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인, 안녕.”그 일 이후, 그 전보다 거리감이 훌쩍 줄었다. 여전히 단둘이 있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함께 있는 시간은 늘어났다. 생전, 항상 둘이 있게 되면 귀가 따가울 정도로 떠들던 너는, 책을 본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몇십 분 동안 내가 옆에 있음에도 시선 한번 주지 않았다.정반대가 되어버린 이 상황에 기가 차 혀를 짧게 차자, 그 소리에 놀란 건지 책을 방패 삼아 나를 슬쩍 보는 베가는 나를 무서워했다. “왜… 왜 그래?”왜?지금 사람을 옆에 두고 방치해놓고는 왜??너, 그렇게 눈치가 없던 녀석이냐? 아니잖아!한껏 쏟아부으려고 입을 열었지만, 웃고 있지만 겁에 질린 모습에 크게 숨을 들이쉬고 슬쩍 다가가자 움찔거리며 게일의 옆으로 바짝 붙는 모습에 결국 참았던 울화가 터져 나왔다. “너도!! 내가 악마라서 그런 거냐!? 나를 보면 겁먹고 피하고!!”“카인!”“운명 공동체니 뭐니, 지껄인 주제에!”“카인, 말조심….”“그럴 거면, 차라리 지금 죽여버려! 나를 유일하게 죽일 수 있는 건 너니- 윽!”울컥울컥 쏟아 낸 말에 게일이 분노한 얼굴로 나의 목을 제압했다. 금방이라도 나를 죽일 것 같은 살기로 짓누르는 것에 헛웃음이 났다. 방금 내 말 못 들었나? 나를 죽일 수 있는 건, 한 사람밖에 없다고.“그, 그만…!”살벌한 분위기는 금방이라도
Terakhir Diperbarui : 2026-07-31 Baca selengkapn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