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mua Bab 별은 대답하지 않는다: Bab 21 - Bab 30

40 Bab

2부. 인간과 악마 - 09

⁠⁠온통 시끌시끌했다. 종종 베가와 ‘사회 적응’이라는 이상한 목적으로 둘이서 마을을 돌아다니거나 다른 집안에 방문하거나 했다. 하지만 이런 식으로 꽤 큰 파티에 초대받은 적은 없었다. 괜히 평소와 달리 단정하고 단단히 잠근 목덜미 부분이 갑갑하게만 느껴졌다. ⁠“잠시만!”⁠마찬가지로 몸에 딱 붙는 드레스를 입은 베가도 불편한 건 마찬가지인지 어제 잠들기 전과 별반 다를 바 없이 표정이 좋아 보이지 않은 주제에 자신과 같은 머리끈으로 어깨 밑으로 내려오는 나의 머리를 손수 묶었다. 생전에도 베가는 성인식 이전에는 종종 모임에 나가고는 했다. 그때를 떠올리면 베가는 항상 외출 후에는 표정이 좋지 않았던 것이 떠올라 괜히 베가의 뺨을 손가락으로 쿡 찌르자, 의아한 표정을 하며 금빛의 눈동자에 온전히 나를 담았다. 그리고 자연스레 나의 팔을 끌고 파티장으로 향하자, 주위의 시선이 집중되는 것에 속이 울렁거렸다. ⁠“윽, 맛없어.”“그게 뭔데?”“몰라.”⁠베가가 먹던 음료를 한 모금 빼앗아 마시자, 과일 향과 함께 톡 쏘는 쓴맛에 표정을 잔뜩 찌푸리며 그대로 잔을 부어버렸다. 내 행동에 화들짝 놀란 베가는 그러면 안 된다며 내 팔을 툭툭 쳤지만, 이미 쏟은 음료는 주워 담을 수가 없었다. ⁠“이야, 오랜만이네? 베가.”⁠낯선 목소리에 날이 섰다. 고개를 돌리자, 굉장히 공을 들여 멋을 낸 남자가 여유롭게 웃으며 다가왔다. 누구지?⁠“데니에게서 몸이 안 좋아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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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0

⁠⁠ 그리고 일주일이 지났다.  그 일 이후, 미묘한 분위기에 영감이 의아한 표정을 했지만, 신경 쓸 여력도 없었다. 베가는 몇 번이나 나를 찾았지만, 나의 눈치를 보더니 결국 더 이상 나를 찾지 않았다. ⁠“하….”⁠왜 이렇게 뒤숭숭하고 짜증이 치솟는지 여전히 영문을 알 수 없었다. 그렇다고 계속 이렇게 어영부영 지낼 수는 없는데, 애석하게도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다. 가장 좋은 방법은 게일이 돌아오면 게일을 이용해서…. 그리고 보니 게일의 소식이 들린 지도 한참 된 거 같은데.⁠“카, 카인…?”⁠영감의 목소리가 들렸다. 그리고 새파랗게 질린 모습에 직감했다. 또, 이 말괄량이가 사고를 쳤다는 것을. ⁠“에휴, 그래. 어딘데? 또 무슨 사고를 쳤는데?”⁠하지만 잘됐다. 이걸 기회로 아무렇지 않게 말을….⁠“악마가 꽤 미소년의 행세를 하고 있구나?”⁠코를 쿡 찌르는 지독한 향수와 담배 냄새. 귀를 찌르는 낯선 목소리.  영감 너머 다가오는 여자는 파티에서 봤던 화려한 드레스나 장신구도, 진한 화장도 하지 않은 모습이었다. 앙칼지게 미소를 지으며 담배 연기를 뿜으며 다가왔다.⁠“으, 담배 냄새.” “카인!”⁠예를 갖추라는 듯 이름을 부르는 영감의 모습에 온갖 변명거리나 생각해 둔 말들은 목구멍으로 삼켰다. ⁠“이렇게 클 줄이야.”⁠우습게도 피를 나눈 베가와 닮지는 않았다.  다만, 이 여자의 빛나는 금발이 처음 만났을 때의 베가를 떠올리게 해 심장이 푹 찔렸다.&nb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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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1

⁠⁠이상했다.  베가와의 거리가 멀어져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 여자가 전한 감각을 잊을 수 없어 무언가 꺼림칙해 머리가 더욱 복잡했다.하지만 우선 지금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건 베가를 찾아야 했다.  그보다 게일도 없이 혼자 마을로 나갔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왜 함께 가자고 말하지 않은 거지? ⁠“제기랄!”⁠찾아온 도서관에는 그 남자도 베가도 보이지 않았다. 식은땀을 흘리며 이성을 잃지 않고 생각하려고 해도 그럴 수가 없었다. 심장이 강하게 요동치는 것을 애써 진정시키는 것도 힘들었다.  무엇보다 불안했다. 주위 사람들의 목소리가 울리는 것이 모두가 수상하고 거슬렸다. 혹시 모두가 내게 거짓말을 하는 것이라면? 귓가에 무언가 속삭이는 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윽…!”⁠두 귀를 틀어막으며 고통에 결국 주저앉자, 지나가던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괜찮냐는 둥 물으면서도 겁을 먹어 내게서 거리를 뒀다. 몸이 으슬으슬 떨리며 금방이라도 피부가 찢어질 것만 같은 이 고통은 너무나도 잘 아는 고통이었다. ⁠“카인?”⁠그 혼란스러운 틈에서 생생하게 들린 게일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렸다.  게일은 왜 이런 곳에서 이러고 있냐는 듯한 표정으로 다가오며 내 어깨를 짚어 일으켰다. ⁠“카인, 정신 차리고 호흡해라.” “으….” “아가씨는?” “… 없어! 없다고…!! 그 바보 녀석!”⁠저택에 다녀온 것은 아닌지 순식간에 굳은 얼굴을 한 게일은 눈빛이 순식간에 바뀌어 주위를 훑었다. 그 와중에도 심장이 더욱 강하게 고통을 동반하며 일렁였다. 고통을 억누르기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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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2

 ⁠저택은 한바탕 대소란이 일어났다. 피범벅으로 나의 옷을 입은 베가의 모습을 보고 쓰러진 영감과 그 영감 대신 상황을 지휘하던 막 복귀한 게일은 반나절 만에 일어난 온갖 일들을 처리하며 정신없었다. 그리고 얌전히 침대에 누워 나의 눈치를 보는 베가를 보며 마음을 진정시켰다. ⁠“카인, 화 많이 났어?” “내가 화를 낼 입장인가?” “그럼, 그 표정은 뭐야.”⁠상황의 심각성을 알고는 있는지, 평소처럼 장난치며 슬쩍 넘어가려고 하지 않았다. ⁠“저번에… 브리튼 상점에서, ‘자몽’이라는 과일을 봤어. 그걸 사러 나갔던 거야.” “혼자서?” “… 날 피했잖아. 화해하려고.” “그게 뭔데, 너 혼자 나갔는데.”⁠진이 빠져 대충 묻자, 베가는 입이 삐죽 나왔으면서도 작은 손으로 동그란 모양을 만들며 설명을 이어갔다. ⁠“금빛의 동그란 과일이야. 그런데 금빛의 껍질을 까면, 속살은 새빨갛지.” “무슨 그런 게 있어.” “진짜야!” “그래서, 그게 그렇게 맛있어서 혼자서 나갔다?” “아직 안 먹어 봤어! 너랑 같이 먹으려고 했단 말이야! 요즘 서먹하니까….”⁠나도 모르게 한숨이 나왔다.  그러니까, 이런 바보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니. ⁠“왜 하필, 그 자몽인데?” “꼭 너와 나 같지 않아?” “뭐?” “금빛은 나인데, 안은 카인이야.”⁠베가는 무슨 의미로 그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그 말을 들은 순간, 교회에서의 모습이 떠올라 속이 역했다. 입을 틀어막자 베가는 의아한 표정을 하며 나의 뺨을 쓰다듬었다. 미적지근한 온기가 식은 뺨으로 전해지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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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3

⁠⁠“노, 놓지 마!?” “올려 달라고 한 게 누구더라?” “그, 그래도! 푸, 풍경은 조, 좋은 거 같, 아!” “아니… 그렇게 바들바들 떨면서 말하면 누가 믿어?”⁠잘은 웃음소리가 났다.  지금 베가의 모습이 우스운 것과 별개로 씁쓸했다. 아무렇지 않게 나무를 타고 올라와 맞은편에 앉고서 나를 마주보고 웃던 너,  그리고 나무 하나 제대로 타지 못하고 겁에 질려 나의 허리를 강하게 끌어안는 너,  어떤 것이 진짜 베가지? ⁠“웃는 거, 보기 좋아.”⁠나의 머리카락을 넘겨주는 베가의 시선은 평소보다 가까웠다. ⁠“웃을 때 귀엽다고 생각해.” “뭐? 사내놈에게 귀엽다니, 하나도 안 기뻐.” “그런 거야? 하지만 사실인걸.”⁠잘게 웃는 얼굴이 노을에 비추어 금빛의 눈동자가 더 반짝였다.  아름다웠다. ⁠⁠***⁠⁠아침부터 분주한 저택과 달리 나와 베가는 익숙하지 않은 방 안에서 고요한 시간을 보냈다. 괜히 아무렇지 않은 척 책을 읽는 베가를 너머 창밖으로 바라본 풍경에는 익숙하지 않은 정원에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있었다.  그렇다. 베가의 성인식을 핑계로 ‘에버하트’ 본가로 반강제로 끌려왔다. 하지만 베가는 이곳에 온 뒤로 시종이 곤란할 정도로 아무 말을 하지 않으며 어릴 적 쓰던 방에서 나가지 않았다. 본관과 달리 별관에 홀로 덩그러니 있는 방, 그 넓은 방을 가득 채우는 취향이 돋보이는 수없이 많은 책과 베가가 입던 옷과 다른, 낡고 단순한 옷들.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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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4

⁠⁠ 에버하트 주인이 베가를 불러냈다. 어쩔 수 없이 행사장으로 향한 베가는 내게 혼자 다녀오겠다고 말하면서도 불안함에 가득 찬 얼굴로, 밖으로 향했다. 그것이 초조했다. 당장에 게일이 옆에 있으니 위험한 일이 생기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별개로 베가가 곁에 없는 것은 불안했다. 똑똑별생각 없이 문을 열자, 익숙한 독한 냄새가 익숙한 냄새를 지우듯 그 여자가 나타났다. ⁠“아, 젠장.” “환영 인사가 거치네.” “나가.” “싫은데?”⁠당당하게 방에 들어와서는 베가가 보던 낡은 책들을 보며 비웃었다. ⁠“꼭꼭 숨기고 보여주지 않길래, 직접 찾아왔지.” “아~ 꺼져. 입씨름할 힘 없으니까.”⁠짜증 나는 여자를 나의 영역에서 내보내기 위해 몸을 움직이다 멈칫했다. ⁠“… 너, 무슨 꿍꿍이냐?” “꿍꿍이라니.” “너지? 베가를 이곳에 부른 거.” “덜떨어진 동생의 사교를 도와주고 있는데, 꿍꿍이라니?”⁠픽 웃으며 담배를 태우려는 행동을 저지하자, 이 짜증 나는 여자는 그대로 나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무슨 힘이 이렇게 센지 당황스러워 여자를 바라보자, 여자는 황홀한 표정으로 나의 눈을 바라보고 있었다.  역겨웠다. ⁠“아주 오래전부터, 악마의 심장은 우리 가문의 것이야. 그 힘으로 막대한 부와 권력을 가지게 된 집안이니까… 넌 우리 가문의 명예 상징이지. 그것을 그런 덜떨어진 애가 갖는다는 건… 말도 안 되지… 애초에 악마가 가문에 속박당해야 할 존재도 아니야.” “… 뭐?” “순수한 악마의 힘은 어디까지 일지 생각해 본 적 있니?”⁠여자의 말에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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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6

⁠⁠한동안 저택은 바빴고,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그리고 오늘은 유달리 고요했고, 하늘은 엉망진창이었다. 운동을 끝내고 바라본 하늘은 금방이라도 눈이 쏟아져 내릴 것 같은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바람 한 점 불지 않았다. ⁠“영감!”⁠저택에는 쥐새끼 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오늘따라 왜 이렇게 몸의 감각이 예민한 건지 이상했다. ⁠“영감, 어딨어?”⁠가벼운 간식거리라도 달라고 하기 위해 찾은 영감이 보이지 않았다.  사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평소와 같다면, 먼저 찾지 않아도 영감이 먼저 나타나 잔소리를 해댈 것이 뻔한데, 저택에 도착했을 때부터 느껴지는 이 이상한 위화감에 어깨가 무거웠다. ⁠“베가, 베가!”⁠영감은 둘째 치고, 베가의 방으로 뛰어 들어가자, 영감은 그 안에서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영감…?” “… 카인.”⁠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쥐어 짜내는 목소리로 부르는 것에 마른침을 삼켰다. 영감은 피를 토하며 나의 손을 강하게 잡았다.⁠“… 게일과 도망쳤네.” “이게 다 무슨 일인데! 누가 이랬는데!?” “아가씨를… 지켜다오.”⁠마지막 힘을 짜내 말하고는 고개를 떨군 영감에 몸에 소름이 돋았다.  혹시 지금은 꿈인가?  머리가 빙글빙글 돌았다.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묶고는 베가를 찾기 위해 준비했다.누가 영감을 죽인 거지?  아니, 일단은 베가 먼저 찾아야 했다.입술이 파들파들 떨리고 멍한 정신으로 저택을 나와 주위를 둘러보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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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7

⁠⁠“하하… 기가 차네.”⁠조금만 생각해 보면 이상하긴 했다.  게일이 베가를 절대 혼자 둘 사람이 아닌데, 혼란스러워 그것을 놓쳤다. ⁠“그 애도 참 우스워. 이것저것 알아본다고 한들… 알 수 있는 게 있을 리가 없을 텐데.” “… 뭐?” “하긴 덜 떨어졌으니… 어쩔 수 없나?”⁠여자의 말이 거슬렸지만, 몸에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젠장, 나는 이렇게 무력했었나? 여태 노력했던 것은 무엇이었나. ⁠“너 말이야, 뒤늦게 동생의 것을 탐내는 게 부끄럽지도 않냐?” “뭐? 푸핫! 후후후후! 말도 안 되는 소리잖아. 내 것을 잠시 빌려줬을 뿐이야.” “그 녀석이 잘 지내고 있어서 악마에게 환상을 갖고 있는 거 같은데… 악마의 심장은 족쇄라고.” “족쇄… 족쇄라…. 그래. 그럴 수도 있겠네.”⁠뛰지 않는 심장 위에 귀를 기울이는 여자는 씩 웃으며 손가락으로 나의 가슴팍을 쿡쿡 찔렀다.  날카로운 손톱이 나의 심장을 파낼 듯이 자국을 냈다.  파낸다고 한들, 심장은 없을 텐데. ⁠“아주 아주 옛날이야기야. ‘악마’가 한 인간이 마음에 들었다고 해.” “무슨 소리래.” “그런데 그 인간이 병에 걸려 죽기 전에, 악마는 제 심장으로 인간을 살렸고… 그 인간은 제 수명대로 살게 됐다는… 이야기의 주인공은 악마에게 ‘에버하트’라는 이름을 받게 됐지.” “… 뭐?” “그게 와전되어 악마를 봉인했다…가 됐지만. 그것이 진짜 ‘악마’인지도 확인할 수 없어. 물론 이 집안은 권력과 명예를 지키기 위해 죄 없는 아이에게 ‘악마’를 뒤집어씌워 이 가문을 이끌어 왔고.” “미쳤군.”⁠
last updateTerakhir Diperbarui : 2026-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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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인간과 악마 - 18

⁠⁠“꽤 확신하네?” “그 애는 그래.”⁠떠오른 그 바보 같은 얼굴에 헛웃음이 났다.  분명 그럴 것이라 확신했다. ⁠“믿음이 남다르네… 하긴 지낸 세월이 있으니… 혹시 그 덜 떨어진 것에 특별한 마음이라도 품고 있는 거니? 뭐… 미운 정이라도 들었을지도 모르겠네….”⁠특별한 마음. 그래,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것이 아니면 이토록 그 바보 같은 녀석에 얽매이는 것이 가능할 리가 없다. ⁠“바보 아냐? 고작 우리 사이가 미운 정 따위 일리가 있냐?”⁠그래서 솔직하게 감정을 파헤쳤다. 처음으로 이 감정을 제대로 마주했다. 내가 곁에 있고 싶은 사람은, 안고 싶은 사람은….⁠⁠***⁠⁠당당하게 그 여자에게 말한 것 치고는 솔직히 걱정이었다. 어째서 유달리 평소 덤벙거리고 바보같이 헤실헤실 웃는 얼굴만 떠오르는지. 곁에 게일이 있을 것이란 것을 위안 삼아 이 구속부터 풀어야 했다. 다리를 살짝 들자, 무거운 족쇄와 함께 날카로운 송곳으로 발목을 관통해 족쇄와 함께 고정되어 있었다. 우습게도 심장이 베가에게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한참을 버둥거리다 진이 빠져 움직이는 것을 관두고 다른 방법을 생각하기 위해 누웠지만, 정신은 점점 몽롱해졌다. 며칠이나 이 상태로 방치되어 있었으니, 몰골일 것이 뻔했고 이 모습을 보게 될 베가가 난리가 날 것으로 생각하니 헛웃음이 났다. ⁠「 카인! 」⁠보고 싶었다.  이토록 오래 못 봤던 때가 있었나?  일단 이곳을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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