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장 점심시간에 이메일로 소환장이 도착했다. 그것을 읽는 순간 손이 떨렸다. 귀하는 오늘 오후 3시에 회의실 A에서 열리는 병원 윤리위원회 회의에 참석해야 합니다. 참석은 필수입니다. 아무런 설명도, 숨겨진 의도도 없이, 그저 차갑고 형식적인 요청일 뿐이었다. 나는 이게 무슨 일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 회의실 A에 들어섰을 때, 속이 울렁거렸다. 긴 테이블에는 이미 심각한 표정의 사람들로 가득 차 있었다. 병원 경영진, 두 명의 이사, 그리고 물론 리처드 블랙 본인이 마치 회의실의 주인이라도 된 듯 맨 앞에 앉아 있었다. 소피아는 그의 오른쪽에 앉아 침착하고 전문적인 모습을 보였다. 에단도 왼쪽에 앉아 있었는데, 턱을 꽉 다문 채 걱정스러운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먼로 간호사님, 앉으세요." 관리자 중 한 명이 말했다. 나는 의자에 앉으며 허리를 꼿꼿이 펴려고 애썼지만, 몸이 의자 속으로 움츠러들고 싶은 충동이 느껴졌다. 리처드 블랙의 시선이 천천히 나를 훑었고, 이전과 마찬가지로 차가운 판단이 여전히 그를 응시하고 있었다. 회의는 불쾌한 분위기 속에서 시작되었다. "먼로 씨," 수석 관리자가 말을 시작했다. "저희는 응급실 내에서 당신의 행동과 개인적인 관계에 대한 여러 건의 보고를 받았습니다. 특히, 에단 블랙 박사와의 부적절한 관계에 대한 보고가 있었습니다." 심장이 쿵쾅거렸다.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그는 이어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의견을 말씀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물었다. 나는 침을 꿀꺽 삼켰다. "블랙 박사님과 저는… 제 회복 기간 동안 개인적인 친분을 쌓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끝났습니다. 우리는 순전히 업무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소피아는 몸을 살짝 앞으로 기울이며 말했다. "존경하는 마음으로 말씀드리지만, 저는 선을 넘는 행위를 여러 번 목격했습니다. 사적인 대화나 밀실에서의 행동 같은 것들이요. 이런 것들이 매우 불편한 근무 환경을 조성했습니다." 리처드 블랙은
Last Updated : 2026-08-09 Read more