드시고 나가시지요. 아니면 무단 가택 침입으로 멜버른 경찰을 불러도 될까요?"캘런의 거구에서 나오는 압도적인 기백과 서늘한 말투에자크와 비서관들은 슬금슬그머니 뒤로 물러섰다.아델은 자기 앞을 든든하게 막아선 캘런의 넓은 등을 보며,비밀 연애고 가문의 압박이고 간에이 남자를 평생 놓치고 싶지 않다는 확신을 다시금 굳혀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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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5. 자물쇠 부수기 대작전

결국 프랑스 비서관들의 극성에 의해두 저택을 연결하던 거실 문에는 거대한 철제 자물쇠가 채워지고 말았다.낮 동안 서로를 만날 수 없게 된 캘런과 아델은각자의 거실 문 앞에 기대어 선 채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엎어지면 코가 닿을 거리의 연인이가문의 장벽 때문에 졸지에 견우와 직녀 신세가 된 것이다.하지만 인간들이 절망하고 있을 때, 우리 일곱 고양이 가족은 가만히 있지 않았다."야옹-! (이따위 고철 덩어리가 감히 우리 집사들의 만남을 방해해?)"블랑이 오드아이 눈동자를 부릅뜨며 철제 자물쇠를 향해 하악질을 날렸다.나는 묘생 베테랑의 짬에서 나오는 바이브로,아기 고양이들에게 특수 임무를 하사했다.첫째 루이와 둘째 네쥬가 자물쇠 틈새로 발을 집어넣어 열쇠 구멍을 마구 흔들기 시작했고,셋째 피카소와 넷째 샤갈은 문틈의 고무 패킹을 이빨로 갉아내며 틈새를 넓혔다.그리고 올블랙 막내 누아르는 캘런의 서재로 기어가그의 바짓가랑이를 물고 거실 문 앞으로 유인했다.딸깍, 달가닥---!고양이들의 집요한 연장(?)질과 흔들기 덕분에,허술하게 잠겨 있던 자물쇠 고리가 툭 소리를 내며 풀려버렸다.문이 스르륵 열리자, 반대편에서 울상이 되어 앉아 있던 아델과누아르에게 이끌려 나온 캘런의 시선이 정면으로 마주쳤다."어머... 문이 열렸어!"아델이 기쁨의 비명을 지르며 문을 넘어와 캘런의 품으로 스르륵 안겼다.캘런은 감격에 겨워 그녀를 품에 꼭 안았고,우리 고양이들은 그들의 발치에서 승리의 골골송을 웅장하게 울려 퍼뜨렸다.가문의 방해 공작은 우리 고양이들의 육아단 앞에서는 한낱 장난감에 불과했다.하. 하. 하.... 아니, 냥. 냥. 냐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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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킹스턴 과장의 유치한 복수

"포스터 선생, 자네가 아무리 이사회에서 큰소리를 쳤어도 아직 이 병원의 정형외과 과장은 나야. 이번 주말 야간 당직과 응급실 대기 근무, 자네가 전부 도맡아 하도록 하게. 불만 있으면 병원장실로 가든가."금요일 오전,과장 집무실에서 킹스턴 과장이 비열한 미소를 지으며캘런의 앞에 당직 스케줄 표를 쾅 집어던졌다.캘런과 아델이 주말에 데이트를 즐기거나 세계 투어 준비로 바쁘다는 것을 알고,일부러 캘런의 발을 병원에 묶어두려는 유치한 보복 정치였다.캘런은 스케줄 표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짐짓 덤덤한 표정으로 차트를 챙기며 별반응 없이 응수했다."알겠습니다, 과장님. 주말에 밀려드는 환자들을 치료하는 것은 의사로서의 당연한 책무이니 기쁜 마음으로 기꺼이 수행하겠습니다. 다만, 과장님이 주말 내내 골프장 회원권을 남용하시느라 병원의 긴급 호출을 받지 못하시는 일은 없기를 바라겠습니다."캘런의 뼈 있는 일침에 킹스턴 과장은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해져 서류를 집어던졌다.캘런은 당당하게 집무실을 나왔지만,이번 주말 아델과 함께 다섯 꼬물이들의 예방접종을 가기로 했던 약속이깨지게 된 점이 마음에 걸려 미간을 깊게 찌푸렸다.병원 로비 벤치에서 초조하게 캘런을 기다리던 에이든은그의 어두운 표정을 보고 혀를 찼다."그 영감탱이, 진짜 뒤끝 작렬이네. 포스터, 아델 씨한테 뭐라고 설명하려고 그래?"캘런은 비밀 연애의 달콤함 뒤에 찾아오는직장 내 정치 싸움의 씁쓸한 현실을 삼키며 스마트폰을 만지작거렸다.결국 주말 내내 캘런은 병원 응급실에 갇혀쏟아지는 골절 환자들을 수술하느라 피츠로이 저택으로 돌아오지 못했다.아델은 혼자서 넓은 거실에 앉아,블랑과 내가 돌보는 다섯 마리의 아기 고양이들을 멍하니 바라보며깊은 외로움에 굉장히 울적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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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지휘자의 분노

"캘런... 보고 싶어요. 병원은 좀 어때요? 밥은 챙겨 먹었어요?"새벽 2시,겨우 수술을 마치고 당직실로 돌아온 캘런과 아델의 영상통화가 연결되었다.스마트폰 화면 속 캘런의 얼굴은 피로로 핼쑥해져 있었지만,아델의 얼굴을 보는 순간 그의 깊은 눈동자에 다정한 온기가 가득 차올랐다."아델, 전 괜찮습니다. 아델의 목소리를 들으니 피로가 다 날아가는 것 같군요. 우리 꼬물이들은 잘 자고 있습니까?"캘런이 다정하게 묻자, 아델은 카메라를 돌려식탁 위에서 똬리를 틀고 자고 있는 루이와 네쥬를 보여주었다."애들도 캘런 보고 싶다고 하루 종일 문 앞을 서성거렸어요. 킹스턴 과장, 그 영감탱이.. 내가 지휘봉으로 머리를 한 대 콕 박아주고 싶다니까요!"아델이 입술을 삐죽이며 투덜거리자,캘런은 화면 너머로 그녀의 볼을 쓰다듬듯 손가락을 움직였다."주말이 지나면 제가 아주 거대하게 보상하겠습니다, 아델.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두 사람의 애틋한 대화는 밤하늘을 가로지르며 서로의 빈자리를 채워주었고,떨어져 있는 시간만큼 서로를 향한 갈증과 사랑은 한층 더 깊고 단단해지고 있었다.며칠 후 리허설 룸."마에스트로 뒤퐁, 오늘 바이올린 섹션의 피치가 자꾸 어긋납니다. 세계 투어가 코앞인데 이 정도 완성도로는 파리 무대에서 비웃음만 살 겁니다."음악당 리허설 룸에서 오전부터 수석 바이올리니스트가냉랭한 목소리로 아델의 지휘를 지적했다.킹스턴 과장의 방해와 가문의 감시로 스트레스가 극에 달해 있던 아델의 눈빛이순간 한없이 서늘하게 빛났다.탁---!아델이 지휘봉으로 보면대를 신경질적으로 거칠게 내리쳤다.리허설 룸 전체에 찬물을 끼얹은 듯한 침묵이 흘렀다.평소 다정하고 우아하던 프랑스 아가씨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단상 위에는 오직 음악만을 지배하는 절대적인 마에스트로의 기백만이 가득했다."수석, 피치가 어긋난 것은 저의 지휘 탓이 아니라 당신의 활 쓰기가 매너리즘에 빠져서입니다. 파리 무대가 두려운가요? 그렇다면 지금 당장 악기 가방을
last updateÚltima actualización : 2026-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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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8. 고양이 비밀 회동

그녀는 이제 캘런과의 사랑을 통해,어떤 시련 앞에서도 당당하게 제 세계를 지켜내는 진정한 거장으로 진화해 가고 있었다.단상 위 아델의 모습은, 병원 이사회를 뒤흔들던 캘런의 모습과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이봐, 기네스. 요즘 너희 집 인간 집사들이 너무 바빠서 마당에 간식 떨어지는 주기가 길어졌단 말이다. 어떻게 좀 해봐라."옆집 페르시안 고양이 아서가 담벼락 위로 고개를 내밀며 신경질적으로 야옹거렸다.나는 다섯 마리의 꼬물이들이 마당의 나비들을 쫓아다니는 것을 흐뭇하게 바라보다가,아서를 향해 차갑게 대꾸했다."아서, 우리 인간 집사들은 지금 병원의 권력 싸움과 세계 음악 무대의 정점을 찍기 위해 인생 최대의 서사를 집필하는 중이다. 고작 사료 주기에 연연하는 네 녀석의 얕은 지능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거대한 스케일이지."블랑 역시 내 옆으로 다가와 우아하게 앉으며 아서를 흘겨보았다."맞아, 아서. 우리 집사들이 얼마나 멋진 인간들인데. 조금만 기다리면 저 인간들이 최고의 성취를 이루고 돌아와 우리에게 황금빛 캔을 산더미처럼 쌓아줄 거야. 우린 그저 이 피츠로이 저택의 평화를 유지하며 묵묵히 저들을 기다려주면 돼."첫째 루이와 막내 누아르가 담벽 밑에서 우리들의 대화를 들었는지,"뺘악-!" 하고 힘차게 울부짖으며 저희끼리 꼬리를 맞대고 뒹굴었다.인간들의 세상은 시끄럽고 바쁘게 돌아가고 있었지만,피츠로이 저택을 채운 우리 일곱 고양이 가족의 유대와 믿음은그 어떤 현실의 벽보다 단단하게 영글어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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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9. 마침내 찾아온 밀월 데이트

"캘런, 오늘 밤은 아무도 우리를 방해할 수 없어요. 자물쇠도 부쉈고, 비서관들도 따돌렸으니까요."수요일 늦은 밤,드디어 병원 업무와 악단 리허설을 모두 마친 캘런과 아델이피츠로이 저택의 마당 벤치에 나란히 앉았다.캘런은 자기의 두꺼운 코트를 넓게 펼쳐 아델의 어깨를 감싸 안았고,아델은 그의 따뜻한 가슴팍에 등을 기대어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하아, 아델을 이렇게 품에 안는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킹스턴 과장의 스케줄 표를 볼 때마다 청진기로 그 영감의 이성을 진단해보고 싶더군요."캘런이 평소의 무뚝뚝한 얼굴로 툭 던진 코믹한 농담에,아델은 배를 잡고 빵 터졌다."푸하하! 캘런, 의사치고는 너무 잔인한 농담 아니에요? 그래도 캘런이 병원에서 당당하게 버텨준 덕분에, 나도 악단에서 그 거만한 수석 바이올리니스트를 완전히 제압할 수 있었어요. 우리 정말... 서로에게 아주 좋은 자극제가 되는 것 같아요."아델이 고개를 돌려 캘런의 턱 끝에 가볍게 입을 맞추었다.캘런의 깊은 눈동자에 불꽃이 튀듯 강렬한 열망이 스쳐 지나갔다.그는 아델의 다치지 않은 손을 꼭 잡은 채,그녀의 붉은 입술을 향해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양가 가문의 설레발과 주변의 방해 공작 때문에 애를 태우던 시간들이,이 한순간의 깊은 밀착을 통해 완벽한 보상으로 다가오고 있었다.두 사람의 숨결이 닿기 직전,거실 창문 너머로 일곱 고양이의 푸른 눈동자들이일제히 두 사람을 관람하듯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은 눈치채지 못한 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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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세계 무대를 향해, 찬란한 약속

서로를 향한 서투른 밀당과 가문의 극성스러운 방해 공작,그리고 각자의 본업에서 마주한 거대한 시련들까지.캘런과 아델은 흔들림 없는 궤도 위에서,서로를 가장 눈부시게 빛내주는 최고의 파트너이자유일한 연인으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이제 그들 앞에는 멜버른이라는 작은 무대를 넘어,전 세계를 향해 날아오를 거대한 '세계 투어'의 막이 기다리고 있었다.다음 날 아침,멜버른의 하늘은 티 없이 맑았고피츠로이 마당의 푸른 잔디 위로 가을 햇살이 보석처럼 쏟아졌다.세계 투어 출국을 위해 짐가방을 챙긴 아델은,마당에 서서 캘런과 일곱 고양이 가족을 한 명씩 소중하게 눈에 담았다."캘런, 나 파리랑 런던, 뉴욕 무대 다 부수고 올 테니까, 여기서 우리 아기들이랑 블랑, 기네스 잘 지키고 있어야 해요. 바람피우면 정형외과 의사라도 뼈도 못 추릴 줄 알아요!"아델이 장난스럽게 지휘봉을 흔들며 경고하자,캘런은 그녀를 품에 강하게 끌어당겨 입을 맞춘 후 나직하고 부드럽게 화답했다."걱정 마십시오, 마에스트로 뒤퐁. 제 심장은 이미 아델의 지휘봉 아래에서만 뛰도록 세팅되어 있으니까요. 전 세계 관객들을 감동시키고 돌아오십시오. 전 여기서 언제나 아델의 가장 거대한 울타리가 되어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첫째 루이와 둘째 네쥬, 피카소, 샤갈, 막내 누아르까지다섯 꼬물이들이 아델의 가방 주위를 맴돌며 아쉬운 듯 '뺘악' 소리를 냈고,나와 블랑은 담벼락 위에서 웅장한 칠중주의 골골송으로 그녀의 찬란한 앞날을 축복했다.서로를 향한 애틋한 갈증과 유쾌한 코믹으로 기초 체력을 완벽하게 다진 두 남녀의 사랑은,이제 세계라는 거대한 오케스트라의 무대 위에서그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가장 위대하고 눈부신 러브스토리의 클라이맥스를 향해당당하게 행진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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