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2장 이든 시점 병실에 들어서자마자 릴라가 보이지 않아서 뭔가 잘못됐다는 걸 직감했어요. 그녀는 보통 아침에 내가 가장 먼저 마주치는 사람 중 한 명이었다. 바쁜 날에도 최소한 간단한 문자라도 보내거나 복도에서 손을 흔들어주곤 했다. 하지만 오늘은 아무 소식도 없었다. 메시지도, 그녀의 흔적도 없었다.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아마 늦었겠지. 전날 밤 근무가 길어서 잠을 보충하는 중일 수도 있고. 하지만 아침이 깊어지는데도 그녀를 보지 못하자 가슴속 불안한 느낌이 점점 커져갔다. 짧은 휴식 시간에 나는 간호사 스테이션으로 가서 릴라와 평소에 가까이서 일하는 간호사 중 한 명에게 슬쩍 물어봤다. "저기, 오늘 릴라 봤어?" 나는 최대한 밝은 목소리로 물었다. 간호사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요, 못 봤어요. 오늘 근무하시는 줄 알았는데, 어제 이후로는 못 봤네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옮겼지만, 그 대답은 어딘가 석연치 않았다. 오전 내내 간호사 두 명에게 더 물어봤지만, 대답은 똑같았다. 아무도 그녀를 본 적이 없었고, 연락을 받은 사람도 없었다. 마치 하룻밤 사이에 사라진 것 같았다. 정오쯤 되니 더 이상 집중할 수가 없었다. 휴대폰을 꺼내 그녀에게 문자를 보냈다. 어이, 어디 있어? 오늘 회사에 안 보이네. 괜찮아? 화면을 멍하니 바라보며 입력 풍선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아무것도 없었다. 5분을 기다리고, 10분을 기다렸다. 여전히 아무 반응이 없었다. 그래서 다른 메시지를 보냈다. 릴라, 이거 보면 답장해 줘. 또다시 아무런 답이 없었다. 속이 울렁거렸다. 릴라는 메시지를 무시하는 타입이 아니었다. 특히 내가 보낸 메시지는 더더욱 그랬다. 바쁠 때조차도 최소한 "괜찮아, 너무 바빠"라는 짧은 문자라도 보내곤 했다. 이 침묵은 뭔가 잘못된 것 같았다. 점심시간에 한 번 전화를 걸어봤습니다. 벨이 울리다가 음성메일로 넘어갔죠. 메시지는 남기지 않았습니다. 대신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
Última actualización : 2026-08-14 Leer má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