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목소리가 이 말에서 부서진다, 그의 존재의 광대함을 담기에는 너무 약한 말. — 그렇다, 그가 눈 하나 깜빡이지 않고, 불쾌해하지 않고, 명예로운 칭호를 받아들이듯이 대답한다. 나는 괴물이다. 하지만 나는 살아있는 괴물이고, 너는 죽고 싶어 하는 공주다. 먹어라. 그가 갑자기 나를 놓고 다시 좌석에 앉는다, 다시 팔짱을 끼고 인내하는 기다림의 자세로. 손가락이 너무 심하게 떨려서 음식 꾸러미를 잡기 어렵다. 삼베 천을 찢고, 부스러기가 무릎에 흩어진다. 검은 빵, 밀도 있고, 아직 따뜻하다. 강한 냄새의 염소 치즈. 말린 과일, 무화과와 살구, 설탕에 끈적하다. 단순하고, 거칠고, 영양가 있는 음식. 엘도리아 궁정의 세련된 요리, 향신료가 든 음식, 정교한 소스, 요리사들이 몇 시간을 들여 준비한 공기 같은 디저트와는 전혀 다르다. 빵을 문다. 껍질이 이빨 아래에서 갈라지고, 속은 단단하고 거칠다. 턱이 기계적으로 작동하고, 갈고, 반죽한다. 어떤 맛도 느끼지 못한다. 입이 재로 가득하다, 엘도리아의 지붕을 덮은 그 재. 씹고, 삼키고, 눈은 어둠에 고정되어, 그를 보기를 거부한다. 도리안은 더 이상 말하지 않는다. 그는 단순히 나를 관찰한다, 조각상처럼 부동의, 죽음처럼 인내하는. 시간이 그의 편에 있다는 것을 아는 포식자, 지나가는 모든 분이 나를 조금 더 침식한다는 것을. 마차가 다시 출발한다. 바퀴가 길 위에서 으르렁거리고, 차축이 신음하고, 나는 규칙적인 움직임에 흔들리게 내버려둔다. 지쳤다, 모든 실체에서 비워졌다, 모든 의지에서. 눈꺼풀이 너무 무거워지고, 생각이 안개처럼 끼고, 희석된다. 어느 순간, 통제할 수 없이, 피와 밤에 빛나는 회색 눈의 이미지에 시달리는 불안한 잠에 빠진다. 아버지를 꿈꾼다. 그는 왕좌의 홀에 서
Last Updated : 2026-09-29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