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남현은 다급히 달려와 조금도 두려워하는 기색 없이 두 사람 사이를 막아 서서 조서연을 지켰다.조서연의 입가에 저절로 미소가 번졌다."저는 괜찮습니다. 어디 다녀오셨습니까, 남현?"그 미소에는 다정함과 믿음이 가득 담겨 있었다.서정윤은 조서연의 저런 미소를 본 지 오래였다. 그 모습을 마주하는 순간 마음이 걷잡을 수 없이 불안해져 낮은 목소리로 윽박질렀다."너는 누구냐? 서연은 내 사람이다. 어디 감히 서연의 이름을 입에 올리는 것이냐?"유남현이 몸을 돌리자 조서연은 그제야 그의 옷차림이 평소와 다르다는 사실을 깨달았다.평소에는 아무 장식 없는 소박한 흰옷만 입었고, 옷감도 평범해 특별한 점을 찾아볼 수 없었다.하지만 오늘은 같은 흰옷이라도 은은한 무늬가 들어가 차분하면서도 고급스러웠고, 한눈에도 값비싼 옷임을 알 수 있었다.조서연의 마음에 갑자기 의문이 생겼다.'유남현은 정말 강남의 평범한 의원일 뿐일까?'유남현이 서정윤을 바라보며 냉소했다."두 분은 이미 부부의 연을 끊었습니다. 서연이 지금 좋아하는 사람은 접니다."서정윤은 그 말을 도저히 믿을 수 없어 마음속 불안을 애써 억누르며 물었다."서연, 저자의 말이 사실이냐?"유남현의 신분에 의문이 들기는 했지만, 그동안 함께 지내며 쌓은 믿음은 흔들리지 않았다.조서연은 단호히 고개를 끄덕였다."맞습니다. 제가 지금 좋아하는 사람은 남현입니다.""그럴 리 없다!"서정윤이 버럭 외쳤다.그는 조서연과 다시 함께하겠다는 결심을 증명하려 목숨까지 걸고 싸웠다.'그런데 서연에게 새로 사람이 생겼다고?'서정윤은 거칠게 숨을 몰아쉬며 붉어진 눈으로 조서연을 뚫어지게 바라보았다."나를 속이는 거지? 서연, 네가 거짓말하고 있다는 걸 안다. 아직 내게 화가 나서 그러는 것이냐? 나는 소은영을 진작 쫓아냈다. 다시 혼인하면 전보다 몇 배는 더 잘해 주마. 다시는 다른 여인을 가까이하지 않겠다. 서연, 우리는 평생 서로만 사랑하기로 약속하지 않았느냐? 그걸 잊은 것이냐? 네가 어떻게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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